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성인지 교육 자료에 등장한 ‘그 손가락’?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1 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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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매일안전신문] 현역 장교가 국방부의 성인지 교육 자료물에 ‘남혐 손가락’ 모양으로 의심되는 일러스트를 찾았다며 온라인에 공개했다.


2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자신을 현역 장교라고 소개한 이용자가 보낸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그는 “국방부 나라배움터를 통해 원격으로 성인지 교육을 받던 중 수상한 이미지를 발견했다.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고 했다.


가정 폭력 교육 자료로 보이는 캡처 사진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여성, 딸에게 삿대질하는 남성의 일러스트가 담겨 있었다. 앞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하는 뜻이 담겼다며 논란이 된 ‘집게 손가락’ 모양을 떠올리는 포즈였다.


이용자는 “그러나 같은 영상 속 다른 장면의 손가락질하는 이미지에서는 일반적인 손가락 모양이 사용됐다”며 유독 해당 일러스트에만 어색한 손 모양이 쓰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영상 제작사가 일반적인 손가락 모양과 문제되는 손가락 모양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해당 손가락을 사용했다고 생각된다”며 “국방부의 성인지 교육물에 이런 남성 혐오적 표현이 사용된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용자에 따르면 문제의 일러스트는 국방부가 간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4대 폭력 예방’ 교육의 마지막 챕터인 ‘가정 폭력 예방’ 자료에 삽입된 것다. 현재 국방부는 소집, 원격 형태로 각각 연 1회씩 간부 대상 성인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누가 손가락질을 저렇게 하냐”, “진짜 티를 내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다른 건 그러려니 하는데 이건 좀” 등 이용자 주장에 힘을 싣는 의견도 있었지만, “과민 반응이다”, “또 젠더 논란이냐, 이제 지친다” 등의 반응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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