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부터 일선 약국에 보급된 코로나19 자가진단용 항원진단키트(진단키트)가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다 진단키트 결과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구매를 꺼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내 모 약국. 지난달 진단키트 10개를 들여왔지만 한 달이 다 돼가도록 판매된 건 5개에 불과한 상태다.

원도심에 위치해 시민들과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지만 진단키트를 문의하거나 구매하는 손길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산북동에 위치한 또 다른 약국.

이 약국은 진단키트 도입 이후 아직까지 판매 개시도 못했다.

이처럼 진단키트가 외면받는 이유는 군산지역의 경우 군산시보건소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1만5천원 가량을 주고 진단키트를 구입해 굳이 자가진단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뢰도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자가진단키트는 면봉을 양쪽 콧속에 넣어 분비물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5~30분 이내 바이러스 유무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보건소나 선별진료소 검사 대비 정확도가 낮은 점을 고려해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이 외에도 판매처가 약국 외에도 편의점과 온라인 등이 확대되면서 구매율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군산시약사회 관계자는 “진단키트 이용을 권장하기는 하나, 결과를 맹신해서는 안된다”며, “음성이 나오더라도 한동안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