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휴메딕스, 그룹 매출 비중 59.28%, 13.24% 3분기 누적 영업익 2.4%·17.5% 성장세, 실적 견인 사업구조 재편, 자회사 전문성·경쟁력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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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온스그룹 자회사 휴온스와 휴메딕스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알짜 자회사’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 투자, 사업재편 본격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그룹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4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91억원, 446억원으로 각각 8.9%, 20.4%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 흐름은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 투자 전략을 펼친 영향이다. 

    주요 자회사의 생산설비 확충 등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휴온스는 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제천 제2공장을 신설 중이다. 투자 기간은 작년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며 총 389억3800만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과천 소재 그룹 통합 연구소 설립 작업도 분주하다. 이 R&D센터는 지난 9월부터 본격 투자가 이뤄졌으며 2023년말까지 총 529억47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휴메딕스의 백신 CMO 시설투자에 투입된 자금은 9월 말 기준 58억700만원이다.

    그룹 전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곳은 휴온스와 휴메딕스다. 3분기 별도기준 누적 매출액은 각 2975억원, 664억원으로 전체 매출(5019억원)의 59.28%, 13.24%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휴온스메디케어(5.91%), 휴온스글로벌(5.08%), 휴베나(3.62%), 휴온스네이처(3.52%), 휴온스메디컬(3.17%), 휴온스내츄럴(2.68%) 등이다. 

    휴온스는 2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 매출을 거두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232억원, 4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2.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5% 감소한 322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사업인 전문의약품과 수탁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안과 사업 강화를 위해 영업·마케팅 사업부를 꾸리고 자체 품목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점안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발주 물량도 늘어났다. 뷰티·웰빙 사업 부문은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 면역증강보조주사제 ‘휴닥신주’ 등으로 성장에 기여했다. 

    휴온스 연결 자회사 휴온스내츄럴과 휴온스네이처의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린다. 휴온스내츄럴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134억원, 10억원으로 각 10.9% 뛰었다. 반면 휴온스네이처의 실적은 크게 뒷걸음쳤다. 누적 매출액 177억원, 영업이익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76.6% 감소했다.

    3분기 휴메딕스의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06억원, 113억원이다. 작년 3분기보다 26.9%, 17.5%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2% 증가한 99억원이다. 

    에스테틱과 점안제 사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경기 회복세로 영업마케팅 활동이 재개되면서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와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 등 에스테틱 사업에서 매출이 크게 뛰었고, 일회용 점안제 수주가 늘어난 점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휴메딕스 연결 자회사 휴온스메디컬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59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39.4% 늘었다. 당기손익은 31.8% 증가한 31억원이다. 

    휴온스와 휴메딕스가 꾸준한 매출과 안정적인 수익으로 그룹 내 알짜 자회사로 입지를 강화하는 가운데 전문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최근 휴온스그룹은 휴온스네이처와 휴온스내츄럴,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메디컬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휴온스네이처와 휴온스내츄럴의 합병 작업은 내년 1월 마무리될 예정이며, 휴온스네이처가 휴온스내츄럴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이는 모회사 휴온스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함이다. 

    의료기기 부문 역량 제고를 위해 휴온스메디케어가 휴온스메디컬을 흡수하는 방식의 합병도 예고됐다. 합병 완료 시점은 내년 2월이다. 이번 합병으로 매출 규모와 기업가치가 증대되는 만큼 기업공개(IPO)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각 사 경쟁력과 기업가치 증대 뿐 아니라 그룹 측면에서 사업 구조 고도화와 체계화, 전문화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책임질 미래 전략 사업들에 힘을 실어 토탈 헬스케어 그룹의 위상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