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일반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R>''80년 5월 광주 닮은꼴''...미얀마 민주화 위한 광주의 뜨거운 연대

나지수 | 2021/05/24 08:34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매주 토요일 미얀마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딴봉띠 집회가 열리고 있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나지수 기자 =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뒤, 민주주의를 위한 미얀마 시민들의 유혈항쟁이 4개월에 걸쳐 계속되고 있습니다.

41년 전 5.18민주화운동을 겪은 광주는 미얀마 시민들을 위한 뜨거운 연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얀마 전통의상을 입은 미얀마인들이 80년 5월의 아픔을 간직한 전일빌딩245에 모였습니다.

전국의 미얀마단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 ‘미얀마를 위한 오월행동’ 행사가 어제(23일)오전 전일빌딩245 시민마루에서 열렸습니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와 연계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버마민족민주동맹 창립위원회, 미얀마군부 독재타도위원회, 재한 다웨이 청년단체 등 재한 미얀마단체 대표단과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했습니다.

이들은 미얀마 민주화운동 공동행동 목표를 논의하고 광주시민들과 주먹밥 나눔, 공동 집회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회의를 마친 뒤, 5.18민주광장을 찾아 주먹밥 나눔, 노먼 소프 기증자료 특별전 관람, 딴뽕띠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오월 어머니들은 전국에서 광주를 찾아온 미얀마 단체 대표들을 위해 주먹밥과 도시락을 준비해 전달했습니다.

미얀마 단체 대표들은 또, 미얀마 전통의상을 입고 딴봉띠 집회에 함께했습니다.

냄비 등을 두드리며 악귀를 쫓는 미얀마의 풍습인 딴봉띠 집회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뒤 매주 광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딴봉띠 집회가 열리는 5.18민주광장은 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신군부에 저항했던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미얀마는 광주 정신을 모범 삼아 민주주의와 인권이 살아 숨 쉬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고통받는 미얀마 시민들이 인도적 지원을 받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독재 타도위원회 띤티아웅 활동가는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적 저항이 이어지며 8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고 5천명 이상이 불법 구금됐다”며 “국경지역으로 피난간 3만여명의 난민은 죽음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80년 5월의 아픔을 가진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민주화를 위한 미얀마 시민들의 싸움에 함께하고 위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 광주연대를 발족하고 후원금 모금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기봉 미얀마 광주연대 집행위원장의 말입니다.
<인서트-미얀마인들을 기억하고 항상 관심을 가져주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들이 외롭게 싸우고 있지만 우리 광주가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연대의 마음을 전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미얀마에서는 4개월 가까이 시민들의 유혈항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80년 5월의 광주와 닮은 미얀마를 향한 광주의 뜨거운 연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cpbc뉴스 나지수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5-24 08:33:28     최종수정일 : 2021-05-24 08:34:26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