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정책금융상품 공급 확대...하반기에만 5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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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1-08-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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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서민금융 공급계획 발표

  • 당초 계획보다 1.7조 늘려...연 9.6조 공급

  • 500억 규모 '햇살론카드' 10월 조기 출시

[그래픽=아주경제]


정부가 하반기에만 당초 계획보다 1조7000억원 늘린 5조원 규모의 정책 서민금융을 공급한다. 코로나19 사태와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4→20%)로 제도 금융권에서 밀려나는 서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연간 공급액은 10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오는 10월에는 서민 전용 신용카드를 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정책서민금융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근로자햇살론', '안전망 대출Ⅱ' 등 정책상품을 통해 총 4조9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조7500억원은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확대 및 신규 계획한 공급액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민생경제장관회의에서 저신용자·저소득층을 위한 서민 정책금융 상품 확대를 금융당국에 지시했다.

하반기 금융위는 저신용·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근로자햇살론' 공급액을 1조원 늘려 1조5000억원을, 저소득 청년을 위한 '햇살론유스'는 1000억원 확대해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존 고금리대출(연 20% 초과)을 대환해주는 '안전망 대출Ⅱ'와 은행권의 새 서민금융 상품인 '햇살론뱅크'를 각 3000억원씩 신규 공급한다.

총 500억원 규모로 지원하는 '햇살론카드'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오는 10월 내놓는다. 햇살론카드는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최저신용자를 위해 8개 전업 신용카드사가 준비 중인 상품이다. 신용평점이 하위 10% 이하이고, 연소득에서 연간 원리금상환액을 뺀 가처분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서민이 지원 대상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의 3시간짜리 신용교육을 이수하면 최대 200만원 한도로 발급받을 수 있다.

보증한도(최대 200만원)는 상환의지지수 등을 반영한 보증심사를 통해 차등 적용된다. 상환의지지수는 자체신용평가(CSS)와 함께 상환이력, 금융교육, 신용·부채관리컨설팅 등을 감안해 산정된다. 1명당 1개 카드만 발급받을 수 있으며 현금서비스·카드론·리볼빙 등 카드대출 이용은 불가능하다. 카지노 등 사행업종과 유흥업종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정부가 상반기에 지원한 금액을 더한 연간 서민금융 공급액은 총 9조6000억원이 된다. 앞서 정부는 상반기 중 저소득·저신용 서민 41만명에게 4조6823억원을 지원했다. 지원받은 서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2252명(5.7%) 늘었고, 공급액은 4677억원(11%) 증가했다. 특히 '근로자햇살론'(33%), '햇살론유스'(129%) 지원액이 크게 늘어났다.

한편 지난달 7일 출시된 안전망대출Ⅱ는 이달 2일까지 한달여 동안 573건, 51억원의 대출이 나갔다. 같은 기간 햇살론15는 1만4923건, 1009억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햇살론15는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금리 하락을 반영해 기존 햇살론17 금리를 2%포인트 인하한 상품으로, 15개 은행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은행권이 지난달 26일 내놓은 햇살론뱅크는 정책금융을 이용 중인 서민에게 최저 연 4.5% 금리로 최대 2000만원을 빌려주는 생계자금 지원 상품이다. 현재 IBK기업·NH농협·전북·BNK경남은행이 취급 중이며, 오는 17일부터는 KB국민·광주·BNK부산·SH수협은행에서, 9월 27일부터는 DGB대구·신한·우리·제주·하나은행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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