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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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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유통 소식] 이마트·롯데온·GS프레시몰·헬로네이처·번개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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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이마트가 과일, 채소의 구매기준을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신선식품 브랜드를 선보입니다.

 

이마트는 ‘파머스픽(Farmer’s Pick)’ 공식 출범을 기념해 파머스픽 전 품목에 대해 2개 구매 시 10%, 3개 이상 구매 시 20% 할인혜택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 △롯데온, 13일부터 22일까지 ‘메리 크리스마스 할인 파티’ 진행 △GS프레시몰, 5성급 호텔 '홀리데이 투고' 홈파티팩 딜리버리 서비스 론칭 △SK렌터카, 2022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 시행 △헬로네이처, 새벽배송 대전 등 중부지역으로 전격 확대 △번개장터, 카카오모빌리티 손잡고 중고거래에도 퀵커머스 도입 등 13일 유통가 주요소식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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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 론칭

 

이마트가 과일, 채소의 구매기준을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신선식품 브랜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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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픽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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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파머스픽(Farmer’s Pick)’ 공식 출범을 기념해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행사에 돌입하고, 행사 기간 파머스픽 전 품목에 대해 2개 구매 시 10%, 3개 이상 구매 시 2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파머스픽’이란 고객이 원하는 신선식품을 만들기 위해 농가까지 관리하는 이마트의 고객약속 프로젝트다.

 

즉, 이마트가 뛰어난 노하우를 지닌 농가를 직접 선택하고 품질관리, 우수상품 선별 및 유통 과정에 직접 참여해 맛있는 과일,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국내만 해도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가 100만 곳이 넘는다. 또한, 농가별 생산 품종이 다를 뿐 아니라 같은 품종이라도 누가, 어디서, 어떻게 재배하느냐에 따라 품질이나 맛, 선도 유지력 등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이에 이마트는 좋은 환경에서 재배된 농산물이 수확 후 품질기준에 따라 선별되고 저장, 포장, 상품화되기까지의 일련과정을 직접 꼼꼼히 챙겨 국내 우수한 농가의 공급풀(Pool)을 확보하고, 이를 브랜드화하고자 파머스픽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때문에 파머스픽 농산물은 생산단계는 물론 최적의 품질을 만드는 재배방식, 품질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크기, 색택, 중량, 품종, 국가인증, 수확 후 관리기준) 확인까지, 엄격한 심사를 거치게 된다.

 

일례로 사과의 경우 영주, 안동, 문경 등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은 사과를 생산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전국 10여 개 지역, 1000여 개 농가의 데이터를 분석해 좋은 품질의 사과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농가 상품에만 파머스픽 브랜드를 부여한다.

 

롯데온, 13일부터 22일까지 ‘메리 크리스마스 할인 파티’ 진행

 

롯데온이 설레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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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이 크리스마스 할인 파티 이벤트를 연다.

롯데온은 13일부터 22일까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메리 크리스마스 할인 파티'를 진행한다. 연말과 크리스마스에 필요한 선물 상품과 홈데코 및 파티 용품 200여개를 최대 30% 할인 판매하며, 행사 기간 3차례에 나눠 최대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롯데온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강화됨에 따라 크리스마스와 연말 선물도 비대면으로 전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행사 내 '크리스마스 선물'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준비했다. 특히 어떤 선물을 할지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롯데온이 추천하는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오늘의 추가 할인 브랜드'와, 선물을 받는 대상에 따라 '우리아이&조카선물', '연인&친구 선물', '부모님을 위한 선물' 등으로 나눠 관련 상품을 제안한다.

 

 롯데온은 집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내는 고객들을 위한 홈파티 용품도 할인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한 트리와 캔들, 테이블웨어 등 홈데코 용품과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밀키트와 스테이크용 고기 등 홈파티 푸드 등을 선보인다. 

 

류승연 롯데온 세일즈운영팀장은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도 온라인에서 주문해 비대면으로 전달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이에 맞춰 선물 상품을 제안하고 홈파티를 위한 데코 용품과 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며 "롯데온이 준비한 크리스마스 홈파티 용품과 선물로 집에서도 연말 분위기 가득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GS프레시몰, 5성급 호텔 '홀리데이 투고' 홈파티팩 딜리버리 서비스 론칭

 

온라인몰을 통해 5성급 호텔 셰프가 직접 조리한 요리를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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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손잡고 '홀리데이 투고' 홈파티팩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손잡고 '홀리데이 투고' 홈파티팩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연말시즌을 맞아 가족, 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과 특별한 홈파티를 준비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양사가 기획한 이색 서비스다.

 

이번 딜리버리 서비스로 선보이는 '홀리데이 투고' 홈파티팩은 ‘칠면조 요리 ‘바비큐 폭립’ 등 2가지 메뉴로 준비됐다.

