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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UFC 박준용 "랭킹이요? 싸우다보면 오는 보너스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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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UFC 박준용 "랭킹이요? 싸우다보면 오는 보너스 같은 것"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1.10.14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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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 Ⓒ정성욱 기자
박준용 Ⓒ정성욱 기자

[랭크파이브=망원동, 정성욱 기자] '아이언 터틀' 박준용(30, 코리안 탑 팀/성안세이브)이 경기를 갖는다. 10월 2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코스타 vs 베토리'에 '스팅' 최승우가 동반 출전한다.

박준용은 스스로를 '무소유' 파이터라고 이야기한다. 재미를 더한 콘셉트 같으면서도 실제 그의 생각도 '무소유'다. UFC에서 4연승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랭킹을 노려본다던가, 새로운 파이터와 겨루고 싶다는 목표를 내비칠 만도 한데, 박준용은 욕심이 없다. 그저 주어진 상대가 있으면 그냥 싸우고 승리를 챙긴다. 

박준용은 랭크파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겨야 한다. 항상 시합이 벼랑 끝이어서 랭킹 그런 건 상관없다"라며 "UFC는 MMA를 더 할 수 있는 조금 더 MMA를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는 발판이고 무대다. 랭킹은 내가 열심히 싸우다 보면 찾아오는 보너스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아, 욕심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박준용은 모든 경기를 3라운드, 15분을 모두 채워서 경기하길 원한다. UFC 진출 전에는 KO 횟수가 많았던 그였지만 15분을 채워야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 박준용은 "아직까지는 '피니시' 이런 거보다는 15분을 다 꽉꽉 채워서 싸우고 싶다. 15분을 꽉꽉 채워서 싸우는 거랑 초반에 '빠방'해서 '교통사고'로 이기는 거랑 실력이 느는 게 진짜 많이 다르더라. 선수들은 알 거다. 15분을 꽉꽉 채워서 싸우고 나서 다음 시합을 준비했을 때 느낌이랑 초반에 이겨서 다음 시합을 준비했을 때 느낌이랑 확실히 다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Q: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십니까.

Q: 준비는 어떻게 잘 되고 계시는지?
- 그냥 뭐 똑같죠. 매 시합마다 똑같이. 아침에 일어나면 뛰고 여기 와서 또 매일 막고 때리고. 또 집에 가서 뛰고. ㅎㅎㅎ 반복의 일상입니다.

Q: 런닝을 엄청 많이 하시잖아요.
- 런닝, 못해도 하루에 8km는 뛰려고. 하루에.

Q: 8km 면 (거리가) 보통이 아니잖아요.  
- 보통 운동을 1시간 반에서 2시간 반 이렇게 하니까. 런닝은 뭐 8km 뛰어봤자 사십분 안 걸리니까. 시간 대비로 했을 때 그렇게 크게 힘든 운동은 아닌 거 같아요.  몸을 가볍게 만드는데 가장 좋은 거 같아요. 런닝이. 가장 중요하죠.

Q: 그러면 몸을 가볍게 만드시는 이유가 있으세요?
- 우선 부상 방지가 크고 그다음 체력. 모든 운동 기본은 런닝이잖아요. 아침에 눈 떴을 때 런닝을 뛰고 나면 좀 몸이 가볍고 본 운동할 때 좋더라고요. 아침에 뛰는 거는 진짜 좋은 거 같아요.

Q: 연승 중이시잖아요.
- 네. 어떻게 운 좋게.

Q: 이거는 (UFC 입성하기) 전 이야기입니다. 7연승을 하고 나서 UFC에 입성했을 때 이렇게 특별한 느낌이라든가 좀 그런 게 있으셨나요?
- 그냥 뭔가 이제. 진짜 본무대 왔다. 이런 생각?

