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당일배송·무인매장 확대
경쟁력 확대와 신사업 동력 확보 '주력'

스마트 산지유통시설 확산
대외마케팅 신채널 지속 확대 등
10대 핵심과제 추진도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농협이 유통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숨가쁘게 달려 나가고 있다.

산지 스마트화, 도매유통 허브 구현 등에 이어 이번에는 농협이 급변하는 유통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유통혁신과 관련해 내년도 계획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지난해 11월 농협이 유통혁신을 다짐하며 개최한 결의대회의 모습. 농협은 내년도 유통혁신 실행 2년차를 맞아 '농업인과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농협이 유통혁신을 다짐하며 개최한 결의대회의 모습. 농협은 내년도 유통혁신 실행 2년차를 맞아 '농업인과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유통 트렌드 발맞춰 배송 서비스 강화

코로나19가 가속화됨에 따른 온라인 유통 시장 확대와 디지털화에 대응해 농협도 다양한 방향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문은 온라인 사업의 경쟁력 확대다. 온라인 시장을 잡지 못하면 자연 도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 온라인 당일배송 확대를 위해 기존의 점포들을 활용해 디지털풀필먼트센터(DFC)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11개의 DFC가 구축됐으며, 순차적으로 DFC를 늘려나가며 당일 배송 역량을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DFC는 완전 자동형인 스마트형’, 부분 자동형인 스탠다드형’, 업무효율성 증대에 초점을 맞춘 콤팩트형’ 3개의 모델로 구분해 추진하고 있다. 매장 상권과 주문 물량 등을 고려해 투입 대비 효율을 높이고, DFC 구축 부담을 덜어 더 많은 지역의 소비자가 농협의 빠른 배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e-하나로마트 당일 배송에 참여하는 매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e-하나로마트 당일 배송 참여 매장은 지난해 64개소에서 올해 10월 말 기준 104개소로 늘어났다.

현재 서울 중구, 종로구, 용산구, 성북구 등의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새벽 배송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디지털화·업무 효율성 제고 주력

지난해 농협은 농협형 디지털매장개설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투자를 이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부터 6월 말까지 하나로마트 신촌점에 설치·운영했던 AI 무인매장은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한 첫 무인매장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비용 절감은 물론 소비자들의 입장 절차 간소화, 동시 입장 인원 확대 등 향후 무인매장의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며, 동시에 농협의 경쟁력 제고를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농협은 스마트 카트와 스마트 선반, 전자가격표시기 등을 적용한 디지털매장의 표준모델 개발에도 매진했다. 지난 5월 디지털매장의 체계를 갖추고 개점한 농협유통 다산점은 높은 개장실적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유통트렌드 대응과 관련해선 농협 김치공장 통합과 식품 신사업 플랫폼 구축 성과도 눈에 띈다.

신선한 농산물로 제조한 안전한 김치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지자 농협은 각기 운영되던 지역 농협의 김치공장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지역농협 10개소는 김치공장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내년부터는 본격 통합 사업을 개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식품 신사업 플랫폼 프랜즈를 개발, 식품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 수렴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에는 한국식품기술사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식품전문가를 대상으로 신제품·신사업 아이디어를 모집 중에 있다.

 

# 2022년을 농협 유통혁신 성과 창출의 해

농협은 농업인·국민이 체감하는 유통혁신 성과 창출을 내년도 유통혁신 추진 목표로 정했다. 올해가 농협 유통혁신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해였다면, 내년에는 공격적 투자 등을 통한 사업 추진력 제고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에 집중 추진할 10대 핵심과제도 선정했다.

10대 핵심과제는 스마트 산지유통시설 확산 스마트팜 일관시스템 완성 대외마케팅 신채널 지속 확대 산지농협 온라인 사업 활성화 농산물온라인거래소 본사업 추진 온라인 B2B 혁신 소매유통 혁신 도시농협 역할 강화 전국 단위 김치 가공공장 사업 본격화 식품 신사업 추진 등이다.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유통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주기적 성과 분석과 홍보 강화도 추진한다.

농협은 유통혁신 평가위원회와 이행 태스크포스(TF)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추진 상황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전문 연구기관과 협업해 농업인 실익 증대 등 기대효과를 도출하고 이를 적극 홍보해 관련 사업들의 추진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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