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올해 1월부터 외식물가지수가 지속 상승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치킨과 햄버거를 비롯한 주요 외식 메뉴 가격 인상이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소비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지속적으로 물가가 올라 11월 외식물가지수가 9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인 109.41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김밥 137.99 △갈비탕 133.52 △라면 125.00 △떡볶이 124.74 △짬뽕 124.42 등이 외식물가지수 상위 항목을 차지했다.

지속되는 물가 상승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0년 전에 편의점 도시락 먹는다고 말하면 비싸게 왜 그런걸 먹냐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는 4000원 가지고도 밖에서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다’, ‘연말에 물가 장난 아닐 것 같아서 휴지와 라면 등을 구매해 뒀다’ 등 소비자 반응이 올라왔다.

6월을 제외하고 1월부터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외식물가가 상승했음에도 내년 초까지 외식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내년 외식물가 상승을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농축산물을 비롯한 원부자재값, 운영비 등이 복합적으로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장 지난달 교촌치킨을 시작으로 bhc·롯데리아·노브랜드버거 등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국민간식인 치킨과 햄버거 가격 체감 물가가 올랐다. 

[사진=교촌치킨]
[사진=교촌치킨]

지난달 말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가격을 올리면서 치킨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주메뉴를 중심으로 2만원 시대가 열렸다. 

2위 업체인 bhc도 이달 13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인상가 적용은 20일부터다. 주요 메뉴인 해바라기 후라이드는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오른다. 또 뿌링클, 골드킹 등은 고객의 메뉴 선택 주기, 가격 체감도 등을 고려해 1000원 인상했다. 부분육 메뉴는 1000~2000원 가격이 올라 콤보·윙·스틱 메뉴는 2만원대로 오른다.

BBQ 역시 같은 부담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만 당분간 가격 인상을 보류하기로 했다.

BBQ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다시 소비를 줄이는 고객이 늘어나게 되면 가맹점주 걱정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본사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보답 차원에서 당분간 가격 인상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진=신세계푸드]
[사진=신세계푸드]

롯데리아·노브랜드 버거 등 햄버거 업체도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는 당초 가성비를 브랜드 전략으로 내세웠지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해외 물류 대란에 따른 원부자재값 급등, 물류 수수료,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 등 대내외 제반 비용 증가 등이 이유다.

그릴드 불고기 세트 가격은 3900원에서 4200원으로 오른다. 인상가는 이달 28일부터 적용된다.

롯데리아는 올해 초에 이어 지난달 재차 가격을 올렸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단품이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세트메뉴가 5900원에서 6200원으로 올랐다. 한우불고기버거는 단품 7200원에서 7500원으로, 세트메뉴 8900원에서 9200로 인상했다.

앞서 지난 2월 가격인상을 결정했던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아직까지 추가 인상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12월 외식물가지수에는 교촌치킨·bhc·롯데리아·노브랜드버거 인상 가격이 반영되면서 외식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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