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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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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금융 청산' 씨티은행, 원리금 분할상환 전환하나…고객 '발 동동'

노조, 사측서 대출 만기시 분할계획 전환 계획
1억원 대출, 상환부담 월 36만원→103만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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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한국씨티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개인 차주들이 만기 도래시 이자와 함께 원금까지 함께 갚아 나가야할 상황이 돼 가계 경제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소비자금융 부문의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이 현재 만기일시상환 대출의 만기 도래시 '10년 만기 원리금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이에 따라 1억원의 대출을 받은 차주는 기존 만기일시상환 방식에선 월 36만원을 부담하면 됐지만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될 경우 매달 내야할 원금과 이자가 103만원으로 급증해 가계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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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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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개인신용대출 만기 도래 고객을 10년 만기 원리금 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노조 측 추산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약 9조원 규모로, 16만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대출 한도가 연소득의 최대 2.25배로 높고, 신용 7등급(요주의) 고객용 대출상품도 있다. 

 

현재 만기일시상환 방식이 적용된 신용대출의 경우(평균금리 4.34% 기준) 개인들은 매우러 이자로 36만원을 부담하고 있지만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될 경우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해야 해 부담액이 103만원으로 커진다.

 

한국씨티은행의 주력상품인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대출(소호대출) 부문에서도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소호대출은 약 5조7000억원 규모로 약 2만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기존 대출 평균 금리가 2.5~2.8% 수준이다. 

 

노조는 자산 매각이 성사된다면 해당 대출을 매입한 은행은 최근 신규 금리를 감안할 때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산 매입 후 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노조 관계자는 "은행은 자금용도 기준 운전자금의 경우 5년 만기 분할상환대출로, 상환방법 기준 만기일시상환대출(비중 65% 수준)은 3회(년)까지 연장 후 분할상환대출로 대환을 계획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존 대출을 분할상환대출로 대환할 경우 인지세 등 비용이 발생하고 장기금리 적용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소호대출 계좌별 금액은 평균 3억원 수준으로 분할상환시 차주 상환부담이 매우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여신에 대한 매각을 허용해선 안된다"면서 "상환방법의 전환 역시 고객 피해를 발생시킬 소지가 매우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권유를 삼가야 하고, 담당 인력의 70% 이상이 퇴직을 결정해 관련 절차 진행에 따른 영업점 방문이 필수적인만큼 영업점을 유지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조 측은 △매출자산 매각 금지 등 책임 있는 고객 관리 △고객들의 업무 처리를 위한 영업점 유지 등을 촉구했다.

 

한편 진창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 19일 금융감독원 은행 담당 부원장 등과 만나 소비자보호에 대한 노조 입장을 전달하면서 "대출자산 매각과 관련해 이사회에서 청산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된 것으로 알고 있다. 소비자 불편 및 피해 방지를 위해 대출자산을 매각해서는 안된다. 전체 영업점은 퇴직 직원의 일부를 계약직으로 채용하여 향후 2년간, 거점 점포는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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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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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j@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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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출시 10년…"2030년 매출 5000억"

