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 안정적 정착 위한 실질적 정책 마련해줘야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각자의 영역에서의 일상과 가족, 이웃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영주의 이야기이다. 이에 본지는 어둡던 것이 밝아진다는 뜻의 ‘소소(昭蘇)하다’와 포함하거나 반영하다 등을 뜻하는 ‘담다’를 포함해 만든 ‘소소담’을 통해 세대별, 분야별로 영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영주시만의 청년농업인 정책과 정주기반시설 필요
농업인으로 농업에 충실할 수 있는 농업환경 되길

마지막 모임으로 이번에는 지난 12일 오후 7시 후생시장 영주여행자센터에서 관내 청년농업인 단체인 4-H연합회 회원들을 만나 ‘청년농업인을 위한 지원과 필요한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만남에는 6년차 농업인으로 순흥면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장태호(35) 회장과 14년차 농업인으로 안정면에서 인삼·사과를 재배하는 김규태(38) 회원, 6년차 농업인으로 부석면에서 미니사과 ‘천홍’을 재배하는 정도영(35) 회원, 2년차 농업인으로 문수면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장도현(31) 회원이 함께 영주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었다.

청년농업의 안정정착 위한 영주 환경

4H연합회 김규태 회원
4H연합회 김규태 회원

김규태: 영주로 온지 14년 정도 됐다. 당시는 청년농업인이란 기준도 없었고 지원도 많지 않았다.

요즘은 청년농업인에 집중적인 지원이 많다.

예전에는 농산물 가격이 어느 정도는 있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농사를 지으러 내려오라는 권유도 많았을 때였지만 지금은 내려온다고 할 때 주저한다.

농산물 가격이 좋지 않아 내려와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지원 정책 중에 농지원부가 없는 신규 창업예정농업인들은 1년에 1천만원 정도 생계지원비를 주는 것은 좋다. 그래도 힘들지만 기존에 있던 2세 농업인도 힘들다.

상대적 박탈감을 떠나서 농업을 그만두고 떠나야하나 한다. 이런 것에 대한 대책이 너무 없다보니 기존 청년농업인들이 힘들어한다. 이런 점이 아쉽다. 신규농업인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4H연합회 장태호 회장
4H연합회 장태호 회장

장태호: 신규농업인에 대한 지원이나 혜택은 계속 만들어지고 지원하려는 것이 보이는데 농업경영체 등록이 3년 이상 지난 젊은 농업인들의 경우에는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보다 더 힘들게 농사를 짓고 있다.

5년 이내 농사를 짓던 사람들이 농사를 계속 할 것인가, 생계를 위해 직업을 찾아 떠날 것인가를 고민한다.

지금 시작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은 좋은데 다른 청년농업인들에게는 부족하다.

기존의 청년농업인은 지원을 못 받아 아버지 세대의 농업인과 경쟁을 해야 한다. 경쟁을 했을 때 점수표가 있는데 농사 경력, 규모, 농사기간 등이 적을 수밖에 없다. 90% 이상이 신청자가 미달이 되지 않는 이상 지원을 받을 수가 없다. 정착한지 3~5년 지난 사람은 청년신규사업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1년에 1천만원 지원하는 것도 신청자체가 불가능하다. 힘든 과정에서 어른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려 또 다시 도태되는 경우가 있다. 지원받을 수 있는 입장이 안 되니 영주를 떠나 돈을 벌러 나가야하는 악순환이 반복이 된다.

4H연합회 정도영 회원
4H연합회 정도영 회원

김규태: 일괄 지원정책으로 농기계 사업이나 저온창고 등 기반시설사업을 할 때 전체 농업인들과 똑같이 신청할 경우에 영농경력이 짧은 청년농업인들은 영농경력에서부터 안 된다.

나이가 있는 농업인은 나중에 받지 못하니 밀어주는 것 같았다. 간단하게 이뤄지는 것은 나이가 있으신 분들을 우선으로 챙겨주는데 이런 부분을 반박할 수는 없다.

장태호: 6년차인 2세 농업인인데 영주에 올 때 집안 사정이 좋지는 않았다. 소농으로 하다 보니 농사 외에 3년 동안 다른 일을 해서 돈을 벌어 농업에 투자했다. 수입이 생겨야 생활이 가능했고 대출도 받아야 했다.

