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부산 오피 성매수남 장부를 확보했습니다, 1만 명이 수사 대상입니다”

2021-10-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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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산·경남 오피스텔 성매수남 장부 확보…총책 A씨 등 검거
경찰, 부산 지역 성매수남 장부 조사 중…1만 명 휴대전화 번호 등 분석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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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에서 외국인 여성과 성매매를 한 1만 명이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전국 곳곳에 외국인 여성과의 오피스텔 성매매를 알선한 기업형 조직을 적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생활질서계는 7일 부산·경기·충북·경남 등 전국에 오피스텔 120개를 임대,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들과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성매매 처벌법 위반)로 총책 A씨(30대) 등 4명을 구속하고 성매수남 B씨(20대) 등 15명은 불구속 입건,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 10명은 추방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부산·파주·일산·평택·청주·김해 등 전국 23개 지역에 오피스텔을 빌린 후 인터넷 광고를 통해 연락 온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성매수 남성들의 휴대전화 번호, 일시, 금액 등 1만여 건이 기록된 부산·경남 지역 성매매 거래 장부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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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범행은 지난 5월 경찰이 김해 대청동에서 성매매 장소로 운영 중이던 오피스텔 6곳을 단속해 지역 관리자, 오피스텔 명의 대여자, 성매수남, 외국인 여성 등 10명을 검거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지역 관리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간책 C씨(40대)를 추가 검거했다. 이후 김해 부원동에서 오피스텔 6곳을 추가 단속해 총책 A씨 등을 붙잡았다.

이들은 인터넷에 '부산 달리기'라는 광고 사이트를 올려 성매수남들을 유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달리기'가 성매매 은어라고 밝혔다. 성매수남에게 8만~29만 원까지 4단계 서비스를 선택하게 한 뒤 거주 지역에 있는 오피스텔 주소와 방 번호 등을 알려줘 외국인 여성과 성매매를 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영업해 왔다.

경찰은 1만 건에 달하는 거래 장부를 분석한 후 성매수남들에 대한 조사를 할 예정이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