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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규모 축소 등 합의 불발로 국제유가 혼조세...75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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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규모 축소 등 합의 불발로 국제유가 혼조세...75달러 넘어

하루 200만배럴 증산 확대와 감산기간 내년말 연장 지지-UAE 내년말 감산기간 연장에 반대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사진=로이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는 2일(현지시간) 장관급회의에서 감산규모 축소 등 앞으로의 방침을 협의했지만 감산연장을 둘러싸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 오는 5일 협의를 계속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OPEC플러스는 이날 8월부터 12월에 걸쳐 감산규모를 하루 200만배럴 정도로 확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당초 2022년4월까지로 정했던 감산기간을 내년말까지 연장하는 것을 지지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추가 감산축소에는 찬성했지만 감산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수용을 거부했다. 감산의 기준이 되는 생산기준이 너무 낮다며 현재 하루 316만8000배럴에서 384만배럴로 상향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럴 경우 UAE는 더 많은 원유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OPEC+는 만장일치가 원칙이다.

국제유가는 OPEC+ 회의에서 이견이 생기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에 비해 0.1%(7센트) 내린 배럴당 75.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0.17%(13센트) 상승한 76.30달러에 거래됐다.

만에 하나 OPEC플러스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수요 회복에 맞춰 증산하지 않을 경우 유가는 추가로 뛸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월가 일각에서는 이미 배럴당 80달러를 넘어 높게는 100달러까지 보는 기관이 있을 정도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