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1.18 12:06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18일 금융권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하나은행은 조회·이체 등 주요기능 개선을 중심으로 인터넷뱅킹 이용자가 쉽고 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인터넷뱅킹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카카오페이는 얼굴·지문·목소리 등 생체인증 국제표준인 FIDO의 FIDO2 인증을 획득했다. KB국민은행은 사무자동화 소프트웨어인 'RPA 퍼스널봇'과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이 스스로 자동화 대상 업무를 발굴하고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한 화면에 모든 거래를"…하나은행, 인터넷뱅킹 홈페이지 개편 

하나은행은 조회·이체 등 주요기능 개선을 중심으로 인터넷뱅킹 이용자가 쉽고 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인터넷뱅킹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기존의 모든 거래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UI 개선을 통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보다 직관적으로 화면을 재구성해 고객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이벤트 배너영역을 줄이고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거래버튼을 중심으로 메뉴구성을 간소화했다.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회·이체 화면에서 스크롤을 기존대비 50%가량 줄여 한 페이지에서 모든 금융자산 현황을 조회하고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고객의 편의성이 증대됐다.

또 당행이체와 오픈뱅킹이체를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거래완료 후 추가메모를 가능하게 하는 등 이용자에게 하나원큐와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고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인터넷뱅킹을 이용 할 수 있게 됐다.

(사진제공=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생체인증 국제표준규격 획득…내년 상반기 적용 예정

카카오페이가 생체인증 국제표준인 FIDO(Fast IDentity Online)의 FIDO2 인증을 획득했다.

FIDO는 온라인 환경에서 기존 비밀번호 인증 방식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더욱 빠르고 안전한 방법으로 대체하기 위한 인증 표준 스펙이다.

얼굴이나 지문, 목소리 등을 통한 생체인증에 주로 활용되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주도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0월부터 FIDO 관련 개발을 시작해 올해 10월 호환성과 인증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FIDO 등록을 완료했다.

카카오페이는 "내년 상반기 중 카카오페이에 정식 적용할 예정"이라며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생체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FIDO 인증에 이어 다양한 기술과 정책을 도입해 보안과 사용자 경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직원 스스로 자동화 업무 발굴·개발하는 환경 구축"

KB국민은행은 사무자동화 소프트웨어인 'RPA 퍼스널봇'과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이 스스로 자동화 대상 업무를 발굴하고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국민은행은 RPA가 국내 소개된 무렵인 지난 2017년부터 본부 업무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구축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은행권 최초로 지점의 고객 대상 창구 업무와 마케팅 자료제공 지원 등에 적용해 현재까지 총 166개 업무에 적용된다. 총 절감 시간은 약 180만 시간이며 다음 해까지 300만 시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일반 직원도 더 쉽게 조작 방법을 익혀 개발이 가능한 보급형 'RPA 퍼스널봇'을 통해 자동화를 직접 시도하고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지난 8월부터 총 85명의 희망자에게 대면과 비대면 실습 교육을 진행했으며 해커톤 방식의 'RPA 개발 경진대회'를 개최해 직원의 자동화 업무 발굴하고 개발 동기를 높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외부 기관 사이트에 고시된 펀드 종가나 환율 시초가 등을 조회해서 내부 시스템에 업로드하는 방식이나, 본부에서 추진한 신규 사업의 주요 항목을 모니터링해 보고서를 자동으로 만드는 일 등이 있다. 또 디지털 개발 역량 내재화를 보다 촉진하고자 본부 부서 대상으로 별도의 자체 개발업무를 확대해 약 40개 이상의 업무를 'RPA 퍼스널봇'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발 완료된 내용과 코딩 스크립트는 국민은행 포털에 공개해 다른 부서의 직원도 유사 업무에 쉽게 응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중급 교육과정 개발과 외부 자격증 과정과의 연계, 교육 및 개발 경험자를 대상으로 자체 학습조직을 운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직원 역량 수준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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