Q: 본 무대라고 이야기하셨지만 진짜 싸우고 싶은 사람이 있었던 그런 느낌이셨는지?
- 그냥 '무대'에요. 세계 최고 단체라는 그 UFC라는 무대에 뛰는 거. 솔직히 UFC에서 약한 상대가 어디 있어요? 다 세죠.

Q: 남다른 무대 진짜 세계적인?
- 네.

Q: 그 첫 무대에 갔을 때 그때를 잠깐 좀 돌아본다면 어떨까요?
- 음... 실수가 많았죠. 지금도 뭐 완벽하진 않은데 그땐 지금보다 더 많이 기술적으로나 멘탈적으로나 많이 약해진? 악해진 게 아니라

Q: 약했던?
- 약했던, 부족했던. 부족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Q: 근데 멘탈 얘기하니까 저는 오히려 놀라웠던 게 뭐냐면 박준용 선수를 항상 보면은 박준용 선수의 멘탈은 되게 단단해 보였어요. 그냥 항상 웃었거든요. 지금 인터뷰할 때는 다르지만 경기장에 계실 때 입장할 때 승리할 때 항상 웃는 얼굴?
- 그... 압박감을 못 이겼죠. 주위에서도 막 기대에 부담감도 있었고. UFC 갔을 때도 함성 소리 뭐 이런... 그런 무대의 상황. 그런 부담감을 못 이겼었죠. 지금은 똑같아요.

Q: 그러면 그걸 어떻게 이기셨어요?
- 시간이 지나니까 이게 익숙해지던데요?

Q: 아~ 익숙함으로?
- 네.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좀 지나고 나면, 다 익숙해지면 괜찮더라고요.

Q: 뭐 또 반대로 얘기하면 그 처음을 못 넘겨서 결국에는 좀 아쉬워지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 그런 분들도 두 번 세 번 더 했으면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Q: 그러면 기회가 없었다? 그런 분들은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 그렇죠 언젠간 오겠죠. 기회가.

Q: 그러면 그 두 번째 경기에서. 한 경기 지나고 바로 익숙해지기엔 좀 힘드실 거잖아요?
- 그냥 그때는 '몰라. 될 대로 돼라'  ㅎㅎㅎ 그냥 그런 거죠. 아~ 몰라. 될 때로 돼라. 죽기밖에 더 하겠어? 그런... (마음을) 놨어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주위에서 뭐라고 하던 그냥  '알았어. 넌 떠들어라. 그냥 알아서 할게.' 그런 거? ㅎㅎ

Q: 단단해지셨네요.
- 단단해진 게 아니라 다 내려놨죠. ㅎㅎㅎ  '몰라. 원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사람인데' '몰라~' 약간 그런?

Q: 제가 그때 사진을 찍은 게 기억나는 게 (상대를) 보고 이렇게 때리더라고요. 진짜 말 그대로 그게 보이셔서 그때 그러신 거예요?
- 보려고 많이 노력하죠. 솔직히 뭐 시합 때, 잘 모르겠어요. 보고 피하고 보고 때린다는 사람이 있을까? 훈련의 성과라고 생각해요.

Q: 그 사진은 제가 찍은 건데 제가 신기해서 ㅎㅎㅎㅎ 알겠습니다. 그다음에 필립스를 이기고 함자트 치마예프 이야기를 좀 많이 했잖아요. 치마예프에 대해서는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리징량과의 경기를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잘하는 선수죠. 되게. 좋아해요. 다게스탄 스타일 파이팅을 누구보다 좋아해요. 그렇게 싸우고 싶어요. 다 잘하잖아요.

