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스트리밍 모빌리티로 모빌리티 시장 혁신”
티맵 “내년은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도약 원년”
‘1강’ 카카오모빌리티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종합 모빌리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티맵과 쏘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티맵은 내비게이션, 쏘카는 차량공유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쏘카
ⓒ쏘카

■ ‘창립 10주년’ 쏘카, 스트리밍 모빌리티 전략 발표

쏘카는 지난 9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스트리밍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동 데이터 분석, 활용과 차량 제어, 관리 등 모빌리티 기술력을 통해 서비스를 혁신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스트리밍 모빌리티란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이용자의 필요와 취향에 맞게 언제 어디서나 제공되는 이동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용하는 카셰어링, 전기자전거, 철도 등을 쏘카 앱에서 모두 예약할 수 있는 ‘슈퍼앱’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쏘카 이용자들이 앱을 켜서 전기 자전거를 예약, 쏘카존에서 차를 타고 이동한 뒤 기차역에서 차량을 반납하고 목적지 근처 역에 도착해 다시 쏘카로 이동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주차, 숙박 예약 등과 연계해 이동 전과 이동 후에도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차량을 대여한 곳에 반납해야 하는 현재의 왕복 서비스 중심에서 벗어나, 택시처럼 원하는 장소에서 출발해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편도 이동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쏘카는 VCNC의 ‘타다’ 서비스와 통합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를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모빌리티와 핀테크 결합을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2019년에는 차량관리 전문기업 차케어를 인수, 통합차량관리 플랫폼 ‘유레카’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

2018년에는 국내 최초의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 운영사인 나인투원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수도권 및 여러 지자체에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구독 서비스 패스포트 가입자나 쏘카 예약자들에게 일레클 이용요금 할인, 크레딧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해 이용자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또한 쏘카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 2020년 5월부터 제주공항과 쏘카스테이션 제주를 왕복운행하는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함께 운영했다. 제주 전역 주요 도로와 세종시 등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운행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쏘카는 투자사인 라이드플럭스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전체 서비스 차량을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편성,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티맵모빌리티가 T맵을 개편하고 공유킥보드 서비스 등을 새롭게 출시했다. ⓒ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가 T맵을 개편하고 공유킥보드 서비스 등을 새롭게 출시했다. ⓒ티맵모빌리티

■ 티맵모빌리티 “내년은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도약 원년”

티맵모빌리티도 지난 7일 티맵의 UX(사용자환경)를 전면 개편하고 2022년을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티맵 역시 기존 길 안내 서비스에 더해 대리운전, 킥보드를 메인 화면에 추가했다. 향후 렌터카와 주차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하단 탭은 홈 화면과 실시간 인기 급상승 장소를 알려주는 T지금, 운전생활, MY 구조로 변경됐다. 홈 탭에서 다양한 이동수단을 경험할 수 있다면 T지금 탭에서는 실시간 데이터에 기반한 장소 랭킹을 추천 받을 수 있다. 실사용이력 기반의 추천을 통해 계획 단계에서부터 탐색, 이동, 도착까지의 모든 경험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날 공유 킥보드를 조회하고 대여할 수 있는 ‘T맵 킥보드’ 서비스도 출시했다. 수많은 킥보드 회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일일이 설치하고 가입할 필요 없이 T맵 앱을 통해 여러 공유 킥보드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지쿠터(지바이크), 씽씽(피유엠피)을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제휴 업체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T맵 앱에 면허를 등록하고 제휴사 약관 동의만 하면 된다. 이를 마치면 바로 킥보드를 대여할 수 있고, 이용 요금은 T맵 결제에 등록한 결제수단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된다.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도 출시됐다. 별도 결제 및 가입 없이 차량 프로필을 화물차로 등록하면 이에 특화된 경로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일정기간 베타 서비스와 안정화 기간을 거쳐 추후 더욱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화물차 총중량과 차량 높이 등을 고려한 길 안내, 화물차 쉼터 등 특화 장소 안내 등이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공유자전거 서비스 '카카오T 바이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의 공유자전거 서비스 '카카오T 바이크'. ⓒ카카오모빌리티

■ 카카오모빌리티, 1위 자리 지키기 총력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통해 이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택시호출과 대리운전, 주차에서 이미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전기자전거, 셔틀, 기차‧항공권 예약, 퀵서비스, 택배 시범서비스, 발레파킹, 내차관리서비스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공유킥보드와 렌터카 서비스도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내년 초에는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카카오T 앱 하나로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관련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GS리테일과 손을 잡았는데, 지난 1일 GS리테일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3%를 650억원에 인수한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해당 금액 전부를 들여 GS그룹의 주차장 운영 계열사 GS파크24를 인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차(EV) 충전, 세차, 경정비 등 주차장을 거점으로 하는 자차 운전자 대상 서비스를 비롯해 물류, 공간 콘텐츠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와 기술을 테스트한 후 도시 이동 거점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