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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 월 교통비 1.5만원 아껴
8월 기준 전체 이용자 26만명…30세 이하 77.5% 차지
2021-09-02 17:22:26 2021-09-02 17:22:2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 상반기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가 월평균 1만4816원의 대중교통비를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준중위소득 50% 이하인 저소득층 이용자는 추가 마일리지를 지급받아 월평균 1만5939원을 절감했다.
 
2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광역알뜰교통카드(알뜰카드) 사업의 올해 상반기 이용실적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보행·자전거 이동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추가 할인을 제공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16만4000명에서 지난 6월 23만6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8월 말 현재 26만명을 넘어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또 올해 상반기 이용자는 월평균 1만4816원의 대중교통비를 아껴 대중교통비 지출액의 23.6%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 이용자의 경우에는 월평균 1만5939원, 대중교통비의 28.9%를 절감했다. 이는 오전 6시30분 이전 대중교통 이용 시 기본 마일리지의 50% 추가 지급하는 얼리버드 제도 도입과 저소득층 범위 확대 등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이용자들의 연령별 분포는 20대 이하가 49.2%, 30대가 28.3%로 전체 이용자의 77.5%를 차지해 소득이 낮은 청년계층에서 대중교통비 절감을 위해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교통카드 이용회수는 월평균 39회로 2020년 37.9회 대비 1.1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0.7회, 부산 39.7회, 인천 39.3회, 경기지역 38.7회 순으로 많았다.
 
마일리지 할인을 많이 받은 곳은 대중교통비 부담이 큰 경기가 1만386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인천 9719원, 서울 9604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액기준으로 알뜰교통카드로 가장 큰 혜택을 본 이용자는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A씨로 의정부시와 서울 서초구를 주로 통행해 6개월간 총 15만5990원, 월평균 2만5998원의 교통비를 절약했다.
 
정부는 알뜰교통카드 이용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전남·제주·강원도가 새로 참여함에 따라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박정호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알뜰교통카드의 교통비 절감효과가 증가하고 있고, 이용자 수, 대중교통 이용회수 또한 모두 증가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활성화를 위한 사업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올 상반기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월평균 1만4816원의 대중교통비를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한 시민이 시청역에서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찍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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