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30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발언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0%, 1.55% 급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급등했다.

채권시장도 오미크론과 연준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에 다시 주목했다.

달러화 가치는 급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줄였다.

오미크론과 매파 본색을 드러낸 연준에 대한 우려가 혼재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유가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유가는 이달에 20.81% 주저 앉아, 월간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

시장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파월 의장의 미 상원 증언을 주목했다.

파월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에서 물러날 좋은 시기"라며 "11월 회의에서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perhaps a few months sooner)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논의가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이뤄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옐런 장관은 이날 증언에서 부채한도 상향을 촉구하며 "의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제때 빚을 완납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현 회복세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의회는 부채 한도를 오는 3일까지 한시적으로 4천800억 달러 상향하는 임시 방안을 채택한 바 있다.

이날 경제지표는 9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11월 시카고 PMI 및 11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9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5% 상승했다. 이는 자료 집계가 시작된 1987년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7월과 8월의 19.8%에서 하락한 것이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1% 올라, 전월 기록한 19.6%에서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9.3%였다.

20개 도시 가격 상승률도 13개월 연속 오르다 2개월 연속 둔화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61.8로, 전월의 68.4에 비해 하락했다.

이는 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7.5보다 낮은 수준이다.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5로 집계됐다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 평균 예상치 110.0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10월 수치는 113.8에서 111.6으로 하향 조정됐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실제 인플레이션을 2% 부근으로 낮추는 것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 부근으로 고정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리서치 노트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를 가속화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며 언급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22포인트(1.86%) 하락한 34,483.7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8.27포인트(1.90%) 밀린 4,567.0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5.14포인트(1.55%) 떨어진 15,537.69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연준 의장의 청문회 발언, 오미크론 변이 추이와 10년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현시점에서 경제는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높아졌다"라며 "따라서 내 생각에는 실제 11월에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한 논의는 12월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표현과 관련해 "나는 아마도 그 단어에서 빠져나와 우리가 의미하는 바를 더 명확히 전달하려고 노력할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없애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더 빠른 속도로 자산매입프로그램 축소인 테이퍼링을 종료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졌다.

특히 파월의 발언은 오미크론 변이 우려에 경기가 또다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와 시장을 더욱 움츠러들게 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만약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 일찍, 빠른 속도로 자산구매 축소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FOMC는 기준금리를 더 일찍 인상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미크론에 따른 경제적 여파는 아직 가늠하기 힘들지만,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는 악화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방셀 CEO는 앞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오미크론에 대응한 백신을 개발해 공급하는데 여러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이 자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오미크론에 효과가 떨어진다고 예비 결과를 내놓았다는 소식도 나왔다.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당시 사용한 제품으로 알려진 바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에 1.41%까지 하락했으나 2년물 국채금리는 0.56%까지 올랐다. 2년물 금리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해 긴축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둔화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9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5% 상승했다. 이는 자료 집계가 시작된 1987년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7월과 8월의 19.8%에서 하락한 것이다.

전미 주택가격은 14개월 연속 상승률을 높이다 지난 8월 상승세를 멈춘 바 있으며, 9월 들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둔화했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1% 올라 전월 기록한 19.6%에서 떨어졌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9.3%를 밑돌았으며 2개월 연속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다.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와 전달치를 모두 밑돌아 소비 심리는 악화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9.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10.0을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전달 수정치인 111.6보다 낮아진 것이다.

업종별로 통신과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산업, 에너지, 자재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하는 등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모더나의 주가가 이날 4% 하락했고, 화이자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애플 주가는 판매 호조 기대에 3% 가량 올랐다.

여행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엑스페디아와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주가가 모두 3% 이상 하락했고, 부킹홀딩스의 주가도 3.7% 밀렸다. 넷플릭스의 주가도 3%가량 떨어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0.7%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오미크론발 뉴스에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로이트홀트그룹의 짐 폴슨 투자전략가는 CNBC에 "주식시장이 오미크론과 연계된 뉴스 흐름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남아공에서 보고된 변이의 증상이 약하다는 보도로 전날 증시가 올랐으며 이날은 기존 백신이 무력해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며 이를 개발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모더나의 뉴스로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에 "오미크론 우려에 이미 흔들리던 시장이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8.4%로 예상했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6.3%로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4.23포인트(18.42%) 오른 27.1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16bp 하락한 1.43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6.33bp 내린 0.457%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9.42bp 하락한 1.78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01.0bp에서 98.2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미국 국채수익률은 오미크론 여파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테이퍼링 가속화 논의 언급에 빠르게 하락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인 스테판 방셀이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오미크론 우려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가까스로 진정을 찾아가던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미국 국채수익률은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테이퍼링 가속화 발언은 이같은 흐름에 무게를 실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에서 물러날 좋은 시기"라며 "11월 회의에서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perhaps a few months sooner)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가속화 논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연준이 그동안 고수해 오던 '일시적'이라는 표현에서 벗어나겠다는 발언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연준의 대응이 좀 더 강해질 수 있음을 반영하는 셈이다.

