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디지털 독해 능력 제고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환경 조성 필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5월 발표한 ‘피사(PISA, 국제학업성취도평가) 21세기 독자: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들의 ‘디지털 정보 문해력(디지털 리터러시)’이 OECD 국가 중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로 디지털 환경에 밀접해지며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지만, 우리나라 교육 과정에서 소프트웨어(SW)에 배정되는 시간은 전체의 0.4% 정도로 매우 낮은 실정이다.

PISA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빈도’와 ‘디지털 리터러시’는 정비례에 가까운 상관관계를 보인다. 때문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보다 일찍, 보다 많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최근 청소년들이 디지털 독해 능력을 갖추고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돕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들이 하나둘 마련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기초가 되는 ‘코딩’ 능력을 기르는 자격시험부터 기업에서 운영하는 교육 지원 프로그램, 미디어 콘텐츠 등 디지털 리터러시 함양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을 한 데 모아 소개한다.

‘코딩’ 입문에 적합한 자격시험, ‘COS(코딩활용능력평가)’

소프트웨어 교육은 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이 중에서도 소프트웨어의 기초가 되는 컴퓨터 언어인 ‘코딩’은 창의력과 논리력,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발표한 '2018년 국가수준 초·중학생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 측정 연구' 결과에도 수년간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교과 과정에는 코딩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코딩 교육을 시작하기 원한다면 ‘코딩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국내에는 YBM이 주관하는 COS(Coding Specialist, 코딩활용능력평가)’가 대표적이다. COS는 블록 코딩 프로그램인 스크래치(Scratch), 엔트리(Entry)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자격시험이다.

블록 코딩은 명령어인 코드를 블록처럼 쌓아가는 방식으로, 코딩 입문자들이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처음 코딩을 접하는데 적합하다. 다소 막막할 수 있는 코딩의 첫 시작을 자격시험을 통해 접하면, 기초 내용을 학습하고 실력을 진단하며 코딩에 흥미를 붙이게 될 수 있다.

기업에서 운영하는 ‘SW교육 지원 프로그램’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21 SW교육 페스티벌'에 참여해 AI교육 ‘랜선 클래스’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챗봇을 주제로 한 강의를 진행했다. 또, AI의 개념, 챗봇 만드는 과정을 비롯해 챗봇에 적용하는 머신러닝 및 딥러닝 기술에 관해 강연을 펼쳤다.

이 외에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게임즈와 협업해 국내 SW 교육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온라인 코딩파티 - 카카오프렌즈와 함께하는 코딩운동회’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스크래치를 활용한 블록 코딩 형식과 자바스크립트를 활용해 직접 코드를 입력하는 텍스트 코딩 형식으로 구성됐다.

실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리터러시 높여주는 ‘교육 드라마’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들에 대처 방법을 보여주며 간접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콘텐츠들도 생산되고 있다. EBS는 디지털 리터러시에 관한 교육 정보를 담아낸 청소년 드라마 ‘하트가 빛나는 순간’을 방영한다. 이 드라마는 인터넷 세상 속에서 벌어지는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청춘 성장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손예은PD는 “드라마에서 모르는 사람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만나기도 하는 것에 대해 부모 세대는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10대들에겐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이런 행위들을 하지 말라고 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이야기해 보는 게 더 낫다”라며, “이 드라마가 디지털 세상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여주는 교육 드라마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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