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리 상승기, 주목해야 할 은행권 예‧적금 상품 소개합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1-12-06 16:40 최종수정 : 2021-12-06 16:46

제로금리 막 내려… ‘역머니무브’ 가속화

연 10% 적금도… 기준금리 인상하면 더 오를 듯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제로금리 시대가 막 내리면서 은행들도 연 2% 넘는 예‧적금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제로금리 시대가 막 내리면서 은행들도 연 2% 넘는 예‧적금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제로금리 시대가 막 내렸죠.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총재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무려 20개월 만에 1%대 금리가 적용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연 2% 넘는 예‧적금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데요. 증시 불안감 확대와 오미크론 공포도 더해지면서 은행으로 자금이 다시 모이는 ‘역머니무브’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간 시중은행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높아진 예‧적금 상품 중 주목해야 할 상품 몇 가지를 소개할까 하는데요. 우대금리까지 더하면 최대 연 10% 금리까지 치솟는 적금 상품도 나왔으니 잘 확인하시고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특판을 노려라’

은행이 이례적으로 기준금리 상승분을 즉시 반영해 예‧적금 금리가 인상되는 가운데 ‘특판 상품’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은행 입장에서 고금리 수신(예금) 상품을 출시했을 때 너무 많은 고객이 몰리면 이자를 그만큼 내줘야 해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지출되는 비용으로 잡히기 때문이죠. 특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계속되는 상황에 비용이 늘어나면 예대 마진에서 수익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한시적으로 수량을 정하고 판매하는 특판 상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정보를 잘 찾아보고 본인에게 맞는 특판 상품을 가입하면, 단기간 안정적으로 높은 이자 혜택을 누릴 수 있죠.

우선 SC제일은행(은행장 박종복닫기박종복기사 모아보기)은 올 연말까지 연 2.1%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입 금액은 3000만원 이상 20억원 이하인데요.

기존 고객은 전월 대비 증가 자금을 기준으로 합니다. 일반 수신이나 신탁계약, 펀드(방카슈랑스 제외) 잔액이 전월 기준 평균 잔액과 말일 잔액 중 더 큰 금액보다 늘어난 액수를 뜻합니다. 이벤트 규모는 총 1000억원 한도입니다. 한도액이 다 소진되면 이벤트도 조기 종료됩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 고객의 기대 수준과 예금 수요에 부응하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내년 영업에 대비하고자 특판 상품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SC제일은행(은행장 박종복)은 올 연말까지 연 2.10%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사진=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은행장 박종복)은 올 연말까지 연 2.10%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사진=SC제일은행


JB금융그룹(회장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계열사 전북은행(은행장 서한국)도 창립 52주년을 기념해 최고 연 2.0%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특판’을 실시 중입니다. 특판 예금 가입 금액은 300만원~5억원인데요. 12개월과 14개월 중 가입 기간을 고를 수 있습니다.
고시금리에 기본 우대금리가 12개월의 경우 0.6%포인트, 14개월은 0.8%포인트가 더해집니다. 비대면 채널로 가입하거나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으면 연 0.1%포인트, 마케팅에 동의하면 0.1%포인트, 자동 해지 등록하면 연 0.1%포인트 등 추가 우대금리 혜택이 있죠. 판매한도 520억원이 소진되면 종료됩니다.

OK저축은행(대표이사 정길호닫기정길호기사 모아보기)은 이날(6일)부터 오픈뱅킹 이용 고객들을 위해 타행 이체부터 정기예금 가입까지 한 번에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이른바 ‘원샷 개설’ 서비스인데요. OK저축은행은 해당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중도해지OK정기예금 369’ 특별 판매를 연장합니다.

'중도해지OK정기예금 369'의 금리는 연 2.2%입니다. 판매 한도는 1000억원이 추가된 4000억원 규모죠. 역시 한도를 소진하면 판매가 자동 종료됩니다. '중도해지OK정기예금 369'는 3개월 단위로 변동금리가 적용돼 금리 상승기인 최근 상황에 더 맞춤형이죠. 정기예금임에도 불구하고 파킹 통장처럼 이용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입출금도 가능합니다.

◇ 저축은행 상품도 금리 오른다

저축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높은 대출금리만큼 예‧적금 금리도 제1금융권보다 높은 수준이라 눈여겨볼 만합니다.

모아저축은행(대표 김상고‧김성도)은 지난 1일부터 예금 금리를 올렸습니다.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2.2%에서 2.4%로, 회전정기예금 금리는 2.3%에서 2.5%로 각각 0.2%포인트 증가했죠. 비대면 전용 상품 ‘e모아정기예금’ 금리는 0.3%포인트 인상해 2.5%를 제공합니다.

상상인금융그룹(대표 유준원)도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2.61%에서 최대 2.70%로 0.09%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상상인저축은행(대표 이인섭) 애플리케이션(앱) ‘뱅뱅뱅’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대표 송기문) 앱 ‘크크크’를 통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상상인금융그룹 관계자는 “최근 높아진 대출 금리로 가계 부담이 늘어나고 있어 이자 부담 완화에 도움 되고자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며 “서민 금융기관으로서 가계부채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한 금융사의 노력”이라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죠.

이 밖에도 더케이저축은행(대표 가선노)의 ‘e-The희망나눔 정기적금’이 최고 6.5%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고요. 한화저축은행(대표 홍정표)의 ‘라이플러스 정기적금(정액식)’이 6.3%, 애큐온저축은행(대표 이호근)의 ‘애큐온다모아자유적금’,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의 ‘웰뱅 든든적금’이 각각 최고 6% 금리를 제공합니다.

