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팀리그 5라운드] 오늘도 긁었다! 웰뱅피닉스가 넘지 못하는 유일한 팀 "NH농협카드 그린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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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팀리그 5라운드] 오늘도 긁었다! 웰뱅피닉스가 넘지 못하는 유일한 팀 "NH농협카드 그린포스"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1.11.1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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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 2승3무로 전기리그 우승팀 웰뱅피닉스에게 지지 않는 NH농협카드
전구단 상대 승리는 6라운드로 미뤄야 하는 웰뱅피닉스
조재호 선수는 또 다시 쿠드롱에게 승리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그리고 이번시즌 전기리그 우승팀이다. 쿠드롱과 서현민의 원투펀치는 아무리 강한 상대도 휘청거리게 만든다. 여기에 혼합복식의 절대강자 비롤 위마즈와 차유람, 김예은과 한지승의 상승세는 5라운드 웰뱅피닉스를 무패의 팀으로 만들었다. 5라운드 4경기에서 2승2무(승점 8점). 더구나 지난 경기에서 SK렌터카를 87분만에 4대 0 완승을 거둔 팀이다. 

[웰뱅피닉스의 서현민 선수가 연습하는 모습]
[웰뱅피닉스의 쿠드롱 선수가 경기전 연습하고 있다]

그러나 천하의 웰뱅피닉스도 넘지 못하는 산이 있다. 바로 신생팀 'NH농협카드 그린포스'다. 올시즌 창단한 NH농협카드는 조재호와 김민아를 영입하면서 시작부터 탄탄한 전력의 팀이었다. 그 예상은 팀을 전기리그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낳게 했다. 전체 성적이나 순위에서는 웰뱅피닉스가 앞서 있지만 상대전적에서는 2승 3무로 NH농협카드가 웰뱅피닉스에게 한번도 지지 않았다. 웰뱅피닉스는 NH농협카드를 제외한 6개팀에게 모두 승리했다. 전구단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10일에 열린 NH농협카드와의 대결에서 승리해야만 했다. 

[NH농협카드의 조재호 선수가 경기전 연습구를 치고 있다]
[NH농협카드의 조재호 선수가 경기전 연습구를 치고 있다]

시작은 너무나 좋았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웰뱅피닉스는 최강의 듀오, 쿠드롱과 서현민을 내보냈다. NH농협카드 역시 조재호와 복식 승률이 83.3%(5승1패)로 높은 김현우를 내보냈다. 시작하자마자 정신없이 몰아친 웰뱅피닉스였다. 쿠드롱의 초구 득점으로 시작된 웰뱅피닉스의 점수는 그 다음 이닝이 절정이었다. 2이닝을 시작한 서현민은 무려 12득점을 몰아치면서 13대 0으로 질주했고 3이닝에서 쿠드롱이 뱅크샷으로 15대 0의 완벽한 1세트 승리를 따냈다.

[웰뱅피닉스의 서현민 선수]
[웰뱅피닉스의 서현민 선수]

5라운드 성적이 2승2무로 좋았고, 1세트마저 15대 0을 보여준 웰뱅피닉스가 드디어 전구단 상대 승리를 하지 않을까 했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바로 2세트 '포스좌' 김민아가 찬물을 끼얹었다. 최근 흐름이 좋았던 웰뱅피닉스의 김예은이 초반 3번의 쉬운 포지션에서 모두 실수를 했고, 반대로 김민아는 연속 7득점을 하면서 여유있게 11대 3으로 세트스코어 1대 1을 만들었다.

승부의 세트는 바로 3세트였다. 양팀의 리더인 웰뱅피닉스 프레드릭 쿠드롱과 NH농협카드 조재호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들은 4라운드에서 팀리그 첫 단식 맞대결을 보여줬다. 4라운드에서는 조재호가 5이닝만에 쿠드롱을 15대 12로 물리쳤다. 쿠드롱도 대단한 활약이었지만 조재호를 넘어가지 못했다. 쿠드롱의 '리벤지 매치'였다. 쿠드롱이 복수전을 한다는 것은 무척 낯선 상황이었다. 승부는 초반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고 점수도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쿠드롱은 쿠드롱이었다. 먼저 14점에 올라서며 리벤지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조재호는 슈퍼맨으로 변신했다. 6대 14에서 한큐에 무려 9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15대 14로 역전승을 거뒀다. 왜 조재호의 닉네임이 '슈퍼맨'인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쿠드롱은 또다시 고개를 숙이면서 벤치로 돌아갔다. 

