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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과 전술` 저자 |
벨기에(우리나라 경상북도 보다 조금 적은 나라)는 고대 원주민(플라망족, 왈론족)들이 플랑드르 남동 300m 미만의 얕은 산지(언덕) 주변에 거주하면서 농사를 지으며 5세기 초까지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아온다.
그러나 5세기 이후 로마가 패망하자 이들은 다시 프랑크 왕국의 메로빙거 왕조(5세기~7세기 말)와 카롤링거 왕조(8세기~9세기 중엽)에 정복돼 지배를 받으면서 12세기에서 13세기까지 벨기에는 브뤼셀(Brussel), 플랑드르 지방의 겐트(Gent) 등 여러 지역에서 모직물을 생산해 영국에 내다팔아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하지만 14세기에 접어들자 도시의 부르주아(프랑스어로 중산층이라는 뜻)와 지방 농민과의 갈등, 반목으로 플랑드르 지방의 겐트는 혼란에 빠져 분열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자 이를 틈탄 브르고뉴가(샤를제국이 멸망한 후 여러 공국으로 분열돼 그중 공국의 하나) 공국(왕에게 영지領地를 부여받은 귀족, 공작들이 다스리던 자치령으로 완전한 독립국이 아님)의 필리프가 플랑드르 겐트를 정복하고 질서를 바로잡고 고딕양식(높은 건물과 뾰족한 첨탑) 문화를 도입하고 평화를 유지해 나간다.
그런데 필리프(프랑스 왕 샤를5세 동생)의 손녀가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가와 혼인관계를 맺는 바람에 벨기에와 네들란드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로 넘어가고 이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家)의 카롤 5세가 인척관계에 있는 에스파냐 왕가도 계승하게 되면서 벨기에와 네들란드는 다시 에스파냐의 영토가 돼 지배를 받게 된다. 그리고 1555년 필립 2세가 왕위에 오르고 그는 벨기에와 네들란드 국민들에게 극단적인 가톨릭 보호정책을 실시한다. 그러자 신도교가 많은 네들란드는 폭동을 일으키고 끈질긴 저항 끝에 1581년 독립을 하는 반면에 가톨릭교도가 많은 벨기에는 그대로 에스파냐(가톨릭교)의 영토로 머물게 된다.
그런데 에스파냐는 다시 벨기에를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에 이양하는 바람에 벨기에는 다시 오스트리아 영토로 넘어가게 되고 이후 1789년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벨기에를 정복하고 그는 벨기에를 10년간 통치하면서 반 크리스트교적 군국주의적인 정책시행으로 인해 벨기에의 시민들에게 반감을 사게 되고 이후 1815년 나폴레옹이 위털루 싸움에서 실패하자 같은 해 벨기에는 빈회의에서 네들란드에 합병된다.
그러나 1830년 8월 혁명에 의해 벨기에는 네들란드로 부터 독립을 하고 1839년 마침내 완전 독립을 한다.
독립을 한 벨기에는 초대 국왕 레오폴드 1세(1831~1865)가 즉위하고 자유주의적인 헌법을 채택하고 벨기에의 산업과 교육을 부흥시켜 근대국가의 기반을 다지고 뒤이어 레오폴드 1세의 장남인 레오폴드 2세(1865년~1909)가 왕위를 이어받고 그는 부국강병을 위해 아프리카에 식민지 건설 계획을 세운다.
즉 당시 아프리카 대륙 내에는 영국, 프랑스 등 많은 열강 국가들이 아프리카 국가를 지배하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에티오피아와 콩고지역은 남아 있었다. 그래서 레오폴드 2세는 국가의 경비를 동원해 콩고 땅(노동력이 포함된 가격)을 사들이고 콩고 원주민들에게 하루 일정량의 야자유와 고무 원료를 생산하라고 지시한다.
그런데 하루 일정량을 생산하지 못하면 구타와 채찍질은 물론이고 팔, 다리를 자르는가 하면 집단학살도 서슴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콩고의 인구는 원래 2,000만명에서 850만명으로 줄었고 천연자원도 다 채취해 가 콩고는 쓸모없는 땅으로 변해버렸고 반면에 레오폴드 2세는 콩고지역을 25년간 통치하면서 착취한 돈(10억원)과 자원으로 자신의 궁전과 기념비, 박물관을 짓고 어린 딸에게 호화스런 옷과 빌라를 사주는 등 비도덕적인 소비로 인해 유럽의 덴마크 왕세자인 크리스티안 10세는 물론 여러 유럽 국가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아 국제무대에서 신뢰를 잃어 역사적으로 좋지 못한 나라로 인식, 평가되고 있다.
이런 나라가 최근에 주한대사 부인(쑤에치우 시앙, 58년생, 중국북경출신)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 을(乙, 34세)의 얼굴을 폭행한 것 뿐 아니라 매장에 진열된 흰옷을 신발을 신은 채 입는 등 오만방자한 행위로 인해 우리국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미안한 기색도 없고 오히려 자신만만해 하며 경찰의 거듭된 출석 요청에도 불응하고 버티는 것은 면책특권 대상이기 때문이다.
면책특권은 외교관의 안정적 신분 보장과 직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접수국(파견 나와 있는 나라)의 모든 형사 재판 관할권으로부터 면제 돼 외교관과 그의 가족은 죄를 저질러도 구속되거나 재판을 받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이러한 면책특권을 빌미로 주한외교사절의 사건, 사고는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번 벨기에 대사 부인의 폭행사건을 제외하고도 2019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직원이 음주운전으로 도로에 있는 가로등을 들이 받는 사고를 내는가 하면 같은 해 7월 과 8월에도 주한 르완다 대사관과 주한 러시아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또 주한 멕시코 대사관 소속 군 장교는 2017년 함께 일하던 여성 직원을 성추행 했고 주한 터키 대사관의 한 외교관은 2019년 클럽에서 술에 만취돼 술집 종업원을 폭행하는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어 주한외교사절에 대한 사고 방지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아무튼 이번 벨기에 주한대사 부인의 폭행사건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우리나라를 얼마나 얕잡아 보면 남의 나라에 와서 이런 갑 질 행위를 할 수 있는가. 그래서 대사 부인을 소환 조사해서 포토라인에 세워 언론에 공개해 얼굴을 못 들게 만들고 자기 나라로 추방하고 벨기에 대사관을 패쇄 해야 한다. 또한 헌법상 평등원칙에 반하는 면책특권을 국내법으로 바꿔 외교관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5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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