땅을 살 수 있는 자금은 없어 돌아다니며 임차를 할 수 있는 땅을 알아봤고 임차를 해서 6년이 지났다. 복숭아 과수를 하는데 4~5년이 지나야 수익이 난다.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데 4년차까지는 정말 힘들었다. 돈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이 없나 알아봐야 했다.

4H연합회 장도현 회원
4H연합회 장도현 회원

정도영: 정책을 보면 지원사업 등이 보여주기 식이 많은 것 같다.

지원을 받으려면 서류를 통과해야 하고 발표도 하고 뽑혀야 되는데 나온 사람들을 보면 겉만 번지르르해 보이는 사업들이 많다.

2세 농업인이나 청년농업인들이 필요한 것은 사업기반인데 창고 등 너무 많다고 해주지를 않는다.

예로 스마트팜을 하려고 하면 실행할 수 있는 지원 금액은 부족하다. 2억원이 나온다 해도 시설을 할 수 있는 데는 10%밖에 되지 않는다.

2천만원이 넘어가면 입찰로 넘어간다. 이번에 2억원 사업이 됐지만 입찰을 넣으려고 설계를 넣고 금액을 산출하니 자부담이 30%가 아닌 70%가 되는 반대상황이 됐다.

대부분 그렇다. 금액이 오르니 사업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포기할까 고민 중이다. 지원 사업이라기에는 터무니없다.

김규태: 입찰을 하면서 가격이 왜 올라가는지 알아봤는데 설계사무소에서 시작해 일반계약이 되면 설계만 해주고 건축하는 사람과 계약을 해서 단가를 정하면 된다. 입찰하는 것은 단가를 설계사에서 책정을 해줘야하는데 국가 단가로 책정하는 것이 일반 시중가격과 최소 1.5배에서 1.7배까지 가격차이가 난다.

입찰할 때는 88%에 가장 근접한 입찰가를 하다 보니 상황이 맞지 않는다. 금액적인 부분을 보완해준 다음에 입찰을 해야 되는데 국가 지원 사업이라 하면 금액이 올라간다.

정도영: 문경에 있는 분은 10억원의 사업에 선정됐으나 포기했다. 경북도의 기준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김규태: 지원이 50% 이하인 것은 입찰을 넣지 않고 수의계약을 해도 된다. 사실 청년농업인 사업의 대부분이 50% 이상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 정도 감수하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총 사업비 100%이면 청년농업인이 투자하는 것이 80%에 50~60%는 들어가고 부지를 선정할 때도 저당권이나 대출이 있으면 안 된다. 그것도 해결해야 한다.

지원정책인데 농가에 부담을 준다. 하면 좋지만 하고도 고민되는 정책이 많다. 지원 사업이지만 받기가 부담스럽다.

정도영: 내가 지원받은 사업도 8명 선정에 한 분이 포기하면서 될 수 있었다. 금액적인 부분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장도현: 영주에 온지 얼마 안 된 2세 농업인이다. 이제 내려온 청년농업인은 그래도 큰 혜택을 받고 지원을 받아 괜찮은데 5년 전쯤 내려온 청년들은 너무 힘들다고 한다. 지원도 받을 수 없다고.

귀농귀촌자를 위한 영주시 소백드림타운이나 경북전문대 농산물가공과정, 동양대 헬스파밍 등은 영주에서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 과정들이 잘 이뤄지고 농민들을 위한 것인데 교육과정뿐만이 아닌 영주시만이 할 수 있는 청년농업인 정책을 만들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줬으면 한다.

김규태: 2세 농업인들 대부분이 부모님의 빚에다 본인의 빚까지 쌓아가며 성장하고 있는 단계로 어려움을 누구에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청년농업인에게 필요한 지원과 정책

정도영: (청년농업인이 생산한 제품을)SNS시대인데 유명 유튜버를 섭외하든지 해서 차라리 1년에 나오는 예산을 편성해 영주를 홍보해주는 것에 났다. 그러면 그런 쪽으로 묻어갈 수라도 있는데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농업인이 스마트스토어에 상단으로 끌어올리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농사를 지으면서 어렵다. 전문적으로 홍보해주면 농업인은 농업에만 집중하면 품질을 높이게 되고 재구매로 이뤄져 선순환이 될 것인데 혼자 농사짓고 어떻게 팔아야 하나를 걱정하며 대부분 공판장으로 가져다준다. 택배로 직거래를 하는 것에 비해 60~70% 정도 밖에 (수익이)되지를 않는다.

