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와 협업, 디지털트윈솔루션 어라이크로 일본 도시 HD맵 제작중
아크버스 기술 개발 시작한 때는 메타버스 유행 전인 2017년
고가 라이다 센서 없이 항공사진으로 자동화된 3D 모델 구현 가능

(출처=네이버랩스)
(출처=네이버랩스)

네이버랩스의 아크버스 기반 기술들,

메타버스 유행 이전부터 쌓아올렸다.

네이버랩스가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기술 융합 생태계 아크버스 개념과 관련 기술들을 소개하고 사업 성과를 공개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아크버스는 네이버랩스의 새로운 서비스가 아니다. AI,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기술로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 융합 생태계"라며 아크버스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트윈 솔루션과 자체 디바이스, 다양한 AI, 클라우드 시스템, 그리고 로봇, 자율주행, AR 기술들을 모두 내재화하고 연결, 융합할 수 있는 곳은 국내 기업 중 네이버랩스가 유일하다. 해외에도 찾아보니 이 정도 기술들을 모두 내재화하고 융합할 수 있는 곳은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붐에 따라 탄생한 개념도 아니라는 주장이다. 석 대표는 "2017년 모토쇼에서 네이버랩스 최초 로봇을 공개했다. 이때부터 디지털트윈 기반 메타버스 연구를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크버스 기술이 R&D를 넘어 사업화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성과도 최초 공개했다. 네이버랩스는 자사 디지털트윈 솔루션 어라이크(ALIKE)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소프트뱅크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석상옥 대표는 "어라이크를 활용해 일본 내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HD map)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일본 특정 지역 매핑을 했고 소프트뱅크가 우리 기술을 평가했다. 여기서 네이버랩스 기술 우수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초부터 네이버클라우드, 소프트뱅크, 네이버랩스 3자 협력을 통해 일본에서 도시 단위 HD맵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네이버가 글로벌로 진출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자 기술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네이버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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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가 네이버랩스와 협업하는 이유는? 기술 확장성 때문

네이버랩스 어라이크 솔루션의 가장 큰 장점은 원천기술 자체를 네이버랩스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데서 나온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드론에서 획득한 이미지부터 위성 사진까지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가지고 3D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기존의 다른 회사 중에서는 항공사진을 가지고 3D 모델을 구축하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여타 회사들은 라이다 센서와 같은 고가 센서로 노동집약적 방식을 통해 3D를 구축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항공사진과 자동 파이프라인으로 자동화된 3D 모델을 구현한다. 굉장히 빠르고 효율적인 3D 구성법"이라고 강조했다.

석상옥 대표도 "현재 HD맵, 고정밀 지도, 미래 지도 사업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고민이 확장성과 유지보수다. 비용 효율이 안 나와서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랩스 솔루션을 보고 소프트뱅크도 '이게 답이구나'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출처=네이버랩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출처=네이버랩스)

소프트뱅크와의 협업 이외에도 향후 어라이크를 포함한 네이버랩스 아크버스 기술은 사업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주장이다.

어라이크 활용 방법에 대해 백종윤 책임리더는 "차선 단위 지도를 만들거나 도로의 변화를 탐지하고 자율주행 위치를 인식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라이크를 활용 가능하다. 실내 기술의 경우 데이터센터 각세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크버스 내 다양한 기술들은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난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인혁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많은 기업들이 서비스 로봇을 개발해 실제 서비스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데 모두 같은 문제에 걸려 더 이상 사업화를 진전시키기 어려워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저희 아크버스 내 기술들을 사용해 좀 더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다. 지금보다는 훨씬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일상에서 볼 수 있겠다"고 전했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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