Q: 본인도 거기에 맞춰서 그래플링이라든가 엄청 강해지지 않았나요? 경기 전에 장착한다고 했고 그걸 장착해서 보여줬고.
- 잘 안 깨질 것 같은 느낌의 파이팅 스타일이잖아요. 뭐 마카체프도 그렇고 치마예프, 하빕도 그렇고. 그쪽 다게스탄 애들이. 좋아해요. 러시아 파이터 애들 다 좋아해요. 훈련 방식도 다 좋아하고. ㅎㅎㅎㅎ

Q: 거기 훈련 방식이 좀 힘든 ㅎㅎㅎㅎ
- 그렇게 해야 돼요. 솔직히 격투기, 힘든 운동인데 훈련이 안 힘들면 어떻게~? 시합 때 얼마나 힘들어요? 그렇게 시합 때 싸우려면. 아~ 물론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러니깐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되는 거 같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Q: 그게 짧으면 15분, 길면 25분이잖아요.
- 그렇죠. 짧으면 15분인데 15분 동안 쉬는 시간이 없잖아요. 계속 싸우잖아요. 내가 쉬면 상대방이 나 때리는데? 그렇잖아요. 그걸 이겨내려면 진짜 시합보다 더 두 배 세배 힘든 훈련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Q: 예를 들어 15분을 완벽하려면 얼마나 시간이 좀 필요할까요?
- 못해도 MMA 스파링 6분 10라운드는 해야 되지 않을까요? 한 번에.

Q: 한 번에. 그래야 익숙해지고 체력이 오른다?
- 그래야 세 배잖아요. 딱.

Q: 그렇게 세 배를 한 번 할 때마다.
- 네네. 남들이 생각할 때 잘못됐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ㅎㅎ 저는 그래야 마음이 편해요.

Q: 멘탈 잡는 그런 방법일 수도 있겠네요. 자신감은 훈련량에서 나온다고 하잖아요.
- 내가 이만큼 훈련했는데 '교통사고'만 안 나면 이기겠지. 처음에 시작해서 '따당!' 그것만 아니면 이길 수 있어요.

Q: 원래는 박준용 선수 타격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데 저번에 필립스와 대결에서 그래플링 보여주셨는데요, 지금 어느 정도 발전했다고 생각하세요?
- 이제 조금 아는 단계? 어떤 선수가 와도 '아 얘는 이런 스타일이고' '얘는 이걸 잘(한다)' 몸으로 느꼈을 때 그거를 조금 알 정도 단계. 그걸 인제 역이용할 수 있는 단계 좀 더 올라가야죠.

Q: 흔히 얘기하는 잡아보면 '아~' 막 그런 느낌이? 
- '얘는 나보다 그래플링 잘하네.' '타격을 해야겠네' 그런 느낌 알 정도?

Q: 그래플링을 했을 때 사람들이 많이 놀랐고 해냈다고, 사람들이 찬사가 이어졌는데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 아직도 멀었다고 ㅎㅎㅎㅎ 제가 제 경기 봐도 (쓰~읍) 아직도 부족해요.

Q: 그래도 발전한다는 기분 좋은 느낌 같은 게 있잖아요. 본인이 계속 달라졌다는.
- 제가 생각했던 만큼이 안 나와서 별로예요.

Q: 직전 경기 같은 경우에는 악재라고 해야 하나? 로블로도 있었고 눈도 좀 찔리고...
- 격투기라는 것 자체가 어떻게 깔끔하게 싸워요. 말 그대로 싸움인데. 난 로블로 때릴 수도 있고 안되면 눈 찔릴 수도 있고. 그렇게 생각해요. 저는. 그걸 다 알고 감안하고 시합에 들어가야죠. 솔직히 격투기라는 스포츠가 신사적인 스포츠다? 절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얼굴 때리고 얼굴 찢어지고 하는데 그걸 다 알고 케이지에 들어가야 진짜 이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Q: 그러기 때문에 때릴 때도 좀 더 많이 때려 주시고 ㅎㅎㅎ
- 그렇죠. 아, 내가 안 때리면 내가 죽는데요.

Q: 의미가 크네요. 내가 안 때리면...
- 어쨌든 케이지에서 1:1이니까요. 그러면은 눈도 찔릴 수도 있고 낭심도 차일 수도 있고 철창도 잡힐 수도 있고 어떤 반칙이 올지 모르는 상황이잖아요. 그걸 다 감안하고 케이지에 들어가야죠.

