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아파트 늘었다···대구·울산은 전망도 ‘우울’

신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0 06: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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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원인은 대출…규제 강화로 지방 갭투자 주춤”
사진=신유림 기자<사진=신유림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다.


10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1만4075가구로 전월 1만3842가구보다 1.7% 증가했다. 지난 6월(1만6289가구), 7월(1만5198가구) 8월(1만4864가구) 9월(1만3842가구) 등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10월 들어 증가했다.


이는 지방의 분양 실적이 저조했던 탓이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1290가구로 전월과 비교해 123가구 줄었으나 지방은 9월 1만2429가구보다 2.9% 증가한 1만2785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67.9%), 경북(13.9%), 부산(1.1%) 등은 미분양이 늘었고, 경남(-19.2%), 울산(-14.1%), 강원(-9.9%) 대구(-7.6%) 등에서는 줄었다.


특히 올해 초까지 완판을 거듭하던 대구시에서는 무순위 청약에서도 미달 사례가 나왔으며 세종시는 5년 6개월 만에 미분양이 나왔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428가구로 전월 대비 2.7% 줄었다. 경기는 807가구(전월 대비 –12.1%), 서울은 전월과 같은 55가구였다.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은 7740가구로 전월(7963가구)보다 2.8%(223가구) 감소했다. 그중 85㎡ 초과 미분양은 397가구로 전월(415가구) 대비 4.3%(18가구) 감소했고, 85㎡ 이하는 1만3678가구로 전월(1만3427가구)보다 1.9%(251가구) 늘었다.


다만 이달 분양 전망치는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88.4로 지난달보다 9포인트(p) 올랐다. HSSI는 100을 기준으로 긍·부정을 나타낸다.


수도권에서는 서울(90.9), 인천(91.6), 경기(93.7)가 지난달보다 각각 3.8p, 8.4p 3,4p 떨어졌으나 90선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대구(62.5)와 울산(76.9)은 지난달보다 떨어지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세종은 76.9로 1.9p 올랐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가장 큰 원인은 대출 같다”며 “법인들 역시 위축된 상황이고 일종의 쏠림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 갭투자가 규제강화로 주춤하는 것“이라며 “수요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미분양이 더 늘어나 장기 침체 상황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신유림 sy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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