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금융서비스 기본은 예금과 대출”
로니, 별도 서류 없이 비대면으로 직접 대출 진단
블록체인의 투명성∙신뢰성 기반...“프로세스 효율↑ 비용↓ 기대”

황성규 로니에프앤 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3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프롭테크와 금융의 접목’을 주제로 강연했다
황성규 로니에프앤 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3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프롭테크와 금융의 접목’을 주제로 강연했다

[스타트업투데이] 프롭테크와 금융이 접목한 서비스는 어떤 게 있을까. 

황성규 로니에프앤 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3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프롭테크와 금융의 접목’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황 회장은 프롭테크와 금융이 결합한 국내∙외 서비스를 소개했다. 그는 “부동산 금융서비스의 기본은 예금과 대출”이라며 “대출을 통해 수익을 내는 대부분 금융기관과 달리 금융소비자의 권익은 보호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대출 진단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성규 로니에프앤 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3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프롭테크와 금융의 접목’을 주제로 강연했다
황성규 로니에프앤 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83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프롭테크와 금융의 접목’을 주제로 강연했다

 

프롭테크와 금융이 결합한 국내∙외 사례

황성규 회장은 프롭테크와 금융이 결합한 대표적인 해외 서비스로 푼다먼트(Fundament)를 언급했다. 푼다먼트는 독일 내 부동산 투자 플랫폼으로 지난 2019년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으로부터 토큰발행을 승인받았다. 규모만 2억 5,000만 유로(약 3,358억 원) 정도다. 

푼다먼트는 부동산 담보 후순위 채권을 디지털 자산으로 발행한다. 황 회장은 “선순위 채권은 비교적 안전한 반면 후순위 채권은 위험요소가 존재한다”며 “선순위 채권을 모두 갚아야 후순위 채권을 유동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푼다먼트는 일반인도 투자할 수 있으며 매년 포트폴리오 투자실적에 따른 수익을 배당한다. 다만, BaFin은 디지털 신용, 디지털 증권, 금융 분야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사용을 허용했지만, 암호화폐와 관련해서는 아직 인정하지 않았다는 게 황 회장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수익증권을 유동화한 프롭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사코리아, 루센트블록, 펀드블록글로벌 등이 있다. 

카사코리아는 도심 빌딩의 투자 수익을 소액으로 쪼갠 다음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시켰다.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수익증권을 주식처럼 소액 단위로 나눠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거래 플랫폼으로 지난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통과하기도 했다. 

펀드블록글로벌은 상업용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으로 자금을 유치 중으로 알려졌다. 

로니는 프롭테크와 핀테크와 결합해 부동산 거래 시 서류 없이도 기존의 아파트 담보 대출을 더 나은 조건으로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 대출 통한 금리 인하 방법은?

로니에프앤은 2018년 3월 출범한 핀테크 회사로 지난해 비대면으로 대출을 진단하는 대출 진단 앱 ‘로니’(LOANY)를 출시했다. 금융소비자는 로니를 통해 실행 중인 대출을 별도 서류 없이 비대면으로 직접 진단할 수 있다. 

로니는 진단 유형 선택, 자료 수집 및 선택, 최종 정보 확인, 진단 결과 조회 등의 과정을 거친 대출 조건을 진단하고 비교하는 서비스다.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캐피탈 등 금융기관 유형에 따라 대출금리의 기준이나 조건, 변동주기 등은 매우 다양한데, 매일 달라지는 대출상품을 확인해 비교 후 고객에게 가장 알맞은 대출조건을 제시한다는 게 황 회장의 설명이다. 

특히 수많은 조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세밀한 기준에 따라 그룹을 형성해 해당 그룹만의 금리 인하, 동시 그룹 대출 등도 진행한다. 또 월 납입이자를 최소화한 비용절감도 기대된다. 

그는 “부동산 가치가 변하면서 신용도도 바뀐다”며 “부동산 대출을 통해 신용도 체크 후 매일 금리를 낮추는 데 목적”이라고 말했다. 

로니는 2018년 국토교통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부동산 전자계약을 포털사이트를 통해 금융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19년에는 부동산114 매물정보와 로니의 대출솔루션을 연동해 실시간으로 적합한 대출상품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고객은 IBK기업은행, KEB하나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예상되는 대출한도, 대출금리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같은 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지난해에는 대출 정보 공유 방법 및 시스템의 특허 등록을 통해 기존 금융 공급자에게 대출 정보가 집중됐던 문제를 해결하고 금융 서비스 중심의 대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독점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황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으로 부동산 활동에 투명성과 신뢰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은 분산 컴퓨팅 기술 기반의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로 투명성과 신뢰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황 회장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해 컴플라이언스, 문서 검증, 거래, 에스크로 등 단계를 자동화시킬 수 있다”며 “특정 중개인을 배제해 프로세서의 효율을 높여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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