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고가상품 및 추석연계 프로모션 분주…백화점‧대형마트 볼멘소리만

5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유통가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사포커스DB
5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유통가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5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가까워진 가운데 유통가에서는 온도차가 뚜렷하다. 사용처 제한 때문이다.

5일 정부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민의 88%가 1인당 25만 씩 받는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처 확대 없이 작년과 동일하게 운영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과 온라인 사용에 제한된다. 단 백화점 등 임대매장이나 배달 직접결제 등은 사용가능하다.

사용가능 한 곳은 편의점, 식당, 전통시장, 주유소, 카페, 빵집 등이다.

정부는 "작년 기준을 준용하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 지원금 사용 제한 업소와 기한을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안내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매출 피해를 입은 곳이 소형 매장 뿐이겠나”라며 “대형마트도 엄연한 피해자다. 이번 지원금 사용제한처에 대형마트가 또 포함 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작년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편의점에서 양주, 샴페인, 와인, 소형가전 등이 고가 물건이 많이 팔렸다. 이에 따라 각 편의점 채널들은 이에 맞춘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추석전 지급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연계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BGF리테일 측은 CU서 작년 재난지원금 지급당시 매출 추이를 분석하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았던 상품들을 중심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할인 및 증정행사 등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재난지원금이 추석 전 지급되는 점을 감안해 추석선물과 연계한 행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우나 과일세트 등 추석 인기상품 중심으로 할인이나 덤 등 혜택을 준비중이다.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에서 장을 볼 수 있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장보기 상품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검토중이다.

이마트 24는 작년 재난지원금 지급 때 편의점 고가 상품 매출이 호조를 보여 와인과 칵테일 등 주류와 샤인머스켓 할인 이벤트도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은 이른바 갑자기 생겨난 '꽁돈'형태로 평소 잘 사지 못하는 상품을 즐겨 찾는 경향이 있다"며 "백화점은 고가 상품이지만 대형마트는 시장과 다를 바 없는데 왜 못쓰게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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