 

'칠면조 요리'는 특허 받은 초정리 천연 탄산수 염지 기법으로 칠면조를 24시간 숙성한 후 프리미엄 허브 버터를 발라 오븐에 저온 조리한 메뉴다. 칠면조 특유의 깊은 풍미와 육질에서 느껴지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바베큐 폭립'은 너도밤나무 훈연칩으로 12시간 훈연하는 등의 특별한 조리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입 맛을 돋우는 진한 훈연 향과 입에서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홀리데이 투고' 홈파티팩은 메인 메뉴와 함께 홈파티 분위기를 한층 더 고급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사이드 메뉴들도 풍성하게 구성돼 있다.  치즈 퐁듀, 특허받은 고급 소시지 2종, 포트와인에 졸인 무화과, 구운 옥수수, 표고버섯, 고구마, 사과 등 11종의 사이드 메뉴와 수제 소스 등이 구성품으로 함께 제공된다. 

 

SK렌터카, 2022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 시행

 

SK렌터카는 Data, Online, Service에 기반한 Mobility Service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2022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SK렌터카는 Data, Tech 기반 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DT추진실’을 ‘Data Science Lab’으로 변경하고, 차량·고객·시장 Data 수집·분석 기술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또한 ‘Mobility BM개발 Lab’을 신설하고, 산하에 ‘BM개발실’과 ‘고객가치혁신실’을 편제하여 Tech 기반의 BM혁신을 추진하도록 만들었다. 더불어 ‘스마트링크 BU’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해 Data, Tech 기반 독자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했다.

 

SK렌터카는 Online Platform으로 전환도 추진한다. 기존 Online 관련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의 ‘Online Platform BU’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에 ‘마케팅전략실’과 ‘제주 EV Park’(구, ‘제주지사’)를 편제하여 Online 기반 성장을 주도한다. ‘제주 EV Park’는 2025년까지 보유 전 차량인 3,000대를 전기차로 100% 전환하고 전기차 관련 충전·이용·휴식 등 다채로운 경험의 장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렌터카는 Online to Offline 접점으로 탈바꿈할 ‘제주 EV 파크’를 야심 차게 조성해 나가고 있다.

 

또 SK렌터카는 중고차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고차사업부’를 ‘중고차 Platform BU’로 명칭 변경하고 렌털본부 산하에 편제한다. 제휴 소매 등 중고차 매각 채널을 확대해 채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량 이력 관리 및 가치 평가 시스템 등 데이터 분석 체계를 구축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렌터카는 Mobility Service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조직 개편과 함께 3명의 임원을 선임했다.

 

헬로네이처, 새벽배송 대전 등 중부지역으로 전격 확대 

 

온라인 푸드 라이프샵 헬로네이처가 이달 13일부터 천안, 아산, 청주, 대전, 세종 등 중부권으로 새벽배송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

 

헬로네이처는 업계 최초 친환경 배송 서비스인 ‘더그린배송’을 중심으로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익일 오전 7시 전까지 상품이 집 앞에 배송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헬로네이처의 새벽배송은 평일과 주말 모두 이용 가능하다.

 

그동안 헬로네이처는 경기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서울, 경기 수도권 전역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로 중부권에 거주하는 헬로네이처 고객들도 밤 12시 전에 주문하기만 하면 다음날 출근 전 집으로 배송된 전국 각지 맛집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헬로네이처는 새벽배송 서비스 확대를 위해 CJ대한통운과 연계하여 물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자체 물류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여 배송의 퀄리티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이번 헬로네이처의 새벽배송 지역 확대는 코로나19가 서울, 경기 등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해당 지역의 맛집을 직접 방문하는 대신 헬로네이처를 통해 트렌디한 상품을 즐기려는 비수도권 거주 고객들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헬로네이처는 새벽배송 서비스 대상 지역 확대를 기념해 이달 13일부터 오는 1월 31일까지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번개장터, 카카오모빌리티 손잡고 중고거래에도 퀵커머스 도입

 

취향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가 카카오모빌리티와 ‘번개장터 - 카카오모빌리티, 중고거래 배송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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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가 카카오모빌리티와 ‘번개장터 - 카카오모빌리티, 중고거래 배송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번개장터는 이번 협약을 통해 택배만 가능하던 기존 배송 서비스를 퀵, 용달 등 다른 운송 서비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는 중고 거래 시 배송 서비스 선택 항목에서 카카오 T 퀵을 선택 후 카카오 T를 통해 당일 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번개장터 앱 내에서 터치 몇 번으로 간편하게 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따로 퀵 서비스 업체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내년 1월 대형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용달 서비스도 별도 오픈될 예정이다.

