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 승진...전문경영인 시대 활짝
[이슈]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 승진...전문경영인 시대 활짝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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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 창립 멤버로 참여해 회사 성장 견인
- 미래에셋증권을 업계 톱티어로 성장시킨 주역
- 업계 첫 전문경영인 체제에 대한 큰 기대감

미래에셋증권 성장의 일등공신 최현만 수석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 전문경영인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최 회장이 미래에셋증권을 더 성장시키며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시킬 거란 기대감이 높습니다. 

미래에셋 창립 멤버로 활약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61년생인 최 회장은 전남대 졸업 후 1989년 동원증권에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9년 만인 1997년 업계 선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회장과 미래에셋 창립에 참여했습니다. 

그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상무를 비롯해 1999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 같은 해 미래에셋증권 이어 2012년 미래에셋생명 등을 거치며 25년 동안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를 두루 역임했습니다.

2012년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엔 '보험은 성장산업이며 운용업이다'란 경영 철학으로 보험사의 자산운용 역량을 끌어 올렸습니다. 이를 통해 5년간 재직하며 흑자전환을 이끌어냈습니다.

2015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성공하며 괄목할 성과를 냈습니다. 또 2016년 다시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을 맡으면서 미래에셋증권의 기틀을 닦았습니다. 

취임 뒤 최초 랩어카운트·부동산펀드 판매, 사모펀드 출자 승인, 글로벌리서치 센터 설립 등 과감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자산관리(WM) 부문도 강화하며 신생 소형 증권사를 업계 10위권으로 끌어올렸습니다.

2016년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통합 진두지휘 했습니다. 합병 첫 해인 2017년에는 순이익 549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2006년 4461억원의 순이익을 낸 뒤 10여년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입니다. 

6월 '미래에셋-고객동맹 실천 선언식' 행사에서 최현만 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 1등 증권사로 성장시킨 주역 

단연 최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을 국내외 경쟁력 높은 투자 전문사로 발전시킨 주역입니다. 1999년 12월 자본금 500억원에 설립된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말 이후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옛 미래에셋증권 합병, 네이버와의 자사주 스왑, 유상증자, 이익유보 등을 통해 20년 만에 200배나 성장했습니다. 올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10조5876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독보적 1위입니다. 

적극적인 자본 활용을 통해 수익성도 꾸준히 개선해갔습니다.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지난 6월 고객예탁자산 400조원도 달성했습니다.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성과도 냈습니다. 

홍콩법인을 중심한 해외투자를 활발히 펼치며 해외사업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10개의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외법인은 지난해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세전 순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20%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세전 순이익 18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016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취임 후 꾸준히 해외법인 합병과 청산 등으로 해외사업에 공을 들여온 최 회장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전문경영인 체제에 대한 기대감 

최 회장 승진은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역동적인 미래에셋을 만들려는 박현주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입니다. 오너 경영과 달리 누구나 경영자가 될 수 있다는 동기를 직원들에게 부여한 것입니다.

외부 인재를 적극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습니다. 그동안 박 회장은 자녀들에게 대주주 지위를 넘겨주는 대신 회사의 실질적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겠다는 의중을 꾸준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지난달 미래에셋그룹은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본격화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미래에셋그룹 각 계열사 또한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입니다. 

업계 첫 전문경영인 체제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사를 1위로 성장시키고,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내며 많은 성과를 낸 전문경영인이 회장에 오른 모범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퇴직연금 부문에서도 강점을 갖고 오랫동안 신경을 써온 만큼 해당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전망"이라며 "최 회장 체제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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