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용품시장 6조원 전망
영양제에서 펫테크까지 다양

[사진=신한은행]

[굿모닝경제=유정원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으로 늘면서 반려동물 용품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빅마켓'으로 떠오른 펫 제품 시장을 겨냥해 유통, 금융, 제약업계들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업계에서는 펫펨족들을 겨냥해 다양한 '펫 테크(pet-tech)'금융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8월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KB스타뱅킹에 반려동물의 종류, 생일, 몸무게 등을 등록할 수 있는 '반려동물 정보 등록 화면'을 신설했다. 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항공사 '하이에어'와 제주도행 반려동물 동반 전세기를 띄워 펫펨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신한은행도 '신한 쏠(SOL)' 내에 반려동물 대상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쏠 펫(SOL PET)'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JW생활건강의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 [사진=JW생활건강] 

제약업계에서는 반려동물 전용 영양제도 출시했다.

JW생활건강은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판매 활동에 나섰다. 라보펫은 TV 동물농장 자문위원인 박순석 수의학 박사와 공동 개발한 '펫 케어' 브랜드다.

JW생활건강이 브랜드 론칭과 더불어 선보이는 제품은 '라보펫 포스트바이오틱스' '라보펫 엠에스엠' 2종이다. 라보펫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유산균배양건조물 500억 CELL, 프로바이오틱스 1000만 CFU와 프리바이오틱스를 배합해 장내 유익균 증가와 장 건강,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4세대 유산균이다.

라보펫 엠에스엠은 관절과 연골 건강관리를 위한 영양제다. 관절 기능성 원료인 MSM(디메틸설폰)과 N-아세틸 글루코사민, 보스웰리아 등의 성분이 포함됐다. 칼슘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도록 칼슘과 인의 비율을 1대1로 설계해 첨가했다.

말랑말랑한 식감의 펠릿(pellet) 제형으로 만들었으며 기호성이 좋아 강아지, 고양이 모두 체중과 나이에 상관없이 섭취할 수 있다.

JW생활건강 관계자는 "JW생활건강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코드의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에 최적화된 영양제를 제공하고자 라보펫을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종근당바이오의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은 카카오 정기 구독 플랫폼 '구독온(ON)'에 입점해 펫팸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계 최대 웰니스 이커머스 기업인 아이허브에 따르면 최근 반려견 영양제 판매량이 국내 시장의 경우 전년대비 제품별로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이허브 PB 브랜드 ‘찰리 앤 프랑크’ 펫밤(왼쪽)과 ‘노르딕내추럴’ 오메가3 펫. [사진=아이허브]

이주현 아이허브 코리아 홍보팀장은 "최근 1년새 반려동물 영양제 및 이색 제품 매출이 많게는 2배 가까이 뛰었다"며 "펫 브랜드들도 최근 펫팸족을 대상으로 신박한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어 향후 펫시장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반려동물을 위한 새 패키지를 선보였다. 펫 브랜드 '프랑소와 펫'과 협업해 프랑소와 펫 산책가방, 장난감, 배변 봉투가 포함된 웰컴 펫 선물과 상품권을 공통 특전으로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반려견을 위한 펫 센터도 인기다. 크린랲은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인 하울팟과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하울팟 케어클럽(HCC) 한남점'을 운영중이다. 하울팟 케어클럽은 테라스층부터 3층까지 건물 전체를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게 꾸며놨다. 

한편 펫 용품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시장 규모가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4000억원으로 5년간 78.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7년에는 6조55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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