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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보급종 볍씨 발아 안 돼, 일 년 농사 망쳐!

2021-05-23 ㅣ 이호영 ㅣ 565

◀ANC▶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지역마다 모내기가 한창인데요.

정부 보급종 볍씨를 받은 일부 농민들이
볍씨가 발아하지 않아 농사를 망쳤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정부 보급 종자에 문제가 많다는 주장입니다.

이 호 영
◀END▶


문경시 가은읍의 한 들판입니다.

들판마다 모내기가 한창이지만
일부 농민들이 논 가운데 흙더미를 뒤적거립니다.

지난달 하순에 뒤집어 놓은 모판으로
안에는 싹도 나지 않은 볍씨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곳 농민들은 지난달
정부 보급 종자 20kg들이 17포대를 받아서
소독하고 못자리를 만들었지만 50% 이상이
발아되지 않았습니다.

보다 못한 농민들이 6만 6천㎡,
2만 평의 면적에 심을 못자리 2천판을 모두
뒤집어 엎은 겁니다.

(s/s)볍씨가 발아되지 않아 뒤집어 엎은
모판입니다. 농민들이 뒤집어 엎은 지 20일이 지났지만 아직 볍씨가 그대로 있습니다.

◀INT▶김충현/벼 보급종 피해 농가
"일반 쌀도 물에 불으면 24시간이 지나면 퉁퉁 붇는데, 이 자체가 그대로 있지 않습니까? 지금, 20일이 넘은 종자에서 쌀알이 나온다는 것은 이건 분명한 무슨 이상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같은 발아기에 동시에 넣어둔 자가 볍씨는
정상 발아됐지만 정부 보급 종자만 발아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농민들은 종자에 이상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정민철/벼 보급종 피해농가
"'종자가 뭔가가 잘못됐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농사를 오래 지었어도 여태까지 이런 일은 처음이거든요. 계속 보급종을 갖다가 (벼농사를) 했지만은..."

농민들은 서둘러 식량용으로 남긴 볍씨를
소독하고 발아 시켜 모내기 준비에 나섰지만
일 년 농사를 망칠 위기에 놓였습니다.

바로 옆 논에는 자가 종자를 사용해
모내기가 한창인 것도 이 농가와 대조적입니다.

◀INT▶심재천/벼 재배 농가
"보급종이 모자라서 안 썼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모가) 보면 좋고 여기 앞에는 지금
보급종인데 모를 다 엎어놓았잖아요? 엉망이라요."

농민들은 종자공급소에 문제를 알렸지만
보급 종자에는 큰 이상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영상 배경탁)
이호영
이호영 기자 (상주·문경· 의성·청송·영양) hoyoung@andongmbc.co.kr 이호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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