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등 사전예약… 기본접종 완료 6개월 뒤부터 추가접종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감염예방 11.3배↑, 중증예방 19.5배↑"
18세 이상 1차접종 마무리…5일부터 16∼17세 화이자 예약 시작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4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임신부접종·추가접종(부스터 샷 booster shot)과 관련한 국민질의 전문가 답변 및 예방접종 기준, 주의사항 등을 설명하는 코로나19 특집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4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임신부접종·추가접종(부스터 샷 booster shot)과 관련한 국민질의 전문가 답변 및 예방접종 기준, 주의사항 등을 설명하는 코로나19 특집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5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일명 '부스터 샷'으로 불리는 추가접종 예약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된다.

또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정규 1차 접종이 일단락되고, 2차 접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16∼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사전예약도 들어간다.

◈ 이달 고령층·의료진·면역저하자 '고위험군' 부스터샷 접종 시작

코로나19 예방 백신의 접종 효과를 보강하기 위해 추가 접종을 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이 이달부터 고령층과 의료진,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는 최근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에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맞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등 효과가 줄어드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는 부스터 샷 효과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시행에 나섰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의 추가접종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 추가접종군은 받지 않은 대상군에 비해 감염 예방효과는 11.3배 높았고 중증화 예방 효과는 19.5배 높았다"고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군이 기본 1·2차 접종만 완료한 대상군에 비해 18∼55세는 평균 중화능이 5배, 65∼85세는 11배 높았다. 추가접종의 이상반응 발생은 기본접종 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관찰됐다.

백신 접종
백신 접종

추진단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추가 접종을 시행하고 있고 대부분 고위험군인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기본접종 완료 후 약 6개월이 지난 뒤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접종완료 후 6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이달 5일 오후 8시부터 추가접종 사전예약을 거쳐 이달 25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게 된다.

올해 4월 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거주·종사자에 대한 사전예약이 먼저 시작되며, 예약대상자에게는 개인별 접종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사전예약은 누리집(http://ncvr.kdca.go.kr)에서 본인 또는 대리 예약으로 실시하며, 전화 예약(1339, 지자체 콜센터)도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예약이 어려운 60세 이상 어르신 등에 대해서는 읍면동 주민센터 방문(신분증 지참) 시 대리 예약 등 예약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중 기본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이들에 대한 추가접종은 의료기관별로 이달 12일부터 자체적으로 진행된다. 지난 3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행한 코로나19 치료병원 약 170곳이 대상이고, 접종은 화이자로 받게 된다.

 

◈ 18세 이상 1차접종 마무리… 5일부터 16∼17세 화이자 예약 개시

4일 서울 남부도로사업소 테니스장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와 찾아가는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되어 있다.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을 원스탑으로 
4일 서울 남부도로사업소 테니스장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와 찾아가는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되어 있다.

정부는 앞서 '4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에서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도 예방접종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이득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위해를 상회하는 것으로 보고 이달부터 접종 일정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7.3%(총 3971만470명), 접종 완료율은 52.5%(총 2698만2724명)로 집계됐다.

지난 2일로 1차 접종 일정이 마무리된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1차 접종률은 89.9%, 접종 완료율은 61.1%로 더 높아진다.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은 70대가 90.1%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88.5%, 80세 이상 80.1%, 50대 79.3% 순이다.

이 중 50대 장년층을 제외한 60대 이상 고령층의 접종 완료율은 87.5%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가 제시한 '10월 말 고령층 90%, 18세 이상 성인 80% 접종 완료'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가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접종이 늦게 시작된 청·장년층 연령대에서는 30대 40.4%, 40대 38.2%, 18∼29세 37.7%, 17세 이하 0.6% 등으로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주 더 연장되는 가운데 3·4단계의 핵심 조치를 유지하되 결혼식, 돌잔치, 실외 체육시설 분야에서만 예방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모임 인원이 확대됐다. 돌잔치는 4단계에서 낮에는 4명, 저녁에는 2명까지 가능했으나, 여기에 접종완료자만 추가로 초대하는 경우 최대 49명까지 허용된다. 사진은 4일 돌잔치 및 파티 전문업체인 서울 플로렌스 보라매점의 모습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주 더 연장되는 가운데 3·4단계의 핵심 조치를 유지하되 결혼식, 돌잔치, 실외 체육시설 분야에서만 예방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모임 인원이 확대됐다. 돌잔치는 4단계에서 낮에는 4명, 저녁에는 2명까지 가능했으나, 여기에 접종완료자만 추가로 초대하는 경우 최대 49명까지 허용된다. 사진은 4일 돌잔치 및 파티 전문업체인 서울 플로렌스 보라매점의 모습

18∼49세 연령층의 경우, 지난 8월 26일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진행했으며, 이달 중에는 한창 2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1·2차 접종간격이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지만 백신 수급 차질로 인해 한시적으로 6주까지 늘어났다가 이달 11일 이후 2차 접종자부터 다시 4∼5주로 단축됐다.

잔여 백신을 이용할 경우,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로 접종받을 수 있다.

하루 뒤인 5일부터는 16∼17세를 시작으로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사전 예약이 진행된다.

소아·청소년 접종은 16∼17세, 12∼15세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성인과 동일한 용량의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2차례 맞는다.

16∼17세는 오는 5일 오후 8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하고,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접종한다.

12∼15세는 오는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예약하고, 11월 1∼27일 백신을 맞는다.

소아·청소년 접종은 접종자 본인과 보호자(법정대리인)의 자발적 동의를 기반으로 단체 접종이 아닌 개인별로 사전 예약을 한 후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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