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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라 쓰고 에이스라 읽는다

입력 : 2021-08-30 20:41:00 수정 : 2021-08-30 21: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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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세이셔널.’

 

 센세이셔널(환상적인)이라는 영단어에 손흥민이라는 이름이 합쳐져 만들어진 별명, 이에 걸맞은 완벽한 활약이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공격수 손흥민(29)이 존재감을 뽐낸다.

 

 토트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2021∼2022 EPL 리그 1위다. 시즌 초반 3연승을 구가하면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다.

 

 토트넘은 개막 전 또 다른 에이스인 해리 케인(28)의 이적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케인이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새 시즌을 맞았다. 공교롭게도 개막전 상대는 케인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시티의 승리에 무게가 실렸지만 토트넘이 승리했다. ‘맨시티 킬러’ 손흥민이 결승골을 넣으면서 맨시티를 꺾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진정한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손흥민은 2라운드 울버햄프턴전(1-0 승)에서는 침묵했지만 지난 29일 왓포드와의 리그 세 번째 경기에서 또 한 번 결승골을 넣었다. 케인이 잔류를 선언해 급한 불은 껐지만 온전하게 팀 분위기가 다 살아난 것은 아니었다. 실제 토트넘은 왓포드를 상대로 경기 초반 무딘 공격력에 허덕였다.

 

 이때도 손흥민이 토트넘을 살렸다. 전반 42분 찾아온 프리킥 기회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왓포드전은 손흥민의 EPL 통산 200번째 출전이었다. 자신의 기념비적인 경기를 리그 첫 프리킥 직접 득점으로 자축했다.

 

 경기 후 찬사가 끊이질 않았다. EPL 사무국은 경기 최우수 선수인 KOTM(King Of The Match)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영국 매체 ‘BBC’, ‘풋볼런던’ 등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선수 본인도 크게 만족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골을 넣을 수 있어 기쁘다. 최고의 골은 아니더라도 득점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잘하고 있다. 오늘도 승점 3을 따낼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혼자 빛난 것이 아닌 팀 모두가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동료들도 생각하는 여유를 보였다.

 

 진정한 에이스의 면모를 자랑한 손흥민이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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