Q: (직전 경기) 판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심판 판정, 항상 존중하니까. 근데 조금 이해 안 가는 거는 30대 26이 나왔고 29대 29가 나왔고. 그러면 누구 하나 잘못했다는 건데. 판정으로 가는 이상 심판한테. (존중합니다.) 이겼잖아요. ㅎㅎ 졌으면 이렇게 이야기 안 하겠죠. ㅎㅎㅎ

Q: 이번 상대 어떠세요?
- 주짓수 블랙 벨트더라고요. 주짓수 대회에 나가서 입상도 많이 하고. 지금까지 싸웠던 상대 중에 가장 기본기가 잘 되어 있고 MMA 이해도가 가장 높은 선수인 거 같아요. 저보다 좀 길고 크고 힘도 세 보이고 MMA 기본기도 좋고... 다 잘하네요. ㅎㅎ 

Q: 이번에 어떤 경기 결과 기대하세요?  
- 거리 싸움이죠. 거리 싸움.

Q: 거리 싸움이라고 하면 타격 느낌이 나는데 제 말이 맞나요?
- 거리가 좁혀지면 언제든지 레슬링 걸 수도 있고. 거리와 타이밍 싸움이죠.

Q: 이게 또 경기 관련 질문이라 너무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안 되잖아요?
- 어? 왜요? 괜찮아요~

Q: 경기 전에 전략이...ㅎㅎ
- 상관없어요~ 저 항상 이야기하잖아요. 이번에 작전 뭐고 다 이야기하잖아요.

Q: 하긴 그렇네요. 저번에 레슬링 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고 ㅎㅎㅎ
- 이번에는 거리와 타이밍 싸움이죠.

Q: 그러면 타격이 비중이 좀 더 클까요?
- 우선 초반에는 타격으로 거리를 잡아야겠죠? 생각은 그렇게 하고 있어요. 시합 올라가면 또 모르죠. ㅎㅎㅎㅎ 알겠습니다.

Q: 박준용 선수한테 기대하는 것 중에 하나가 KO! 한방으로 탁탁탁 쓰러트리는. 지금은 그런 느낌이 있어요. 옛날에 좀 거친 느낌 있었지만 지금은 완성형에게 가까워지는 느낌. 
- 아직까지는 '피니시' 이런 거보다는 15분을 다 꽉꽉 채워서 싸우고 싶어요. 15분을. 이게 확실히 느껴지더라고요. 15분을 꽉꽉 채워서 싸우는 거랑 초반에 '빠방'해서 '교통사고'로 이기는 거랑 실력이 느는 게 진짜 많이 다르더라고요. 진짜! 선수들은 아실 거예요. 15분을 꽉꽉 채워서 싸우고 나서 다음 시합을 준비했을 때 느낌이랑 초반에 이겨서 다음 시합을 준비했을 때 느낌이랑 확실히 달라요. 실력적으로 올라가는 거는 15분 내내 꽉꽉 채워서 가는 게 좀 많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Q: 그러면 박준용 선수가 그리는 그림은 부족한 걸 채워서 완벽한 MMA 선수가 되기 위한 걸로?
- 발판이죠.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 이겨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력적으로 쌓아가는 것도 중요하죠.

Q: 그러니까 그게 최소한 15분을 다 채워야 되죠. 어떻게 해서든지.
- 그렇죠.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게 있잖아요. KO라던가 그런 것들.
- 욕심 내진 않습니다. '끝내야겠다'생각하고 시합 들어가면은 저 데뷔 전처럼 그 꼴 납니다. ㅎㅎㅎ 뭔가 하나 엇박자 나면은 펀치가 더 힘이 많이 들어가고, 더 급해지고, 급해지면 더 게임이 안 풀리고. 항상 시합을 15분 내내 싸운다는 생각으로 들어가야지만 게임 잘 풀리는 거 같아요.