상상인금융그룹(대표 유준원)은 지난 3일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2.61%에서 최대 2.70%로 0.09%포인트 인상했다./사진=상상인금융그룹

상상인금융그룹(대표 유준원)은 지난 3일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2.61%에서 최대 2.70%로 0.09%포인트 인상했다./사진=상상인금융그룹


◇ 제휴 상품을 노려보자

대부분 예‧적금 금리가 오르는 상황 속 가장 높은 금리 상품을 살펴보면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금융사끼리 제휴를 맺고 출시한 상품이라는 점인데요. 서로가 가진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상품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만큼 다양한 혜택이 담겨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실적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등 우대금리 조건도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잘 살펴보고 가입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닫기서호성기사 모아보기)가 우리카드(대표 김정기닫기김정기기사 모아보기)와 손잡고 ‘핫딜적금X우리카드’ 상품을 내놨습니다. 연 10%로 찾아보기 힘든 두 자릿수 금리인데요.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입니다.

기본 금리 1.8%에 우대금리가 8.2%포인트까지 제공됩니다. 적금 만기는 12개월이고, 월 최대 20만원씩 가입할 수 있습니다. 케이뱅크 신규 이용자이면서 우리카드 사용 실적이 있고 대중교통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데요. 자세한 조건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의 ‘핫딜적금X우리카드’ 우대조건./사진=케이뱅크 홈페이지 갈무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의 ‘핫딜적금X우리카드’ 우대조건./사진=케이뱅크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닫기권광석기사 모아보기)은 롯데카드(대표 조좌진)와 손잡고 ‘우리 매직(Magic) 적금 바이(by) 롯데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연 7% 금리가 제공되는데요. 이 적금의 가입 기간은 1년이며 월 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입니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1.5%에 우대금리가 최대 연 0.5%포인트 주어집니다. 아울러 특별우대금리도 최대 연 5.0%포인트 더해져 최고 연 7.0%가 제공됩니다. 단, 신용카드 사용이나 자동이체 실적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잘 살펴보고 가입해야 하는 게 중요합니다.

◇ ESG 상품으로 사회 공헌까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도 혜택이 늘어납니다. 이벤트성 상품만큼의 혜택은 적용되지 않지만, 상품 가입을 통해 사회 공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오는데요. 지방은행의 경우에는 지역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해 ESG 상품 금리는 기준금리 상승분 이상으로 늘리기도 했습니다.

BNK부산은행(은행장 안감찬)은 지난달 30일부터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를 상품별로 최대 0.5%포인트(p) 인상했죠. 가장 크게 인상한 상품은 출산장려를 위한 ‘아이사랑 자유적금(2년제)’입니다. 금리를 최고 연 1.2%에서 연 1.7%로 0.5%포인트 인상했죠. 아울러 청년대상 상품인 ‘BNK내맘대로 적금’은 1년제 기준 최고 연 1.3%에서 연 1.6%까지 0.3%포인트 금리가 확대됐습니다.

예금 상품으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인 ‘저탄소 실천 예금’ 금리를 1년제 기준으로 최고 연 1.4%에서 연 1.7%로 0.3%포인트 올랐죠. 시니어 고객 전용 상품 ‘백세청춘 실버정기예금’이 이달 31일까지 모바일뱅킹으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해 1년 기준 최고 연 1.85% 금리를 제공합니다.

김용규 부산은행 마케팅추진부장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했다”며 “특히 ESG와 청년‧출산장려 관련 상품 금리는 지역 은행으로서 지역 사회 현안 해결에 보탬이 되고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분보다 더 올렸다”고 말했죠.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5월 오전 본점 영업부를 방문해 ‘저탄소 실천 적금’을 1호로 가입하고 있는 모습./사진=BNK부산은행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5월 오전 본점 영업부를 방문해 ‘저탄소 실천 적금’을 1호로 가입하고 있는 모습./사진=BNK부산은행


또한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ESG 특화 상품인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1.5℃ 정기예금’의 금리도 0.3%포인트 인상됐습니다.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1.7%가 적용되죠. 우리은행의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1.65%에서 연 2.05%로 높아지고,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은 다음달 초 연 1.8% 금리를 제공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Sh수협은행(은행장 김진균)의 ▲어촌복지예금 ▲독도사랑예금 ▲Sh해양플라스틱Zero!예금 등도 0.25~0.40%포인트로 금리가 조정될 예정이죠.

이처럼 예금 금리 인상과 함께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시중에 돌던 유동성 자금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취급되는 은행 수신상품으로 회귀하고 있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54조94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두 달 전인 9월말(632조4170억원)과 비교하면 22조5268억원 늘어난 규모입니다.

기준금리가 1%대로 상승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지난달 25일 기준금리 인상 이후 5영업일 만에 약 2조원 불어났습니다. 반면, 주식시장 자금 이탈은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평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8월 15조5218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달 말 10조8470억원으로 급감했죠. 내년 1~2분기에 한 번 더 기준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만큼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주식이나 가상 자산,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며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예‧적금 관련 문의도 늘고 있는데,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개월 초단기 상품 등 본인에게 잘 맞는 은행 상품으로 재테크 전략을 짜는 것도 지금 시기엔 괜찮은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변화의 바람을 읽고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노력 차이입니다. 은행 상품을 통한 재테크가 모두를 부자로 만드는 정답은 될 수 없지만, 안정적으로 자산을 지켜 나가는 수단 중 하나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들 연말에 주머니를 따뜻하게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