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과 정은경이 지난달에 사용한 밥값, 비교돼도 너무 비교된다
2021-07-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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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아슬아슬하게 김영란법에 안 걸릴 정도로 업무추진비 사용
정은경, 평균 1만6000원 밥값에 사용… 음식 모두 포장한 점도 눈길
오세훈 서울시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비교되면서다.
서울시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지난달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보면 오 시장은 지난달 업무추진비로 810만7300원을 사용했다.
제66회 현충일 기념식 화환 설치 비용(30만원), 사망직원 유족위로금(100만원), 현업 근무 직원 격려금(70만원), 코로나19 대응 비상근무 직원 격려금(100만원) 등을 제외하면 업무추진비 대부분은 밥값이었다. 그런데 이 밥값을 두고 일부 누리꾼이 뒷말을 내놓고 있다. 밥값이 지나치게 비싸지 않느냐는 말이 나온다.
오 시장이 지난달 업무 카드를 쓴 횟수는 총 40차례다. 40회 중 11만8000을 4인 밥값으로 결제한 사례가 20회로 가장 많았다. 이런 식으로 1인당 3만원이 조금 안 되는 밥값을 결제한 게 도마에 올랐다.
공무원들은 김영란법(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 때문에 직원들과 식사할 때 3만원 이하의 밥을 먹어야 한다. 이 같은 규정으로 인해 오 시장은 직원들과 대부분 1인당 2만9000원 안팎의 식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란법에 아슬아슬하게 걸리지 않는 가격 수준에서 식사를 한 셈이다. 지난달 6일과 25일엔 4명이 1인당 3만원이 넘는 식사를 하기도 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1인당 3만원까지니 거의 꽉꽉 채운 것" 등의 반응이 나온다.
이와 달리 질병청이 홈페이지에에 공개한 정 청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보면, 정 청장은 코로나19 관련 회의 등으로 1인당 평균 1만6000원 가량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사용처가 대부분 질병청이 소재한 충북 청주시 오송읍 인근의 한정식 전문점, 분식점 등이고 음식을 모두 포장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밥이라도 맛있는 걸 드셨으면 좋겠다" 등이 격려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