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주유소(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경유 차량 촉매환원제인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난 가운데 화물연대 총파업까지 예고되면서 인천지역 물류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일 지역 물류업계에 따르면 경유 차량 운행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요소수가 지난달부터 중국으로부터의 원료 수입 난항으로 가격이 폭증하거나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요소수는 2014년 유럽연합의 경유차량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EURO6)’의 국내 도입 이후 디젤 차량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가 탑재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경유 차량 내 SCR에 들어가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바꿔 주는 역할을 한다.

요소수를 주기적으로 투입하지 않을 경우 차량 시동이 불가능하거나 SCR가 망가질 수 있다.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요소수 재고량은 약 1∼2개월분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지난달 조합원 투표를 거쳐 화물연대 총파업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지역 물류업계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중순을 총파업 개시일로 예고하고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정부와 교섭에 나설 방침이다. 주요 요구 조건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화물차 기사 산재보험 전면 적용 ▶운송료 인상 등이다.

지역에서는 항만과 공항 등을 통한 각종 원자재 수입 등 물동량이 많은 인천 경제구조 특성을 감안했을 때 화물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물류대란이 발생할 경우 지역에 파장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최근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힘든 와중에 화물연대 총파업과 요소수 대란이 복병으로 나타났다"며 "물류대란이 현실화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경제 전체가 떠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