장도현: 청년농업이라고 하면 결혼을 걱정한다. 결혼에 대한 정책이나 청년농업들의 농한기 일자리를 제공했으면 좋겠다. 결혼정책의 경우는 청년농업인에 한해 농업경영체 등록증이 있다면 지원금을 늘려준다거나 자녀들에 대한 혜택을 줬으면 한다. 공무원들의 경우는 결혼이나 출산에 대해 정책이 이뤄진다고 하던데 청년농업인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으면 한다.

장태호: 청년농업인들에게 많이 내려오는 사업이 스타성 청년을 발굴하는데 있다. 홍보효과와 화제성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고 귀농귀촌인을 유입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보여주기로 이를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많다. 도시에서 혹해서 올수도 있다. 막상 오면 제일 막막한 것은 기반 마련이다.

2세 농업인은 그래도 부모님이 갖춰놓은 창고나 시설, 장비, 토지 등의 기반을 정말 무시할 수 없다. 몇 천만 원을 들고 내려왔어도 기계하나 사면 없어진다. 땅은 생각도 못한다. 주변에서 4~5억을 들고 와도 땅을 사고 집을 사면 금방 없어진다. 스타성 농부가 얼마나 귀농에 효과를 줄지는 몰라도 정착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패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봤다.

스타성 농부를 만들기보다는 청년농업인이 자생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기반시설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 정착되면 결혼에도 눈을 돌리고 수익이 나게 되면 가공이나 6차산업, 체험농장 등 다른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것이 안정화가 되지 않으면 어렵다.

김규태: 농업인이 농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한다. 얼마 전에 바뀐 생각으로 시나 도에서 지역농업인 중에 원하는 사람들에게 유통과 가공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어차피 지역농산물을 소비하기 때문에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일반농업인 특히 청년농업인에게 아이디어를 내놓으라고 한다.

아이디어 사업에 창고나 장비를 사는 것을 말하면 싫어한다. 얼마 전에 청년농업인이 내놓은 사업이 신선한가, 아닌가를 물었다. 농업인에게 변화시킬 아이디어를 가져오라고 한다. 항상 말하는데 농업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창고나 기반시설을 조금이라도 지원해 달라한다.

현재 빚과 대출이 있는 땅에는 창고를 짓지 못하게 한다. 농업하는데 무엇이 필요한지를 묻고 땅과 기계, 돈이 필요하다면 지원해 아쉬운 부분을 해결해 줘야 한다. 젊은 농업인이 왔다고 아이디어만 내라고 한다. 창의력 교육을 8년 동안 들었다.

청년농업인에게 창의성을 강요하지 말고 도나 시에서 안 된다는 말보다 기본에 충실하게 지원할 수 있는 행정적인 것을 고민해줬으면 한다.

정도영: 어른들이 대부분 농업이 전망이 좋은 직종이라고 하는데 그때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기본이 되어야 되는데 기본이 되지 않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장도현: 국가가 정책으로 청년농업인을 발굴하는 이유가 생산기반이 무너질까봐 어떻게든 끌어들이는 것인데 정작 아이디어 사업만 추구한다. 사는 동네만 봐도 아버지가 막내이다.

10년, 20년만 지나도 농촌의 땅은 귀농귀촌인이 짓는다고 하지만 그것으로는 안 된다. 그들은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이다. 기존의 청년농업인들이 기반을 갖추고 기초부터 기술까지 전수받으면 큰 농업이 되고 좋은 시스템을 갖추면 생산도 좋아질 것이다. 중요하다.

정도영: 문경이 사과품종으로 ‘감홍’의 주 생산지가 됐다. 영주가 사과생산량은 전국 1등인데 특출한 것이 없다. 미니사과로 가을스타가 나오는데 이런 것에 대폭 지원을 한다든지 특색적인 것을 만들어야 한다. 다른 지역에서 영주사과를 보고 작다고 한다. 양만 많다. 영주한우처럼 살아남을 수 있도록 고급화를 시켰으면 한다. 그리고 농기계를 임대하는 사업소가 있는데 밀려있어 빌릴 수가 없다. 이런 것이 많이 부족하다.

