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 1순위인 전기자격증
독학으론 취득 불가능해

[전기신문 윤재현 기자] 직업능력개발훈련 지원대상 확대로 대학생들의 직업학교 수강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전기학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개정된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시행령에 따르면 1인당 3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 대상이 기존의 졸업예정자에서 ‘졸업까지 남은 수업연한이 2년 이내인 대학교 재학생(휴학생 포함)’까지 확대되며 방송통신대학생은 누구나 가능하다.

따라서 2년제 대학 재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지원받을 수 있고 4년제는 3학년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전기학원에서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을 개설할 움직임을 보인다.

안광선 베스트전기학원 원장은 “학생으로서는 수십만원에 달하는 학원비 때문에 지금까지 전기학원에서의 교육은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이 가능한 재직자나 실업자 위주로 이루어졌으나 앞으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많은 직업학교 중에서 전기학원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른 자격증에 비해 전기자격증이 취업에 도움이 되며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데다 전기학원을 통하지 않고 독학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기기사 자격증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급하는 자격증 중 가장 응시생이 많다. 20대, 30대 청년들은 한국전력공사, 전기안전공사 등의 공기업 취업을 위해 전기자격증을 취득한다.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는 인생 제2모작을 대비하는 자격증으로 매우 선호하는 자격증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전력시설물의 증가 및 전기자동차의 보급 확대로 전기기술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따라 인생 제2모작에 이어 제3모작 준비하는 자격증으로 인기가 높아 가고 있다.

전기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학원 수강생의 연령층이 점진적으로 높아가고 있고 전기 관련 전공자가 아닌 비전공자의 비율이 점진적으로 높아가고 있다.

수강생의 80% 이상이 비전공자인데 이들은 학력이 아닌 경력으로 응시할 수 있는 조건을 만족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된 시행령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일선 학원에서는 아직 국민내일배움카드을 발급받아 지원 받는 대학생을 찾아보기 힘들다.

홍보 부족으로 대다수 학생이 국민내일배움카드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으며 아직 학기 중에 있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서는 청년 취업을 위해서 대학의 학사과정이 산업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산업 현장을 빠르게 반영하는 직업학교의 커리큘럼을 선호하고 있다. 직업학교에서도 산업계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적용하지 않으면 훈련생의 외면을 받기 때문이다.

직업학교에서는 내일배움카드가 재학생에게 확대되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고용전문가인 임대성 피앤제이컨설팅 대표는 “국민내일배움카드 확대로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변화된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심도 있게 습득할 수 있어 청년들의 취업 폭 확대와 함께 취업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기업계에서는 남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힘든 여학생들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광선 베스트전기학원 원장은 “산업 시대에서 안전 시대로 넘어가는 사회 변화 속에 안전 관련 자격증은 필수이며 계약전력 1000kW 이상이면 전기기사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이 상주해야 하는 등 전기 관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사람들이 전주에 올라가는 전기공사를 생각하는데 이는 10%도 되지 않으며 대부분 완력을 사용하지 않는 전기설계 및 안전 점검 업무 등의 관리업무가 주이기 때문에 꼼꼼한 성격의 여성에게 어울리는 자격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자격증에다 공기업의 여성할당제를 활용하면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시간의 30%만 사용해도 전력공기업 취업이 더 용이하다”라고 덧붙였다.

안광선 원장은 “전기를 전공하지 않더라도 전기학원을 통해 기초부터 학습하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전문역량을 가진 전기기술인으로 안전 사회의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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