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킹' 잘 싸운 김영호, 육종암 투병 와중 아름다운 도전...'아쉽게 3R에서 끝'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8 22: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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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보이스킹' 캡처)
(사진, MBN '보이스킹' 캡처)

[매일안전신문] 김영호가 업텐션 환희와의 대결에서 패배했지만 훌륭한 무대를 선보였다.


8일 밤 9시 50분 방송된 MBN '보이스킹'에서는 3라운드 1:1 지목 너 또 나와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업텐션 환희는 배우 김영호를 대결 상대로 지목했다. 두 사람이 무대로 나오자 킹메이커들은 두 참가자 모두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주목받은 만큼 둘 중 누가 살아남을지 궁금해했다.


먼저 김영호가 무대를 꾸몄다. 김영호는 아플 때 자주 듣는 노래라며 윤도현의 ‘끝이 아니길’을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김영호는 애절하고 중후한 목소리를 뽐내며 무대를 가득 채웠다.


이후 환희는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 전혀 다른 의상을 입고 등장해 박진영의 ‘허니(Honey)’를 선곡했다. 환희는 가창력은 물론 화려한 퍼포먼스로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사진, MBN '보이스킹' 캡처)
(사진, MBN '보이스킹' 캡처)

무대가 끝나고 킹메이커들은 김영호에게 특별히 윤도현의 '끝이 아니길'을 선곡한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김영호는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종착역에서 누군가가 저에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암이 정말 컸다. 그때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고 먹먹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내가 죽어서 지옥에 가더라도 더 살고 싶었고 이 삶이 나한테 정말 소중한 하루구나 싶고 시간이 가는 소리, 비가 오는 소리도 너무 좋았다"며 "그때 이 노래를 듣게 됐는데 저 뿐만 아니라 누군가 좌절하고 힘들 때 ‘끝이 아니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선곡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 MBN '보이스킹' 캡처)
(사진, MBN '보이스킹' 캡처)

앞서 방송에서 김영호는 2019년 희소 암인 육종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며 현재 몸상태가 좋지는 않다고 했다.


김영호는 “다리가 불편해서 병원에 갔더니, 뼈와 뼈 사이에 종양이 있다고 하더라. 암세포가 전이 된 허벅지를 상당 부분 잘라냈다”며 “또 약이 독하다 보니 몸이 성한 곳이 없다. 팔의 혈관도 타버렸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영호는 “내가 이렇게 잘 이겨내고 있다는 것이 누군가에는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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