Q: 그러면 15분을 다 자연스럽게 소화했을 때쯤에 오히려 KO 승을 갖는?
- 눈에 보이고, 빈틈이 보이고 그때 이제 피니시 능력도 생길 거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아쉽긴 했어요. 완전 온몸에 피 칠갑했을 때도 그것도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시간이 좀...
- 5분 5라운드였다면 죽었겠죠. ㅎㅎㅎ 5분 5라운드 시합을 해보고 싶어요. 아직 한 번도 안 해봐서.

Q: 5분 5라운드 경기는 어떤 느낌일까요? 15분에 대해서는 자신 실력을 향상시키는 라운드라고 이야기하셨잖아요.
- 5분 5라운드는 멘탈적으로 향상되는 라운드가 아닐까. 극한의 상황에서 올라가야 하니까.

Q: 근데 이렇게 체력운동을 많이 하시니까. ㅎㅎ
- 근데 아무리 체력운동을 많이 해도 시합 때의 그것은 다른 것 같아요. 많이 해서 그거는 좀 다른 거고 시합 때의 힘듦은 그 어떤 훈련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것 같아요.

Q: 챔피언들이 어떻게 보면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 대단한 거 같습니다. 볼카노프스키 이번에 봤을 때 진짜 대단한 거 같아요. 진짜 그렇게 텐션 높게 쉬지 않고 머리 써가면서 그렇게 싸울 수 있다는 게 진짜.

Q: 중량급이시잖아요. 가벼운 체급이 아닙니다. 보통 동양인들 하면은 페더급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 근데 미들급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양인으로서 미들급에서 활동한다는 어떤 느낌인지?
- 크게 생각 안 해봤는데. 나는 나니까요 ㅎㅎㅎ

Q: 체급이나 체력적인 면에서나 어려운 부분은?
- 아~ 동양인은 안된다 약간 그런 거요? 주위에선 그런 말을 하는 분이 없습니다. 저희 감독님, 대표님께서

"중량급이 안돼? 동양인이 안되는 게 어디 있어? 야, 너는 너야. 그냥 싸우면 돼. 뭐 동양인이라서 안되고 서양인이라서 돼? 그런 거 없어! 더 열심히 하고 더 많이 훈련하면은 네가 이기는 거야. 훈련 많이 하는 놈이 이겨!"

그런 주입식 교육을? 제가 많이 받아와서. 저희 팀은 체중을 빼는 거보다 평체와 비슷하게 싸우는 걸 다 지향하세요. 체중 많이 빼는 걸 별로 안 좋아하세요. 대표님, 감독님이. 그래서 웰터급에서 미들급으로 올렸을 때도 감독님 대표님이 그냥 잘 먹고 열심히 훈련하고 한 체급 올려라라고 해서 '알겠습니다!'하고 그렇게 해서 올린 겁니다.

Q: 실제로 가서 처음 느꼈을 때 어떠했는지?
- 초반에는 힘, 뭐 세죠. 근데 이게 저희는 5분 3라운드 동안 싸우는 거기 때문에. 그만큼 저한테도 장점이 있죠.

Q: 어떤 장점이?
뭐 카디오라던가. 작전 수행 능력이라던가.

Q: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편견이네요. 그 말은.
네. 편견. 편견이라기보다는 자신들이 한계를 정해 놓은 거죠.

Q: 그런 쓸데없는 한계를 지을 필요가 없다?
네. 저는 그냥 그렇게 생각해요. '해보고 말지 뭐~' 그런 거?

Q: 평소에도 얘기했지만 랭킹에 대해서 큰 의미는 없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승리하면 4연승이잖아요. 의미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 이겨야죠. 항상 시합이 벼랑 끝이어서 랭킹 그런 건 상관없습니다.

