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성이 틀어막고 손용석이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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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불패' 최대성이 밤 늦게까지 야구장을 지킨 부산 갈매기 야구팬들에게 짜릿한 승리의 여름밤을 선물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지만 구원투수 최대성의 호투와 손용석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4-3 역전승을 거뒀다. 오후 6시 31분에 시작한 이날 경기는 밤 11시 40분에 종료돼 올 시즌 들어 최장시간( 5시간 9분) 경기를 기록했다.

롯데, 연장 12회 혈투 끝 삼성에 4-3 짜릿한 역전승
최, 10회 등판 3이닝 무실점…손, 2사 1·3루서 끝내기타


롯데는 선발투수 고원준이 3이닝 6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일찍 무너지는 바람에 진명호-이승호-김성배-이명우-김사율을 모두 동원시켜야 했다. 9회가 끝났을 때 남아 있는 투수는 최대성과 허준혁 뿐이었다. 최대성은 팬들에게 '기대 반 불안감 반'의 심정을 안기며 3-3 동점이던 연장 10회에 등판했다. 하지만 기대 이상 호투한 그는 3이닝 동안 공 37개를 던지며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개인 최다 이닝 및 최다 투구수 기록이다. 양승호 감독은 "끝까지 잘 싸워줬다. 특히 최대성이 잘 던져줬다"며 그의 호투를 높이 평가했다.

롯데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3-3 동점이던 12회 선두타자 황재균이 2루타로 출루했다. 그는 문규현의 희생번트 때 3루를 밟았다. 이후 이승화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주찬은 고의사구로 1루에 걸어갔다. 타석에는 손용석이 들어섰다. 그는 상대 구원투수 정인욱의 3구를 때려 끝내기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는 1-4로 뒤지던 8회말 이원석, 임재철의 적시타로 2점을 뽑고 9회말에는 양의지의 2루타로 2점을 뽑아 5-4 역전승을 거뒀다. LG 트윈스는 선발투수 이승우(5와 3분의 1이닝 4안타 2실점)가 올 시즌 2승째를 따낸 데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에 8-2로 이겼다.

한화 이글스는 김태균의 시즌 14호 2점 홈런 등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SK 와이번스에 9-8로 이겼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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