 

번개장터는 사용자 간 중고거래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배송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업계 최초로 물품 픽업부터 포장 배송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토탈 배송 솔루션 ‘포장택배 서비스’를 선보였다. 포장택배 서비스는 이용자 만족도 95%, 15일 이내 재사용률 8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이용자 만족도를 얻고 있다. 번개장터는 최근 서울 전 지역으로 포장택배 서비스를 확대해 더 많은 고객에게 편리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6월 선보인 카카오 T 퀵은 카카오 T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화물 이동을 돕는 서비스다. 앱 내 ‘퀵/택배' 메뉴에서 물품정보와 출·도착지를 입력하고 배송을 접수 요청하면 각 이동 수단별 기사 자격을 인증한 ‘카카오 T 픽커' 기사가 방문해 원하는 목적지로 물품을 배송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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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기자 유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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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h@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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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삼성전자 HBM 높이로 '판' 흔든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회복을 노리는 삼성전자가 관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12단 HBM’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에 통용되는 8단 제품보다 성능을 끌어올린 이 제품으로 업계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HBM 담당 김경륜 상무와 D램개발실 윤재윤 상무는 최근 삼성전자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 HBM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김 상무는 "초기 HBM 시장에서는 하드웨어의 범용성이 중요했지만, 미래에는 킬러 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성숙하면서 하드웨어 인프라가 서비스별로 최적화되는 과정을 필연적으로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코어 다이(core die)는 단일화하고, 패키지와 베이스 다이 다변화를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동 최적화의 필요성으로 인해 맞춤화 요구가 커질 것"이라며 "플랫폼화를 통해 공용 설계 부분을 극대화하고, 생태계 파트너 확대로 효율적으로 맞춤화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업체가 제품을 개별적으로 최적화해서는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의 혁신을 만들어 내기 어렵다는 업계의 공감대가 있다"며 "맞춤형 HBM은 AGI 시대를 여는 교두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어드밴스드 패키징(AVP) 등 종합 역량을 십분 발휘해 대응해 나갈 것이며 차세대 HBM 전담팀도 구성했다"며 "이는 업계에서 단시간에 따라올 수 없는 역량으로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36GB(기가바이트) 용량을 구현한 HBM3E 12H(High·12단 적층)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에 대해 윤 상무는 “HBM은 제품 세대별로 일정 이상의 두께를 넘어설 수 없어 많이 쌓을수록 코어다이의 두께는 얇아지게 된다”며 “그러다 보면 칩의 휘어짐이나 깨짐 현상으로 조립 난도가 높아지고 열저항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삼성전자는 어드밴스드 TC-NCF 기술을 통해 소재의 두께를 낮추고 칩 간격을 줄였고 동시에 신호 특성이 필요한 곳은 작은 범프를, 열 방출이 필요한 곳은 큰 범프를 목적에 맞게 적용했다”며 “이 덕분에 열특성을 강화하면서 수율도 극대화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범프란 칩 사이를 전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형성한 전도성 돌기를 말한다. 김 상무는 "36GB HBM3E 12H D램은 현재 시장의 주요 제품인 16GB HBM3 8H 대비 2.25배 큰 용량의 제품으로, 상용화되면 빠른 속도로 주류 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기존보다 더 적은 수의 AI 서버로도 동일한 초거대 언어 모델(LLM)을 서비스할 수 있어 총소유비용(TCO)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며 "이 때문에 고객의 기대는 매우 높다"고 했다.