4세트는 선배격인 웰뱅피닉스의  마유람(위마즈, 차유람)과 시즌 중반부터 결성된 응우옌, 김민아와의 혼합복식 승부였다. 여기서 김민아는 다시한번 '포스좌'의 모습을 보여줬다. 응우옌과의 완벽한 '케미'를 보여주면서 15대 7로 승리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강해지는 응우옌과 김민아였다.

[웰뱅피닉스의 차유람 선수]
[웰뱅피닉스의 차유람 선수]

5세트, 3대 1로 앞선 상황에서 NH농협카드는 '오토르' 오태준이 나섰다. 웰뱅피닉스는 단식 승률 90%의 팀리그 1위 서현민이 나왔다. 서현민은 후기리그 단식 9승 1패다. 1패는 4라운드에서 신한알파스의 신정주에게 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다. 하지만 예상 외로 서현민은 고전했다. 오히려 오태준에게 밀리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오태준이 승리하면 바로 NH농협카드의 승리로 끝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저승사자'같은 서현민은 조용히 상대에게 패배의 아픔을 줬다. 환상적인 난구 풀이로 서현민은 15대 12로 승리했다. 지난 4라운드에서도 1대 3에서 나온 서현민은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면서 승부를 6세트로 넘겼다. 

승부의 6세트는 웰뱅피닉스의 한지승과 NH농협카드의 김현우였다. 지난 4라운드에서는 1대 3에서 서현민과 한지승이 내리 승리하면서 3대 3 무승부로 끝났었다. 이번도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김현우는 그러한 결과를 용납하지 않았다. 김현우는 추격하는 한지승을 뿌리치며 11대 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11점이 들어가는 순간 김현우는 펄쩍 뛰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다시 웰뱅피닉스에게 아픔을 주면서 NH농협카드는 상대전적에서 2승 3무를 기록하게 됐다. 웰뱅피닉스는 유일하게 NH농협카드에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게 되면서 열세에 놓이게 됐다. 

NH농협카드는 5승3무4패(승점18)로 웰뱅피닉스(4승6무2패, 승점18)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김민아는 "나를 위해 팀원들이 한시간 일찍 나와서 같이 연습하고 가르쳐준 것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포스트시즌은 전후기 통합성적으로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 전기리그 우승한 웰컴저축은행과의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응우옌과의 혼합복식에 관해서는 "긴장하고 있는 자신에게 늘 웃음을 주는 응우옌 덕분에 즐겁게 경기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서로 의사소통은 잘 안되지만 응우옌이 한국말을 서투르게 하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경기하다 웃음이 터진다. 응우옌은 PBA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왔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혼합복식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라고 말했다. 

[NH농협카드의 수훈선수 김민아 선수]
[NH농협카드의 수훈선수 김민아 선수]

 

다른 경기 결과는 TS샴푸가 드디어 첫승이 나왔다. TS샴푸는 신한금융투자를 맞아 4대 1로 승리하면서 후기리그 12경기만에 첫 승이 나왔다. 

어제 연승이 끊긴 블루원리조트는 휴온스와의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고, SK렌터카는 크라운해태에게 4대 0 완승을 거뒀다. 크라운해태는 4라운드 1위였지만 5라운드 들어와서 1승4패를 거두면서 5위로 내려 앉았다. 

[휴온스의 6세트 김봉철 선수가 샷을 하고 있다]
[휴온스의 6세트 김봉철 선수가 샷을 하고 있다]
[블루원리조트의 6세트 다비드 사파타가 샷을 하고 있다]
[블루원리조트의 6세트 다비드 사파타가 샷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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