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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50대 접종 코앞, 예약시스템은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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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50대 접종 코앞, 예약시스템은 ‘오락가락’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7.20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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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접속장애 발생, 뒷문도 열려...의 "백신 구매 결정라인 공개해 책임 물어야"
▲ 50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신 사전예약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시스템도 문제지만, 그동안 코로나 백신 수급을 고려하지 못한 정책에 ‘예상된 결과였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50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신 사전예약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시스템도 문제지만, 그동안 코로나 백신 수급을 고려하지 못한 정책에 ‘예상된 결과였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50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신 사전예약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시스템도 문제지만, 그동안 코로나 백신 수급을 고려하지 못한 정책에 ‘예상된 결과였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53~54세인 1967~1968년생은 지난 19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50~52세인 1969~1971년생은 20일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21일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는 50~54세 전체가 동시에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당초 50~54세는 지난 19일부터 사전예약 일정이 계획돼 있었지만 사전예약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혼선을 우려, 연령을 세분화하고 일정을 수정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지난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접종예약 관련 질의에 좀 더 분산해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9일 오후 8시에도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사전예약 홈페이지에 접송 장애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클라우드 서버를 긴급 증설해 오후 10시부터 사전예약을 재개했으나 접속장애는 한동안 이어졌다.

여기에 특정 링크를 통해 예약이 가능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8시에 시작된 가운데 비공식 통로를 통해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예약 시스템 ‘뒷문’이 다시 열린 것에 예약 대기자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20일 IT 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을 때 크롬 등 인터넷 브라우저의 개발자 모드에서 특정 문구를 입력하면 대기 없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었다. 또 스마트폰의 ‘비행기 모드’를 활용한 접속 방법도 대기열을 뚫을 수 있다고 후문도 있다.

이에 방역당국에서는 시간을 추출하는 방식이 잘못되어있는 코딩 오류가 있었고, 현재 수정해 반영했다면서 예약 과정을 완벽하게 진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굉장히 송구하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백신 예약 일정 진행과 뒷문 예약 논란 속에 의료계 내에선 전 국민이 백신 예약 경쟁을 하게 된 근본적 원인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은 “정부는 백신 수급과 관련해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며 “2020년 12월 초까지도 정부는 백신 구매 중요성을 간과했는데 이는 정부의 판단의 실수로 코로나와 백신 전문가가 범부처 TF에 없고 전문가와 소통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에 “백신 구매 결정라인을 공개해야 하고 그 라인에 있었던 인사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는 “모더나 백신 계약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다"며 "돈을 주고도 이런 상황이 생기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데 아주 불리한 계약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반면 “화이자는 이전에도 백신 생산을 경험이 있고 글로벌 기업"이라며 "따라서 2020년 12월에 많은 양의 백신을 구매하였다면 지금 상황이 훨씬 나아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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