'성과급' 노사분쟁 새 불씨로…현장직 넘어 사무직도 불만 고조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지난 17일 삼성전자 창사이래 처음으로 노동조합 쟁의가 열렸다. 다만, 과거 양대 노총과 생산직 위주의 ‘빨간 조끼’로 대표되던 현장 투쟁과 달리 게릴라 문화행사, 익명 트럭 시위 등이 주를 이뤘다. 다만, 긴장감은 그 어느때보다 크다. ‘공정한 보상’을 외치는 MZ세대·사무직 직원들의 불만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과 LG, 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이 ‘성과급 분쟁’을 두고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실적 부진 여파로 반도체(DS) 부문 초과이익성과급(OPI)이 0%로 책정되자 지난해 말 1만명이던 조합원 수가 석 달 새 배 넘게 급증했다. 여기엔 “임원들만 수천억원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 기류가 기름을 부었다. 삼성전자는 3년간 경영 실적에 따라 ‘임원 장기성과급’을 매년 나눠 지급하는데, 지난해 말 기준 지급액이 2616억원이었다. 이에 일반 직원들만 고통 분담을 강요받는다는 반발 여론이 고조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성과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기본급 약 870→362%)으로 줄자 직원 1700여명이 돈을 모아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일대서 트럭 시위를 벌였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도 연봉의 30% 수준이던 성과급이 14%로 떨어지자 “지급 기준을 공개하라”며 서울 중구 한화빌딩 주변에서 트럭 시위를 했다. 서울 한화빌딩 근처에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임직원 일동'이라는 글자가 적힌 시위트럭이 나타났다. 해당 트럭에는 "한화솔루션 큐셀 경영진께 회사는 매해 반복되는 일방적 통보식 횡포를 멈춰주시고 직원 소통을 통한 신뢰회복과 성과목표치 및 성과급 지급방식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한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 이번 트럭 시위는 지난해 성과급 액수에 불만을 품은 공장 현장직 직원들이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한화큐셀은 연봉의 14%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는데 전년 30% 대비 절반 이상 떨어졌다. 노사의 성과급 갈등은 한층 복잡한 고차 방정식이 되고 있다. 성과급을 임금으로 봐야하는지를 놓고 다투는 노동 소송의 결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해상 전·현직 직원들은 사측을 상대로 “경영 성과급을 평균 임금으로 인정해 달라”고 소송을 냈는데, 1·2심 법원은 모두 직원들 손을 들어줬다. 연내 대법원 판결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만약 대법원이 하급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하면 기업은 성과급만큼 퇴직금 등을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인건비 증가를 피하려는 기업들이 매년 관례적으로 지급되던 성과급 성격을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경영 실적이 좋을 때 많이 지급하고, 휘청거릴 때 대폭 줄이는 식이다.

저축은행 횡령·비정규직 차별…내부통제·인식 개선 '일침'

허위문서 작성 고객자금 15억원 부당취득 기간제·파견직 식대·복리후생 차등 지급 "감독에도 사례 빈번…시스템·인식 바뀌어야" [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일부 저축은행에서 횡령·비정규직 차별 행위가 적발돼 당국으로부터 제재와 시정조치를 받았다. 이에 일각에선 저축은행 내부통제와 조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해당 직원에 중징계를 부과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A 주임이 고객 자금 15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A 주임은 지난 2022년 4월~12월간 기업 대출 차주 10개사가 사업자금 인출을 요청한 적이 없음에도 자금집행요청서를 허위로 작성해 무전표 방식으로 대출금을 출금했다. 아울러 법인 고객 대출연계 수신계좌에 대해 차주 계좌 비밀번호를 미리 알아내 15억4100만원의 고객 자금을 횡령했다. 상호저축은행법 제37조의5에 의하면 상호저축은행의 임직원은 직무 관련 횡령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한국투자저축은행엔 기관경고와 과태료 2400만원을, 담당 임·직원엔 각각 주의적 경고와 견책을 내렸다. 비정규직 직원 차별 행위도 드러났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분기 △저축은행 26곳 △카드사 5곳 △신용정보사 4곳 등 비정규직 직원 고용 비중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차별 여부 등을 감독한 결과 총 185건의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A 저축은행은 사무보조 정규직 직원에게는 월 20만원의 식대를, 같은 일을 하는 비정규직 기간제 직원에겐 15만원을 준 사실이 확인됐다. B 저축은행은 기업여신 담당 정규직 직원들에게 10만원의 생일축하금과 월 20만원의 자기계발비를 제공했지만, 정규직보다 하루 1시간 덜 일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에겐 해당 복리후생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는 명백한 법 위반 사항으로 판단됐다. 현행 기간제·파견법은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비교대상 근로자보다 임금·상여금·복리후생 등을 불리하게 처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노동부는 해당 기업들에 고용 형태와 무관하게 동일한 업무를 하는 직원에게 동일한 복리후생 지원 제공을 권고했으며, 해당 기업들은 시정 지시를 완료했다. 아울러 노동부는 지난 12일 경제 6단체(△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실무자와 간담회를 갖고 주요 위반 사례를 배포하는 등 사업장 내부 문화 개선을 주문했다. 올 상반기 내 2차 감독도 이뤄질 계획이다. 일각에선 업계 내부통제와 문화 개선이 시급하단 지적이 제기됐다. 저축은행들은 개별사마다 내부통제를 위해 감사 부서를 두고 있고, 상호저축은행법상 횡령 행위가 금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만큼 보다 실효성있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차별 행위에 대해선 조직 구성원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뒷따른다. 특히 금융권은 타 기관보다 비교적 보수적인 내부 문화가 현재한 만큼 비정규직 차별이 노동법 위반사항이라는 인식이 부족함을 반증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말에도 시중은행·증권사·보험사 등 금융기관이 비정규직 직원을 차별한 행위가 60건 넘게 확인된 바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매년 정기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가 많은 기업 대상 관련 감독을 진행하고 있고, 이번 감독에서 적발된 기업에는 근로 형태와 무관하게 식대·교통비 등을 동일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개선하라고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차우가 심화되지 않도록 평등한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