농업 관련 확대, 개선됐으면 하는 것

장태호: 2~3년 전쯤 농기계 박람회를 많이 가는데 강원도 농민들이 많았고 과수농사를 짓는 기계를 보았다. 지원을 많이 해주냐고 물으니 어떤 기계든 상관없이 선택하면 50%를 도에서 지원해주고 있단다.

강원도는 사과를 많이 심으라고 권장하는 분위기였다. 농사를 짓기에 땅 값이 싸니 영주에 사는 사람들이 땅을 팔고 강원도에 가서 살까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3천평을 팔면 강원도에 두 배 이상을 사고 농기계도 도에서 50%를 지원하니 작고 싼 기계를 보지도 않더라. 부러웠다.

청년농업인의 지원이 더욱 필요한 이유는 풍기나 순흥, 단산, 부석 등 관내 모든 청년농업인들이 어느 단체에서든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나도 농사를 지은 2년차 때부터 복숭아연구회에 가입해 현재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청년농업인들이 지역단체에서 임원진을 맡고 있는데 중간나이가 없다.

40대가 거의 없고 어른들에서 30대로 바로 내려와 기대하거나 무언가를 해줬으면 하며 다양한 요구를 하지만 그에 따른 혜택이나 뒷받침은 되지 않는 것 같다. 안정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저런 것을 요구하니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김규태: 청년농업인이 필요한 것은 토지이다. 농지은행이 있으나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기존 농업인들은 농지은행을 신뢰하지 않는다. 신뢰를 구축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정보를 적극적으로 취합하러 다니고 해야 하는데 너무 미약하다. 내가 인삼농사를 위해 도지를 얻었는데 농지은행에서 얻은 것은 한건도 없다. 이전에 두건인데 이유는 농지은행에서만 거래를 하도록 법으로 제약을 걸어놨기 때문에 수수료 내고 계약했다.

영주시는 타 지역에 비해 농기계 임대와 관리도 잘 되고 있는데 아쉬운 부분은 소형농기계는 농가에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임대를 할 수가 없다. 사용시기가 비슷해 빌릴 수가 없다. 각자 사용하는 스타일이 달라 다시 세팅하는 시간만 반나절이다.

그런 기계보다는 대형 농기계나 비닐피복기 등 대형 농기계에 부착해 쓰는 기계들을 구비해줘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지원했으면 좋겠다. 쉽게 살 수 없는 것은 대형 농기계 중심으로 하고 소형 농기계는 정액제로 해주면 좋겠다. 청년농업인들은 정액제로 지원해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장도현: 교육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은데 한꺼번에 이뤄지는 것이 많다. 처음에 내려와 어려웠던 부분이 기초가 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어 어려운 과정을 같이 들어야 했다. 기초반, 심화반이 있는 것도 있지만 없는 교육도 있었다. 강사나 교수가 교육을 하는 것도 좋지만 현장의 전문농업인들이 교육을 하면 좋겠다.

동영상 강의의 경우에 실제로 잘 하고 있는 농업인이나 다른 지역 농업인으로 어려웠던 부분도 전달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사과교육을 들었는데 강사의 과수원 스타일만 배울 수 있었다. 다른 내용을 들을 수 없었다. 청년농업인이라고 새로운 것만을 추구한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장태호: 농촌지도과에서는 귀를 열고 듣고 있기는 하는데 수강생에 대한 압박이 있다. 강사를 모집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업교육 중에 이론교육이 필요하다. 지금은 기술교육만 한다. 강의인원이 없더라도 꾸준하게 이론교육을 하면 좋겠다. 청년농업인들 중에는 그런 것을 듣고 싶어 한다. 기본 원리를 알고 싶다.

장도현: (교육)시스템을 어느 정도 알아야 청년농업인들이 공부해서 농업방법을 바꿔보면 사과가 다를 것이다 하면서 적는 이런 것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것을 모르고 현장에서 배우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기술을 책만 보면 작물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다. 교육들 중에 지금의 기후와 환경에 맞지 않는 동영상들도 있었다.

김규태: 인원대로 자르지 말고 강좌를 개설하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듣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니 만들어 주길 바란다.

