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위해 아낌없이 쓰는 소비자 갈수록 증가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에서 펫테크까지 이색 상품 눈길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다. 인구 3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 중인 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용품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4000억원으로 지난 5년간 78.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통계에 따르면 2027년에는 6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빅마켓’으로 떠오른 펫 제품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뜨고 있는 건강 제품부터 금융 상품까지 반려동물 집사들의 특별한 펫플렉스를 살펴봤다.

(위) 아이허브 PB 브랜드 ‘찰리 앤 프랑크’ 펫밤(왼쪽)과 ‘노르딕내추럴’ 오메가3 펫 및 (아래) 신한은행 출시한 쏠 펫 (제공= 아이허브‧신한은행)
(위) 아이허브 PB 브랜드 ‘찰리 앤 프랑크’ 펫밤(왼쪽)과 ‘노르딕내추럴’ 오메가3 펫 및 (아래) 신한은행 출시한 쏠 펫 (제공= 아이허브‧신한은행)

 

금융가의 펫테크(pet-tech) 바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반려인구는 약 1448만명이다. 이에 금융가들은 펫펨족들을 겨냥해 다양한 금융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KB스타뱅킹에 반려동물의 종류, 생일, 몸무게 등을 등록할 수 있는 ‘반려동물 정보 등록 화면’을 신설했다. 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항공사 ‘하이에어’와 제주도행 반려동물 동반 전세기를 띄워 펫펨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신한은행도 ‘신한 쏠(SOL)’ 내에 반려동물 대상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쏠 펫(SOL PET)’을 출시했다.

 

펫케어(pet-care) 제품 열전

반려동물이 유산균을 챙겨 먹고 오메가3나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등 최근 펫케어도 자연스런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반려동물용 유산균인 종근당바이오 ‘라비벳’의 경우 카카오 정기 구독 플랫폼 ‘구독ON’에 입점해 펫팸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웰니스 이커머스 기업인 아이허브에 따르면 최근 반려견 영양제 판매량이 한국 시장의 경우 전년대비 제품별로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팔린 영양제로는 종합비타민, 오메가3오일, 유산균 순이다.

아이허브에서는 영양제 뿐만 아니라 펫케어 이색 상품 쇼핑도 덩달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허브 PB 브랜드인 ‘찰리 엔 프랭크’가 출시한 반려동물 코와 발바닥에 바르는 수분 밤을 비롯해 ‘킨 앤 카인드’의 반려견을 위한 귀 클리너, 반려묘용 아로마 오일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아이허브코리아 이주현 홍보팀장은 “최근 1년새 반려동물 영양제 및 이색 제품 매출이 많게는 2배 가까이 뛰었다”며 “그러다 보니 펫 브랜드들도 최근 펫팸족을 대상으로 신박한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어 향후 펫시장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문화존(Culture-Zone)

반려동물과 문화생활을 함께 영위하는 것도 이젠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다. 최근 롯데호텔은 반려동물을 위한 새 패키지를 선보였다. 펫 브랜드 ‘프랑소와 펫’과 협업해 프랑소와 펫 산책가방, 장난감, 배변 봉투가 포함된 웰컴 펫 선물과 상품권을 공통 특전으로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반려견을 위한 펫 센터도 인기. 크린ŽN은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인 하울팟과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하울팟 케어클럽(HCC) 한남점’을 운영중이다. 하울팟 케어클럽은 테라스층부터 3층까지 건물 전체를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게 꾸며놨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위해서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펫펨족들이 늘어나면서 향후 펫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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