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욱 목사 “신도 탈퇴 위기의식 반영, 비기독교인 대상 미혹행위 강화”

“그동안 신분을 숨기고 포교했던 신천지가 공개포교로 전환하면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천지를 예의주시하고 한국교회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전문가인 신현욱 목사(구리이단상담소장)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신천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주의를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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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1차 대유행의 주범으로 지목된 신천지는 비밀리에 운영하던 교육장소가 폐쇄되고, 신분을 숨기고 미혹하던 포교방법 등의 실체가 드러났다. 더구나 이만희 교주가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까지 되면서, 신천지는 활동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현욱 목사는 올해 들어 신천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경고하며, 그 배경으로 “새로운 신도 유입이 없어지고 기존 신도들의 탈퇴로 인한 신천지 수뇌부의 위기의식이 커졌고, 신도 관리와 단속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가 포교를 재개하면서 모략전도에서 오픈전도, 즉 ‘공개포교’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는 올해 중반기에 들어서 신도들에게 포교하라고 닦달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최근 변화된 포교방법을 신천지에서는 오픈전도라고 부른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신천지 신도임을 숨긴 채 포교했는데, 이제는 아예 신천지임을 드러내놓고 공개포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천지가 공개포교로 전환하면서 포교대상도 기독교인에서 비기독교인 위주로 달라졌다고 한다. 신현욱 목사는 현재 신천지 인터넷시온선교센터 온라인 수강생의 80~90%가 비기독교인이고, 그중 대부분이 신천지 신도의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포교대상은 확대됐지만, 신천지에 대한 거부감이 큰 탓에 성경공부까지 인도되는 경우도 적어졌다는 게 신 목사의 이야기다.

또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가 지인이 아닌 일반인을 포교할 경우 SNS를 적극 활용한다고 밝혔다. 신 목사는 구체적인 예로는 오픈 채팅방 초청, 찬양 콘서트나 공개 세미나 초대, 중고 물건 매매, 무료 나눔, 성경 읽기, 신앙 일기쓰기, 소모임 앱, 소개팅 앱, 크리스천 만남 앱 등을 이용하여 접근하고 친분을 쌓는다고 덧붙였다.

신현욱 목사는 최근 신천지 피해자가 대부분 비기독교인이라는 점에서 대응책도 달라져야 하지만, 결국엔 한국교회가 신천지 피해 예방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로 미혹되는 비기독교인들도 한국교회의 잠재적인 신자다. 한국교회가 일반인들에게도 신천지의 위험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면서, 지역 기독교연합회와 성시화운동본부 및 CBMC 등이 신천지의 위험성을 알리는 현수막 부착, 전단이나 브로셔 제작, 일반매체 광고, 가두 캠페인 등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신현욱 목사는 “늘 문제는 이단에게 있지만 답은 정통교회에 있다”면서, “목회자들의 각성과 회개, 바른 복음 선포, 정통교리 교육 활성화를 통한 성도들의 견고한 믿음, 이것이 이단 바이러스에 대한 교회와 성도들의 영적면역력을 강화하는 방안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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