하루 앞서 공개된 상원 증언 연설문에서 파월 의장은 "오미크론 변형이 경제에 하방 위험을 초래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미 연준이 최근에서야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포지션을 하고 있다며 테이퍼링 가속화는 좋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 일찍, 빠른 속도로 자산구매 축소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FOMC는 기준금리를 더 일찍 인상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오미크론과 파월 의장의 긴축 발언에 미국 국채수익률은 하락폭을 키웠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1.49%를 기록했지만 1.43%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3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 역시 1.89%대에서 1.78%대로 하락폭을 키웠다.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0.54%대에서 0.45%대로 내렸다.

국제 유가와 주가 지수도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후퇴를 반영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9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11월 시카고 PMI, 11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됐다.

주택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9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5% 상승했다. 이는 자료 집계가 시작된 1987년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7월과 8월의 19.8%에서 하락했다.

9월 수치는 전달 대비로는 1.0% 올랐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61.8로 전월 68.4에 비해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7.5보다 낮은 수준이다.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5로 집계됐다. 이는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10.0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여파가 경제전망에 단기적인 하방 위험이 될 수 있지만 중기적인 전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에 미 연준의 긴축 행보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BC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외환 전략 헤드인 엘사 리그노스는 "파월 의장은 준비된 증언에서 이 변이가 경제활동과 노동시장에 하방 위험이 있지만 공급망 제약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이 조합이 경제 하방 위험에도 더 빠른 테이퍼링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너스톤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미 연준이 2022년 하반기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며 "장기물 금리는 미 연준의 정책 기대 감소가 아니라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기간 프리미엄 때문에 하락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변이 위협이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연준의 테이퍼링 가속화를 줄일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 인상을 지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2.8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653엔보다 0.833엔(0.7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36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779달러보다 0.00861달러(0.76%) 상승했다.

유로는 엔화 대비 유로당 128.20엔을 기록, 전장 128.19엔보다 0.01엔(0.0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262에서 0.61% 하락한 95.677을 기록했다.

모더나 CEO 스테판 방셀의 한마디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그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 달러화는 가파른 약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락했다.

오미크론이 기존의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시킬 경우 글로벌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의회 상원에 출석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오미크론 우려에 전날 종가대비 호가를 큰 폭으로 낮췄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491%까지 다시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와 경기부양법안(CARES Act) 관련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에서 물러날 좋은 시기"라며 "11월 회의에서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perhaps a few months sooner)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논의가 다가오는 12월 회의에서 이뤄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봤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실제 인플레이션을 2% 부근으로 낮추는 것은 기대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 부근으로 고정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라며 연준의 매파적 본색을 드러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최한 행사의 라이브스트림에서 로레타 메스터 총재와 대화하면서 "연준 목표치가 2%일 때 인플레이션이 4~5%라면 누구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미 연준이 최근에서야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포지션을 하고 있다며 테이퍼링 가속화는 좋은 생각이라고 진단했다. 불러드 총재는 리서치 노트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를 가속화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 일찍, 빠른 속도로 자산구매 축소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FOMC는 기준금리를 더 일찍 인상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통화이면서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한때 112엔대로 내려섰지만 파월의 발언으로 강세폭을 줄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단기간에 너무 과도하게 하락한데 따라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다. 유로화는 그동안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적인 입장 등 통화정책 차별화에 대한 전망을 반영하면서다.

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이안 린젠은 "연준은 '일시적(transitory)' 특성의 궁극적인 소유자라고 오랫동안 여겨져 왔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이동하기로 한 파월 의장의 결정은 확실히 매파적 조치"라고 진단했다.

모넥스의 외환 선임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글로벌 성장이 상당한 하방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시기에 연준이 정상화 주기를 가속화한다는 아이디어는 캐나나 달러 같은 경기 친화적 통화에 불쾌한 조합을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미즈호 전략가들은 "세계 경제에 더 파괴적인 결과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두려움이 모더나의 CEO 논평으로 밤새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외환 전략가인 케네스 브룩스는 "이것은 유로화 매도/주식 매수 포지션의 청산에 따른 명백한 오미크론 불안의 2 라운드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 매도 커버링 요소도 있고 미국 금리 인상 베팅의 완화도 달러화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3.77달러(5.4%) 급락한 배럴당 66.1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이번달에 20.81% 하락해 월간 하락폭으로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월간 15% 정도 하락했다.

이날 유가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모더나 CEO의 발언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테이퍼링 가속화 발언에 급락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인 스테판 방셀이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오미크론의 충격은 새로운 국면이 됐다.

오미크론이 확산될 경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원유 수요가 다시 부진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졌다.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도 경기 우려에 무게를 실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에서 물러날 좋은 시기"라며 "11월 회의에서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perhaps a few months sooner)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가속화 논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오는 12월 2일에 회의를 하는 점도 주목할 변수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전략적 비축유 공급에 OPEC+가 증산 규모를 조절할지 여부가 중요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앤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이번에 새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코로나19는 원유와 다른 상품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상품 애널리스트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광범위한 이동 제한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클지 아직 정확히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 이후 가격이 10달러 이상 급락했다는 사실은 심각한 영향이 예상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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