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상상인·애큐온 등 예금 금리 올리거나 특판 실시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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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경제=이지우 기자] 국회·금융당국이 잇따라 예대금리차를 지적하자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OK저축은행·상상인저축은행·상상인저축은행플러스·애큐온저축은행 등이 예금금리를 인상하거나 고금리 특판을 실시했다.

먼저 OK저축은행은 판매중인 'OK파킹대박통장'과 'OK e-파킹대박통장'의 5억원 이하 금리를 기존 1.5%에서 2.0%로 0.5%포인트(p) 인상했다.

시중은행,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앱·app)에서 오픈뱅킹 계좌를 등록하면 0.2%p 우대금리가 제공돼 최대 2.2%까지 이용할 수 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플러스도 이달 초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올렸다.

각사의 디지털 금융플랫폼인 '뱅뱅뱅', '크크크' 앱 전용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최대 연 2.7%로 인상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6일 강북금융센터 개소를 기념해 총 500억원 한도의 정기예금 특판을 실시했다.

플러스회전식정기예금은 가입 후 1년 확정금리로 연 2.65%를 제공한다.

IBK저축은행은 'e-회전정기예금' 금리를 2.2%까지 올렸다.

지난달 초 저축은행 예금 평균금리와 비교하면 한 달 새 0.1%p나 올랐다.

지난달 초 저축은행 예금 평균 금리는 12개월 기준 2.26%, 24개월 2.29%였으나 이달 9일 기준 같은 기간 평균 금리는 2.36%, 2.39%로 집계됐다.

이처럼 이달 들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인상되는 배경은 국회·금융당국에서 예대마진 관련 지적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3년간 저축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가 7.2%p로 시중은행(1.9%p)보다 4배 가량 차이가 나 금리 산정 근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은보 금감원장은 필요시 2금융권 금리산정체계를 점검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도 오르고 예대금리차 관련 이슈가 있다보니 예금 금리를 인상하는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울러 연말 만기 도래 등이 발생하면서 고객 유입 차원에서 금리 인상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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