3박 4일간 '나보타 마스터 클래스' 개최 첫날, 국·내외 의료진·관계자 400명 참석 "톡신 시장 8조 규모…2030년, 2배 성장할 것"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대웅제약이 나보타 출시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회를 열고 매출 달성 혁신 비전을 공식화 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가 톡신의 미래와 나보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지난 20일 개최된 '나보타 마스터 클래스'에서 오는 2030년 나보타 글로벌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고 26일 밝혔다. 3박 4일간 열린 이번 행사는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진행됐다. 행사 첫날인 20일에는 나보타 10주년을 기념해 '딥(DEEP)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대웅제약의 해외 전략적 파트너사 에볼루스 루이 아벨라 CMO(최고 메디컬 책임자)와 윤춘식 예미원피부과 원장, 브라질과 필리핀 피부과 전문의 등을 비롯해 전 세계 400여명의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웅제약은 심포지엄에서 '나보타 2030 비전'을 발표하고 글로벌 톡신 트렌드와 미래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1995년 '보톡스'를 도입한 대웅제약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개척해왔다. 이후 2013년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미간주름 적응증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하고 2014년 나보타를 공식 출시했다. 2019년엔 아시아 보툴리눔 톡신 중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며 유럽시장 진출에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등 무슬림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나보타 매출은 2020년 500억원을 돌파한 후 3년 만인 지난해 1500억원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대웅제약은 이 같은 추세를 기반으로 나보타 매출이 203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해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심포지엄에서 '톡신의 미래와 나보타'라는 주제로 글로벌 톡신 시장의 트렌드와 미래를 진단하고 향후 나보타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톡신 시장의 미래에 대해 "미용의료 시장은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 중에 가장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며 "현재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8조 규모로 2030년에는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과 이어진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나보타의 '진행형 혁신'들이 소개되기도 했다. 박병철 단국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나보타를 활용한 남성형 탈모 치료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2017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박 교수는 "성인 남성 18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임상한 결과 탈모가 감소하고 모발량도 증가했다"며 "나보타 단독으로도 탈모에 충분히 효과가 있지만 경구약 피나스테라이드와 병행하면 효과가 증가한다"고 했다. 한편 나보타는 올해 2분기 미국에서 진행중인 만성 편두통 임상 2상의 탑라인 결과를 앞두고 있다. 내년엔 삽화성과 만성 편두통 3상을 계획중이며 위마비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적응증도 임상 준비 중이다. 대웅제약은 이를 통해 2028년에는 미국 치료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물류업계, 올해 국내 물류부동산 투자 "글쎄"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작년에 이어 올해도 물류센터 공실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물류업계의 국내 물류부동산 투자에 대한 전망이 밝지 못하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물류부동산 투자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70% 하락한 약 591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순수 물류자산의 투자규모는 약 3760억원 수준에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수도권 A급 물류 시장의 공실률은 작년 하반기 대비 소폭 증가하고, 저온 시설을 포함한 다수의 자산이 공급됨에 따라 여전히 상온 대비 저온 공실률이 두드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센터의 공실률이 늘어나는 것은 '물류센터가 포화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태에서 물류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또 다른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물류센터 투자 시장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약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융 시장 변동성에 따른 영향과 인플레이션 압력 대비 부진한 임대료 상승률,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의 폭발적 성장으로 물류 산업이 호황을 이룬 펜데믹 이후 물류센터 투자가 줄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기는 물류산업이 워낙 관심을 많이 받아서 물류센터 등의 인프라가 부동산 수익성 측면에서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며 "향후 택배업을 하고 있는 물류기업(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등)의 경우 메가 허브급 택배 터미널을 이미 다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대형 인프라 투자보다는 기존 거점 내 시설 증축, 자동화 투자 등으로 이루어질 것 같고, 쿠팡 등 대형 유통사의 경우에는 예전부터 워낙 대규모의 물류센터를 전국적으로 구축해 왔는데,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부동산 전문가 B씨도 물류부동산 투자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물류센터 내 공실이 점점 늘고 있어, 신규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 기업의 투자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 2~3년 후에는 되려 공실 부족 현상이 올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임대료 상승이 이어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호재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발 이커머스 기업의 한국 진출이 활발해지는 바,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기업이 한국에 '대규모 물류 인프라 구축'을 발표하기도 했다. 물류업계는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2024년 기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등록된 국내 물류센터는 총 5224곳이며, 이 중 경기도가 1936곳으로 물류센터 포화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보험만 해선 안된다"…은행 내다보는 보험사

한화생명, 인니 현지 은행 지분 40% 매입 현대해상,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 "성과 따라 은행업 뛰어드는 사례 늘 것"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보험시장 포화로 인해 수익 확보에 한계를 느끼는 보험업계가 직·간접적으로 은행업에 손을 뻗고 있다. 보다 다양한 업종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다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대비한다는 목표도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의 노부은행에 지분투자를 통해 동남아시아 신거점을 마련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인니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40% 매입을 승인했다.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한화생명은 인니 현지에서 보험업을 넘어 종합금융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노부은행은 인니 현지에서 개인 모기지론과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분투자 절차는 ‘양사의 계약서 체결’ 및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방안’으로 국내 보험사의 해외은행 인수 허용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노부은행 지분 인수를 계기로 한화생명의 디지털 역량에 리포그룹의 은행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금융계열사가 지닌 디지털 모바일 경험을 적용시켜 영업환경을 확대시킬 예정이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합류한 현대해상의 사례도 눈길을 끈다. 지난 2월 현대해상은 핀테크사 네곳과 손잡고 U-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기존 인터넷은행 중에서 보험사가 주주로 합류한 사례가 적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당시 U-뱅크 컨소시엄은 현대해상의 합류에 대해 인터넷은행이 갖출 사업·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호평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조만간 제4인터넷은행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신규 인가 심사 기준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가 잇따라 은행업에 관심을 보이거나 진출을 준비하는 배경은 신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 때문이다. 은행의 경우 여·수신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금융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데다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앞서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국내은행 전망을 두고 부실채권 비율과 연체율 상승으로 건전성은 부정적이지만 금리상승과 이자수익 자산이 늘어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비은행 금융사들이 은행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배경이다. 무엇보다 보험업 자체의 수익성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신사업을 확보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새로운 금융사업으로의 진출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하면서 해외진출이나 신사업을 모색해 활로를 뚫어야 한다는 조언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온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모든 보험사들이 본격적으로 은행업까지 진출하겠다는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은 아니지만, 신사업 확보 차원에서 은행업 진출은 이례적"이라며 "외국에 소재한 은행이나 인터넷은행 경영에 참여해 성과를 낸다면 또 다른 신사업 활로로 여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