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자 1000만명 달성…가격·서비스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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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11-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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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알뜰폰 스퀘어 사진=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알뜰폰이 도입 11년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알뜰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 종량제 도매대가를 약 30% 인하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는 등 알뜰폰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서울 알뜰폰스퀘어에서 알뜰폰 가입자 1000만명 달성을 축하하고, 업계와 함께 지속적인 알뜰폰 활성화 노력 의지를 확인하는 '알뜰폰 1000만 가입자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0년 9월 알뜰폰 제도가 도입된 이후, 2015년에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 사이에서 자급제폰에 알뜰폰 요금제를 쓰는 일명 '꿀조합'이 유행하는 등 인기를 얻으면서 도입 11년만인 2021년 11월 첫째주 기준 1000만명 고지를 달성했다.
 

알뜰폰 도입 이후 가입자 수 추이 .[그래픽=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알뜰폰이 저렴한 요금 외에도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이용자 접근성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알뜰폰 시장에서 이통3사 자회사로의 과도한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자회사 합계 점유율을 제한하는 방향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량제(음성·데이터·단문메시지 사용량만큼 도매대가를 납부) 도매대가는 데이터 2.28→1.61원/MB(-29.4%), 음성 10.61→8.03원/분(-24.3%)으로 낮춘다.

지난 2020년 도매대가 22.8% 인하에 이어 올해 약 30%를 인하하면서 처음으로 1원대에 진입했다. 데이터 중심 소비 환경에 맞춰 알뜰폰 사업자가 더 경쟁력 있는 자체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 2월 5G 요금제별 수익배분대가를 인하한 데 이어 알뜰폰 시장 주력인 LTE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SKT T플랜 요금제의 수익배분대가율을 2%포인트씩 낮춰 이용자에게 더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알뜰폰 요금제 종합포털인 '알뜰폰허브' 사이트에서 자급제폰 파손보험을 합리적인 조건에 가입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자급제폰이 활성화하는 환경에서 알뜰폰과 자급제폰 간 결합이 늘어날 전망이다. 

접근성을 확대하고 이용자 편의도 개선한다. 

먼저, KB국민은행과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협회)는 오는 2022년 알뜰폰스퀘어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알뜰폰 가입 채널을 확대해 시장 저변이 확대될 전망이다. 

본인확인 수단도 간편화한다. 비대면 개통이 중심인 알뜰폰은 그간 온라인 본인확인수단이 범용공인인증서와 신용카드로 제한적이어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 2020년 12월 전자서명법 개정·시행 이후 다양한 민간 전자서명이 본인확인 수단으로 인증받으면서 오는 12월부터 다수 알뜰폰 사업자들이 페이코 인증서, 네이버 인증서 등을 본인확인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휴대폰 e심(eSIM) 서비스 도입을 통해 알뜰폰 온라인 개통 시 유심(USIM) 수령에 길게는 2~3일씩 소요되던 불편함도 해소한다. 업계 협의를 거쳐 연내 e심 도입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알뜰폰 사업자 스테이지파이브는 영업 전산 등 자체 설비 투자를 거쳐 오는 2022년 상반기 내에 휴대폰 e심 서비스를 독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1000만 가입자 달성까지 주요 경과와 함께, 그간 알뜰폰이 국민의 가계통신비 경감에 기여한 바를 보여주는 기념식을 진행했다. 

또한,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기여한 공적자에 대한 표창 수여와 함께, KMVNO협회가 개최한 '슬기로운 알뜰폰 사용법' 이용자 영상 공모전의 우수작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기념행사에 이어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KMVNO협회, 6개 회원사 대표 등과 함께 알뜰폰 지속성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KMVNO협회는 회원사 공동으로 알뜰폰 부정사용, 콜센터 부족 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추진할 사항을 소개하고, 알뜰폰 시장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올해는 알뜰폰이 도입된 지 11년 만에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은 아주 뜻깊은 성과를 이룬 해"라며 "알뜰폰 업계에서도 가격 경쟁력에 더해 이통3사에서 시도하지 않는 다양하고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이를 위해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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