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무인 매입기 ‘민팃 미니 ATM’, LG유플러스·KT 매장 입점
난해 SK텔레콤 이어 통신 3사 업무 협업 및 시너지 추진

통신사 매장에서 운영 중인 민팃 미니 ATM(왼쪽)과 민팃 박스. ⓒSK네트웍스
통신사 매장에서 운영 중인 민팃 미니 ATM(왼쪽)과 민팃 박스. ⓒSK네트웍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민팃이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와 KT 통신사 매장까지 입점하며 플랫폼 경영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자회사인 ICT 리사이클 기업 민팃은 중고폰 매입기 ‘민팃ATM’을 LG유플러스 매장 200개소와 KT 51개소에서 운영하는 한편, LG유플러스 1600여개 매장에 최근 새롭게 개발한 민팃 박스(MINTIT BOX)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민팃은 통신 3사로 협업 범위를 확장, 고객들의 중고폰 매입 및 기부 참여에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민팃은 이번 통신사 제휴 확대는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중고폰 거래 환경을 제공해 고객가치를 높이고, 휴대폰 재활용을 통한 환경적·사회적 가치 창출 의미를 더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자급제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그에 따라 중고폰 시장도 활성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급단말 이용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통신 가입자의 18.93%가 자급제 단말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뜰폰 가입 고객의 경우 80.4%가 자급제를 사용했다.

이로 인해 중고폰 시장도 덩치를 키우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연간 중고폰 거래량이 1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팃 관계자는 “통신사 매장은 대다수 고객들의 신규폰 구매처로, 기존 기기 반납 등 중고폰 거래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이번 제휴로 민팃 기기를 접하는 매장 방문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ICT 리사이클 문화 확산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민팃 박스는 통신사 매장 확대를 위해 IT기술을 적용한 중고폰 수거함으로, 모바일 앱 및 매장 직원을 통해 내·외관을 검수 받게 된다. 이후 민팃 관제센터에서 최종산정액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이에 동의한 고객이 민팃박스에 중고폰을 넣으면 정산 진행과 함께 개인정보 등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된다. 민팃은 앞으로 서비스 인력이 존재하는 공간에 민팃 박스를 적극 활용해 서비스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민팃은 휴대폰 제조사 및 리사이클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고객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팃 관계자는 “국내 주요 통신사 매장과 다양한 장소에서 ‘쉽고 편하고 믿을 수 있는’ 민팃을 이용 가능한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ICT 리사이클 전문기업으로서 가치를 더해갈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고객 서비스 수준 또한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 계약을 맺고 있는 중고폰 판매 대행업체가 있긴 하지만 민팃ATM이 입점할 경우 응대 과정이 훨씬 간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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