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 “흑돼지 및 중식메뉴 찌개 제공, 가격 맞다”
CJ 온스타일, “'제주돼지' 오기 인정, 롯데관광과 소통 혼선”

구매자, “항의에 CJ 법적 문제 無‧롯데관광 컴플레인 걸어라, 방송서 흑돼지 언급 無”

CJ온스타일에 공개됐었던 그랜드 하얏트 1박 패키지 설명 ⓒ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에 공개됐었던 그랜드 하얏트 1박 패키지 설명 ⓒCJ온스타일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지난달 21일 CJ오쇼핑에서 판매한 그랜드 하얏트 제주 1박패키지 상품구성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패키지 상품 구성 중 저녁식사 제공 가격이 현지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20%이상 비싼 가격에 구성돼 있다. 이 상품은 CJ온스타일에서 이 상품 소개로 '23만 원 상당 조식+석식' 포함 구성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이 상품은 70분만에 7654실이 판매돼 화제였었다.

9일 A씨는 방송 당일(11월 21일) 숙박권 8매를 구매했다. 지난달 25일 A씨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 패키지 석식 3종류 중 하나인 녹나무에 방문했다. 이 상품은 A씨 방문 당시 패키지 설명에 녹나무디너세트는 '정상가 12만8000원(2인)'으로 CJ온스타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녹나무 디너세트 구성은 ▲제주 돼지 오겹살(150g) ▲제주 돼지 목살(150g) ▲된장찌개, 김치찌개, 홍시 소르베 ▲생맥주 2잔 혹은 커피, 티다.

A씨는 녹나무 메뉴를 받아들고 디너세트 구성을 확인해 합산해보니 CJ오쇼핑에서 판매한 제품가격이 과장된 금액으로 구성됐다고 주장했다.

※ 제보자 A씨는 25일 CJ오쇼핑 패키지를 사용한 것이 아니다. 25일 사용한 패키지 디너세트 가격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CJ 오쇼핑 패키지도 구매했으니 가격 확인을 하는 차원에서 메뉴판에 나온 가격 대로 디너 세트 구성을 합산 해 본 것임을 명확히 밝힙니다.

본지가 그랜드 하얏트 제주 에서 제공하는 녹나무 메뉴 가격정보를 확인한 결과 제주돼지 오겹살과 목살은 150g에 2만 원에 제공되고 있었다. 고기 값만 4만 원 이었고 홍시 소르베는 8000 원으로 2인에게 제공하면 1만6000 원, 생맥주는 1잔에 1만3000 원 총 2만6000 원인 것을 확인했다. 본지 확인 결과 제주돼지를 주문하면 된장찌개를 1만2000 원에 제공하고 있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모두 제공한다면 2만4000 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총 10만6000 원이다.

상품 패키지 가격은 현재 판매가보다 20.7% 높은 가격으로 책정된 것으로 확인된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 녹나무 메뉴 일부 발췌 ⓒ그랜드 하얏트 제주
그랜드 하얏트 제주 녹나무 메뉴 일부 발췌 ⓒ그랜드 하얏트 제주

A씨는 "방송에서 공지한 것과 같은 패키지를 CJ온스타일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녹나무 방문 후 패키지 구성에서 석식메뉴 가격이 부풀려진 채로였다. 가격을 뻥튀기 해서 판매해 이익을 극대화 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었다. 이에 대해 CJ온스타일에 문의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대응했다"이라며 "이를 항의하기 위해 이 상품을 구성한 롯데관광 측에 문의하니 CJ나 호텔에 문의하라는 답변만 돌아왔고 예약만 도와 주는 곳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이번 상품을 구성한 롯데관광의 모회사인 롯데관광개발이 보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내에 소재하고 있다. 호텔운영과 관련해서 롯데관광개발과 하얏트 그룹간 호텔 운영계약을 지난 2017년에 체결했고 작년 12월 18일 오픈했고 지난 1월 5성급 호텔등급을 취득했다.

A씨는 CJ오쇼핑 고객센터에 전화해 다시 문의를 시도했지만 '시일이 걸릴 것' 이라는 답이 돌아왔고 시간이 지난 뒤 재차 문의를 했지만 "CJ 관계자는 이미 관련 사실이 알려져 있어 개인적인 보상은 힘들다"라며 "식당 메뉴판을 일일히 확인하면서 상품 구성을 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들었다"라고 말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롯데관광과 그랜드하얏트 제주 측에 확인한 결과 제시된 금액은 맞다"며 “홈페이지에 게시된 '제주돼지'는 오기가 맞고 롯데관광측과 소통 혼선이 있었다. 이 때문에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이라고 밝혔다. 

 

CJ오쇼핑은 이와 관련한 취재를 시작하자 제품 판매페이지를 삭제했다. 이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유일하게 Q&A를 남기고 있는 공간인데 삭제해 원성을 사고 있다.

롯데관광은 흑돼지 메뉴구성이라고 했지만 지난달 30일 롯데관광이 소비자에게 남긴 답글에는 흑돼지가 아닌 제주돼지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롯데관광은 흑돼지 메뉴구성이라고 했지만 지난달 30일 롯데관광이 소비자에게 남긴 답글에는 흑돼지가 아닌 제주돼지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곳 Q&A에는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비자들이 석식구성 가격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 문의에 답변은 롯데관광 관계자라고 밝힌 이가 대응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이 패키지는 석식 선택권을 3종류로 하고 있다' '패키지를 구매한 소비자를 위해 특별한 메뉴 구성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30일 상품구매자가 A씨와 같은 취지의 질문을 남기자 롯데관광 이라고 밝힌 인사가 단 답글에는 흑돼지 이야기는 없으며 '제주돼지 오겹살·목살, 된장찌개, 홍시소르베, 생맥주 2잔 등 홈쇼핑 구매 투숙자들에게 제공하는 스페셜 메뉴'라고 밝히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에도 관련내용의 자초지종을 묻기 위해서 문의한 결과 관계자는 “제주돼지 삼겹살이 아니라 흑돼지 삼겹살이 제공되고 석식에 제공되는 찌개가 아니라 중식 식사메뉴중 1만8000 원 짜리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제공돼 12만8000 원이다”라며 "흑돼지와 중식메뉴 중 찌개 2개를 제공는 하는 것으로 상품 구성을 했고 이 패키지 상품 구매자들에게 흑돼지를 제공하고 있다" 고 말했다.

관련 기업의 해명을 듣고 A씨와 진행된 추가취재에서 “상품 구매 페이지 Q&A 게시판은 구매자의 경우 확인 할 수 있게 됐다”며 “롯데관광이 주장한 흑돼지 메뉴 구성은 방송중에 흑돼지라는 단어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문의한 가격 부풀리기에 대해서 문의하자 "민감한 내용이기 때문에 방송 전 후 맥락을 심의해봐야 알 수 있어 통화만으로 확답을 줄 수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규칙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5조 2항에 따르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은 진실해야 하며 허위 또는 기만적인 내용을 방송해서는 안된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 6조 1항은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은 소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2항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경우 사업자는 이를 즉시 해결하여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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