정도영: 6년 정도 됐는데 우리가 아는 생리현상은 어깨너머로 배운 것 밖에 없다. 정확한 것은 거의 없다. 꼭 필요한 부분이다.

앞으로 살아갈 영주에 대한 바람

김규태: 농촌지역은 마을회관 방향에 주거지가 분포돼 있는데 마을회관으로 가는 인도가 없다. 농촌의 고령화로 유모차나 전동휠체어를 타는 어르신들이 모두 도로로 다닌다. 흙길은 울퉁불퉁해 힘들기 때문이다.

바쁘게 움직이는 농업인은 이를 보지 못할 때가 있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교통량이 적어 사고가 적을 뿐이다. 전체를 다하기 힘들더라도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도로 옆에 전동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넓이의 반듯한 인도를 만들어줬으면 한다.

또 농작물 재배작목에 대한 정보를 공개적으로 알려줬으면 한다. 시나 국가에서 필요정보는 적극적으로 알려주길 바란다. 농민들이 찾아보지 않아도 정보동의를 한 사람에 한해 농업정보를 문자서비스를 해줬으면 좋겠다. 단순한 정보공유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장도현: 영주에 많은 작물이 재배되고 있는데 영주 농산물로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영주사과의 경우 안동공판장으로 가서 안동사과로 판매가 된다. 영주에서는 유통센터가 많지만 안동공판장과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 안동공판장에서 사과를 사가는 사람은 안동사과라고 생각한다. 영주만의 명확한 브랜드가 없다.

안동공판장과 안동농협으로 갔을 때보다 가격이 못하니 주위의 많은 농민들이 안동으로 보낸다. 안동의 사과양만 많아지는 것이다. 영주시에서 가격방어를 위해 어느 정도 보조를 해준다는 기사를 봤었다. 영주만의 고유브랜드를 만들어 영주 농산물 상승에 노력했으면 한다.

장태호: 브랜드라는 것이 영주사과만 해도 수십 가지였다. 통합브랜드를 만들었는데 취지는 좋았으나 농사를 잘 지은 1% 사과도, 못 지은 사과도 영주사과가 된다. 통합브랜드가 되니 (품질이)좋은지 어떤지 모른다.

청송은 프리미엄급 사과로 홍보해 지금이 이르렀다. 영주는 차등을 주지 않아 지금의 수준이다. 영주에 좋은 사과와 농산물이 많다. 우리 농산물을 알릴 수 있는 단계별 차등지급과 명품화 사업이 필요하다.

김규태: 명품화는 소비자가 만들고 농축산업은 농민이 키운다. 지역특색이나 지역브랜드에 고민하기 보다는 지역 내에 언제든지 상품을 팔고 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인삼이나 사과 등 팔 수 있는 상시판매장이 있으면 자연스레 홍보가 될 것이다. 고급화 상품만 판매되면 다른 상품은 죽게 된다. 사람의 기호가 다르고 선별기준도 다르다. 영주가 소상공인이나 농업인 등 소통이 잘 되는 곳은 아니다. 타 지역의 지인들 이야기가 말하면 즉각 반응이 온다고 한다.

장도현: 시민이 아닌 관광객들은 부석사 등에 가면 개인으로 나와서 파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다른 곳은 장터 같은 것을 하는데 예쁜 입간판도 세우고 진행한다. 그런 형태로 지원을 받아 부석사나 무섬마을 등에서 운영하는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마트에서 못 보던 싱싱한 농산물을 살 수 있어 좋아할 것이다.

장태호: 현지판매로 날짜를 지정해서 운영하고 등록하면 할 수 있는 것들도 좋겠다.

정도영: 유통구조가 바꿀 수 없다고 하지만 노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중간과정이 아닌 직거래 형식으로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마련됐으면 한다. 농업인에게 아이디어를 내라고 하지 말고 그들이 냈으면 한다.

장태호: 청년농업인들이나 귀농한 분들이 정보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타 시군에는 청년컴퓨터실이나 동아리실을 만들어 청년농업인들이 농사정보를 공유하고 스포츠를 하는 공간이 있다. 영주에 오니 없다. 4H연합회에 가입하지 않은 청년농업인들도 많은데 어디를 가야할지 헤맨다. 모르는 정보를 알아갈 수 있도록 모여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를 바란다.

김은아/윤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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