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유재환 "아버지 최악, 잊고 싶은 기억"(사진=방송화면)

유재환이 폭력적인 아버지로 인해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10월 2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정영주가 출연했다.

오은영은 "사전에 성인 애착 유형 검사를 했었는데 혼란형 불안정 애착으로 나왔다"고 알렸다.

그러자 유재환은 혼란형 불안정 애착이 된 이유에 대해 "부모님은 두 분인데... 한 분은 나에게 최고의 사람이었고 다른 한 분은 나한테 최악의 사람이었다. 근데 내가 겪어왔던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여자친구에게 혹시 해버릴까 봐 두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이에 정형돈은 "좀 어려운 얘기인데... 아버지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했었냐?"고 물었고, 유재환은 "잊고 싶었던 기억이다. 그래서 다시 떠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평생 떠오르는 거야. 그런 순간들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남자 혹은 아버지상에 대한 왜곡이 좀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유재환은 "비일반적인 일을 겪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겪다 보니 그렇게 되지 말리라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친절하기 시작했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 친절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 중 한 분은 최고의 사람이었고 한 분은 최악의 사람이었다. 제게도 아버지의 모습이 나올까봐 두렵고 잊고 싶은 기억이다. 어떤 누군가를 사랑하든 아버지 모습이 나타나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정말 무섭고 두려웠다. 지금도 너무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아버지로 인해 힘들었던 가정사를 털어놨다.

오은영은 유재환에게 "일반적으로 부모는 자식을 버리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에 자식을 때리거나 버린다면, 아이는 다른 사람이 나를 거절할까봐 너무 두려워한다. 지나치게 보호 본능을 보여서 먼저 거절을 해버린다거나 지나치게 상대에게 맞춰주려고 한다. 마음 안에는 자기에 대한 부정도 있는 거다. 관계에서는 상대를 잘 못 믿는 거다. 나도, 상대도 부정한다. 그러면 편안하게 신뢰하는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울 거다. 뼈저리게 인식하고 노력하면 바꿔나갈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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