‘영알못’ 혼족도 OK, 외신기사 읽으며 견문 넓혀볼까
‘영알못’ 혼족도 OK, 외신기사 읽으며 견문 넓혀볼까
  • 김다솜
  • 승인 2021.12.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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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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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방법으로 신문 기사 읽기를 추천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직접 겪어보지 않아도 기사를 통해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이 활성화된 이후부터는 인터넷 신문산업이 크게 발달해 다양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보의 범위를 세계로 넓히면 더욱 그렇다. 국내 언론도 해외의 소식을 다루긴 하지만 모든 소식을 다루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외신기사를 읽으면 견문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 한들, 내가 알아보지 못하면 무용지물. 누구나 외국어에 능숙한 것은 아니기에 누군가에게 외신 읽기는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런 영알못들도 외신기사를 쉽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 방법이기에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혼족들의 자기계발 방법으로 추천한다.

사진=네이버웨일 로고
사진=네이버웨일 로고

준비물은 PC와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이하 웨일), 이 두 가지면 충분하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외신기사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취득하길 원하는 이들을 위한 것으로, 영어공부를 위해 외신기사를 읽으려는 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방법일 수도 있다.

먼저 웨일을 열어 구글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우측 상단의 메뉴를 누르면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창이 열린다. 여기서 ‘뉴스’를 클릭한다.

처음 뉴스 페이지를 열어보는 이들이라면 아마 국내 언론의 뉴스 기사들이 먼저 보일 것이다. 이 상태에서 ‘세계’ 카테고리로 들어가도 국내 기사들만 보일뿐, 외신기사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구글 뉴스 스크린샷
구글 뉴스 스크린샷

이때 왼쪽 아래에 있는 [언어 및 지역]이라는 메뉴를 클릭하면, ‘관심 언어 및 지역’이라는 팝업이 뜬다. 여기서 본인이 보고 싶은 나라를 선택하면 된다. 필자는 주로 미국이나 일본 언론의 기사들을 즐겨 보는 편. 미국 기사를 보고 싶다면 united states를 검색, 선택한 후 업데이트를 클릭한다.

여기까지 하고 나면 페이지가 온통 알 수 없는 영어로 가득 채워지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웨일의 도움이 필요하다.

웨일에는 기본적으로 파파고 번역기가 포함돼 있어 영문으로 된 페이지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번역 버튼이 활성화된다. 상단 주소창 바로 오른쪽을 보면 국기 모양의 아이콘이 생긴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클릭하면 페이지 내에 있는 모든 영어가 한국어로 변환된다.

이제 관심 있는 토픽에 대한 기사를 검색해보자. 우리가 보고 있는 한국어로 된 페이지는 브라우저에서 자체 번역한 결과이므로 검색 시에는 영어로 쳐야 한다. 필자는 1인가구 관련 기사를 보기 위해 ‘single person household’를 검색했다.

한국어로 번역된 구글 미국 뉴스 '1인가구' 검색 결과
한국어로 번역된 구글 미국 뉴스 '1인가구' 검색 결과

구글의 뉴스 검색 결과는 정확도순과 최신순이 혼합된 형태로 검색 키워드와 관련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기사 중 최신의 기사를 먼저 보여준다. 필자의 검색 결과에서는 미국 온라인 매체인 복스(VOX)의 14일 전 기사가 가장 상단에 출력됐다.

헤드라인을 클릭하면 기사가 뜨고,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번역 버튼을 눌러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파파고를 이용한 번역 결과이기에 기사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그러나 가끔 전문용어가 자주 언급되거나 현지에서 사용되는 관용어가 등장하는 경우, 무슨 말인지 맥락조차 모를 정도의 번역 결과가 나오기도.

이럴 때 필자는 다시 국기 아이콘을 눌러 '원문보기'로 페이지를 되돌린 후, 퀵서치 기능을 활용해 번역한다. 웨일 내에서 텍스트를 선택하면 퀵서치 버튼이 활성화된다. 

이를 클릭하면 네이버 검색 결과를 볼 수도, 파파고 번역 결과를 볼 수도 있다. 똑같이 파파고를 이용하지만, 기사 전문의 번역결과와 문장만 떼어놓고 봤을 때 번역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퀵서치와 사이드바를 함께 활용하면 더 자세한 번역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퀵서치와 사이드바를 함께 활용하면 더 자세한 번역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정 단어나 문장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퀵서치-번역을 선택한 상태에서 ‘더보기’를 클릭해보자. 사이드바로 해당 문장의 번역 결과는 물론 원어민의 발음을 들을 수도, 문장을 이루고 있는 단어 각각의 뜻을 볼 수도 있다.

만약 퀵서치와 사이드바를 활용했음에도 정확한 의미를 알기 힘들다면 구글이나 카카오 등의 타 번역기를 추가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세 개의 번역기가 서로 조금씩 다른 결과를 내놓을 때도 있다.)

대부분의 기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국내 언론과 달리, 미국은 유료 콘텐츠가 많다. 아예 모든 기사를 돈을 지불해야만 볼 수 있는 언론사도 있는 한편 무료로 볼 수 있는 횟수가 모두 차감되고 나면 미리 보기만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언론사도 많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네이버 앱도 파파고를 활용한 번역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PC로 보는 것만큼 편의성이 좋지는 않아 PC 웨일을 사용하는 것을 더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