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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은행의 주업무는 예금을 받아 대출을 해주는 것이다. 또 고객의 자산관리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주고,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꾀하도록 한다. 즉 효과적으로 돈을 모아주고 불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은행 고유업무만을 고수한다면 고객들으로부터 외면을 받는 시대가 왔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은행 대면채널의 힘은 약화됐고, 많은 플랫폼 기반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업을 영위하면서 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에서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2021년 상반기 중에는 그 비중이 41.4%를 차지했다. 그중 핀테크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2019년 56.2%, 2020년 상반기 59.6%, 2020년 하반기 61.8%올 상반기 63.0%로 그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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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은행들은 금융에 각종 생활서비스를 더해 핀테크기업에 맞서고 있다. 금융은 물론 유통 등 이종업종과의 융합을 통해 고객의 생활에 더욱 밀접하게 다가가고 있다.
농협은행은 은행 앱 '올원뱅크'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올원플라워'다. 이 서비스는 꽃, 화환, 난 등 한국화훼농협의 화훼 상품을 올원뱅크 앱에서 간편하게 주문‧결제해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은 직접 배송지를 입력할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해 생일, 승진 등 기념일에 아름다운 꽃으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
이어 농협경제지주와 제휴를 통해 오픈한 '농협 LYVLY'에서는 국내산 축산물을 판매한다. '농협 LYVLY'는 농협에서 직접 만든 PB브랜드로 농협에서 상품 기획부터 생산 관리까지 직접 진행하여 △합리적인 가격 △좋은 품질 △안정적인 배송 등 고객에게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출범한 축산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다.
최근에는 '올원뱅크'에서 프리미엄 농축산물 공동구매 서비스 '올원공구'를 출시했다. 올원뱅크의 라이프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로, 농축산물 공동구매를 할인된 가격으로 약 2주간 진행하며, 공동구매 수량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고객에게 추가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온라인 차량 정보 전문 업체인 겟차와 협업해 전기차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필요한 전기차의 모든 정보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는 전기차 가격 조회 플랫폼을 '신한 쏠(SOL)' 라이프 메뉴 내에 마련했다. 이 플랫폼에서는 고객의 거주지만 설정하면 지자체 별로 각기 다른 보조금을 포함한 모든 전기차종의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으며 제조사의 할인 정보를 포함한 최저 가격과 주행가능거리, A/S 정보, 사용자 리뷰 등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신한은행의 친환경 차량 전용 대출상품인 그린마이카 대출의 한도와 금리까지 확인해 볼 수 있어 전기차 구입을 위해 다른 웹 사이트를 찾아 다닐 필요가 전혀 없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반려동물용품 전문 브랜드 '브레멘'과 손잡고 반려동물을 위한 생활플랫폼 '쏠 펫(SOL PET)'도 선보였다. 지금은 고객 참여형 반려동물 커뮤니티 '펫스타픽'으로 반려동물 양육가구들 간의 정보공유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펫 커뮤니티 서비스로 반려동물 용품 중고장터, 반려동물 양육 정보 등의 정보를 살펴볼 수 있지만 향후 펫푸드, 펫시팅 등 펫 관련 원스탑 상품·서비스와 보험·적금을 비롯한 데이터 기반 펫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오는 22일에는 배달 앱 '땡겨요'를 선보인다. '땡겨요'는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5개구 1만5000개 가맹점에서 우선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서울 강북권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맹점 입점 수수료, 광고비용을 없앴고, 공공 배달앱 수준인 2%의 중개 수수료 정책으로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앱에서 개인간 중고차 직거래를 지원하는' 원더카 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동호회 등 중고차 직거래 장터에서 이뤄지는 개인간 중고차 직거래에 대해 신뢰성과 편의성을 더해주는 플랫폼 서비스다. 언제 어디서든 간편한 모바일 기반 차량 명의이전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오프라인 서류제출 및 차량등록사업소 방문 등 불편함을 해소시켰다. 또한 직거래 차량에 대한 무료 체크(보험사고이력,침수·압류여부등), 차량 동행 점검부터 차량 정비 서비스, 원거리 탁송까지 원클릭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서 자동차 경매 전문기업 '카옥션'과 손잡고 선보인 '원더카 직거래 경매 서비스'는 개인이 온라인 경매를 통해 중고차를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 개인이 경매 입찰 참여, 경매로 내차 팔기 등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을 통해 이용 할 수 있고, 모든 경매 차량은 전문가의 진단 및 검사를 받은 검증된 차량으로 안심하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쇼핑 외에도 은행들이 과심을 갖는 분야는 다양하다.
우리은행은 쇼핑 대신 '우리WON뱅킹 My택배'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 서비스는 은행 앱 '우리WON뱅킹'에서 '보낼 택배'를 간편하게 예약·결제하고 '받을 택배'를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다. 또 △기사 방문택배와 편의점택배 예약·결제 서비스뿐 아니라 △개인별 휴대폰 번호를 기반으로 택배 운송 상태도 조회할 수 있다. 기사 방문택배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중에서 선택 가능하며, 방문 희망일에 배송 기사가 집, 사무실 등 지정한 장소에 직접 방문해 물품을 수거해간다. 편의점택배는 CU, GS25를 통해 이용 가능하며, 예약 접수 후 가까운 편의점에 방문해 물품을 접수할 수 있다. '택배배송조회서비스'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로 배송되는 물품의 운송 상태를 운송장 번호 없이 최초 1회 휴대폰 번호 인증만으로 자동 조회할 수 있으며, 4개 택배사 외 우체국택배, 편의점택배 등은 운송장 번호로 직접 배송 조회가 가능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빅테크의 경우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금융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 위기의식을 느낀 은행들이 생활플랫폼으로 변신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은행 앱에서도 금융은 물론 다양한 비금융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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