Q: 그러면 UFC에서 승리는 박준용 선수에게 어떤 의미인 거죠?
- MMA를 더 할 수 있는 조금 더 MMA를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는 발판? 무대? 그런 거죠.

Q: 그러면 랭킹은 보너스로 생각하시는 거네요?
- 그렇죠. 어~ 맞아요. 보너스.

Q: 붙고 싶은 선수라던가 그런 것도 사실 의미가 없겠네요?
네.

Q: 지금 상황에서는.
네.

Q: 제가 억지로라도 한번 물어볼게요. 그래도 붙고 싶은 선수가? ㅎㅎㅎㅎㅎ
- 전 닉 디아즈와 붙고 싶습니다.

Q: 오~ 이유가 무엇입니까? 
-  그냥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니까요. 붙고 싶다면.

Q: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그런?
- 요번에 미들급으로 시합 뛰었잖아요. 디아즈와 붙는다면 웰터까지 뺄 수 있습니다!

Q: 이번에 승리하시고 그 한마디해 주시면?
(절레절레) 괜찮습니다.  누구 막 붙자... 이런 거 별로예요... 붙여주는 대로 싸우면 되지~ 그 사람이랑 억하심정 있어서 싸우는 것도 아니고~

Q: 박준용 선수는 그런 느낌이에요. '때 되면 알아서 싸운다.'
- 네~ 어차피 UFC 랭킹에 있는 애들 다 싸워야 되는 거 아니에요?

Q: 최근에 예능을 찍으셨는데요? 어떠셨어요?
- 힘들었습니다. ㅎㅎ (김)동현이 형 박수를 또 쳐야겠네요. 동현이 형이 진짜~ 입담이랑 재치가~ 아 또 한 번 놀랐어요. 왜 동현이 형, 동현이 형 하는지. 확실히 운동을 영리하게 하는 사람들이 머리가 좋은 거 같아요.

Q: 박준용 선수도 입담 좋으시잖아요?
- 아유 동현이 형에게 비하면은 안됩니다. 진짜. 진짜 잘해요.

Q: 어떻게 좀 재미있을 것 같은가요? 계속 그런 기회가 있으면?
- 훈련에만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방해만 안된다면 재밌을 거 같아요. 새로운 분야잖아요.

Q: 그런데 많이 나오셔서 좀 익숙해지고 번외로 수익 더 좋을 것 같아요.
- 저는... 저를 사람들이 아무도 모르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ㅎㅎㅎㅎ

Q: 그건 모든 사람이 꿈 아닌가요? ㅎㅎㅎㅎㅎ
- 그래서 ㅎㅎㅎ 아무도 나를 못 알아보고 돈만 많았으면 좋겠어요. 내 꿈이야! ㅎㅎㅎㅎㅎ

Q: 근데 원래 '무소유'였는데... 왜 갑자기 부자로서???
- 돈이 제가 많다는 건 금액을 이야기하지 않았잖아요. 저는 10만 원만 있어도 행복한 사람입니다.(돌변?!ㅋㅋㅋ) 최소한의 돈만 있으면은 행복합니다.

Q: 대신 아무도 몰라야 하고요. ㅎㅎ
- 네. 아무도 모르고. 산속으로 들어가야...

Q: 이번에 출국하실 때 공항에 나갈 건데요.
- 새로운 패션입니다. ㅎ

Q: 혹시 그 '무소유' 패션 아니십니까?
- 무소유 패션인데 새로운 한복을 하나 또 ㅎㅎㅎ 마이클 안, 통역하는 형이랑 하나씩 맞춰 가지고~

Q: 기대하겠습니다. 새로운 무소유~ ㅎㅎㅎ 마지막으로 이번 경기에 기대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 텐데 한 마디 한다면?
- 이번 시합도 진짜 맨날 체육관, 집, 체육관, 집. 사회와 단절하는 상태에서 진짜 무소유의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Q: ㅋㅋㅋ 고맙습니다~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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