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재료 소멸·3분기 양호한 기업 실적 등 긍정적…글로벌 공급망 차질은 하락 요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음 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선언과 기업의 양호한 3분기 실적,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박스권 횡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다음 주 국내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을 횡보하는 가운데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픽사베이


6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공식 선언으로 테이퍼링에 대한 재료가 소멸된 것은 시장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테이퍼링 내용 역시 기존 시장 예상을 벗어나거나 하는 등의 특별한 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여기에 기업들의 양호한 3분기 실적 역시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내 392개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82.4%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코스피200 내 88개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기업은 58%에 달했다. 

다만 지수의 횡보 속에서도 개별 종목의 변동성을 커질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로는 국민의 힘 대선후보 선출과 라니냐(저수온 현상) 주의보를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국민의 힘은 대선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선출했다. 실제 이날 경선 승리 발표 직후 윤석열 ‘테마주’로 거론돼 온 일부 종목은 급등세를 보였다. 

서연은 전 거래일보다 14.90% 오른 1만735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NE능률(7.74%), 덕성(1.51%) 등도 상승 마감했다.

서연과 덕성은 모두 대표이사 또는 사외이사가 윤 후보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다.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 씨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최종 대선 후보의 공약집이 발표되면 정책 관련주들이 명확해질 것”이라면서 “현재 공약 상으로는 민주당은 친환경 분야에, 국민의 힘은 디지털·건설·원전 분야에 관심이 높은데 향후 여론조사에 따라 관련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 주가 상승의 키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해소인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한파 우려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겨울철 해외여행 확대 기대감’ 등이 단기 트레이딩 가능한 이슈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심 업종으로는 비철금속, 상사, 수소, 항공, 여행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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