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8군단] 군인 가족·만학도 용사 격려… 행복한 군단 만들기 호응

이원준

입력 2021. 05. 20   16:10
업데이트 2021. 05. 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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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8군단, 가정의 달 특별행사
8쌍 부부 선발 ‘군단 가족상’ 시상
검정고시 합격 충용학교 졸업식도

20일 육군8군단에서 열린 ‘자랑스러운 군단 가족 격려 행사’에서 수상자들이 축하를 받으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일 육군8군단에서 열린 ‘자랑스러운 군단 가족 격려 행사’에서 수상자들이 축하를 받으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2회 충용학교 졸업식에서 강창구(중장·왼쪽) 군단장이 23사단 김민수 일병에게 졸업장과 상장을 수여하며 검정고시 합격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정훈 상사
제2회 충용학교 졸업식에서 강창구(중장·왼쪽) 군단장이 23사단 김민수 일병에게 졸업장과 상장을 수여하며 검정고시 합격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정훈 상사
육군8군단이 군인 가족과 만학도 용사들을 위한 자리를 각각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군단은 20일 ‘자랑스러운 군단 가족’ 격려 행사를 열어 남편·아내를 위해 헌신해 온 군인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행복한 군단 가족 만들기’ 특별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부대별 추천과 심의를 통해 선발한 8쌍 부부에게 자랑스러운 군단 가족상을 시상했다. 수상자에게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제주도 왕복 항공권 및 3박 4일 위로휴가가 주어졌다.

행사에는 짧게는 7년, 길게는 18년까지 힘든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배우자를 뒷바라지한 다양한 사연의 군인 가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02기갑여단 이성룡 대위의 아내이자 두 아들의 엄마인 김헌섭 씨는 이들 중 한 명이다. 8년 차 군인 가족으로 결혼 후 줄곧 주말부부로 지내다 지금은 남편과 함께 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악을 전공한 김씨는 군악 연주회 찬조 출연을 하는 등 재능기부 활동을 했고, 올해 초에는 아이들과 함께 저금통에 모아둔 돈으로 핫팩을 사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군인 가족이 아니었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많이 겪게 해 준 남편에게 특별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국가에 남편을 잠깐 빌려줬다고 생각하고 남편의 직업을 존경하고 남편의 일, 그리고 군인 가족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23사단 안선영 중사는 남편 박종수 상사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7년 차 여군이다. 첫딸의 갑작스러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휴직을 선택한 안 중사는 남편이 9개월간 소초장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혼자 삼척에서 강릉, 서울을 오가며 고군분투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딸은 다행히 호전됐고 안 중사는 현재 복직해 씩씩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그 당시에는 남편이 나를 위해 조금만 육아에 도움을 줬으면 내가 좀 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제가 교육받는 동안 남편이 육아를 잘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지금은 완벽한 남편인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군단은 지난 18일에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6명의 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충용학교 졸업식’을 개최했다. 충용학교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용사들에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학업 지원을 위해 군단 차원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올해 전반기 7명이 도전해 6명이 합격하고, 나머지 1명은 부분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군단은 지난 3월 15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4월 10일 검정고시 응시일까지 전문강사에 의한 방문교육과 야간 자율학습 등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했다.

졸업식의 주인공이 된 23사단 김민수 일병은 “같이 공부한 6명이 합격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대학 진학과 자격증 취득 등을 설계할 수 있어서 정말 검정고시에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직 망설이는 전우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할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졸업식을 주관한 강창구(중장) 군단장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값진 성과를 이뤄낸 여러분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젊음이라는 무기를 잘 다듬어서 멋진 미래를 설계하고, 군 생활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원준 기자


이원준 기자 < wonjun4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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