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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GS, 본업 부활에 신사업 强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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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5-19 16:55:14   폰트크기 변경      
권오갑·허태수 회장 안정적 경영기반 마련

[e대한경제=노태영 기자] 대한민국 간판 굴뚝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과 GS그룹이 본업인 정유·화학 부활에 힘입어 신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그룹의 캐시플로(cashflow) 역할을 하는 본업이 살아나면서 주요 인수합병(M&A) 및 미래 먹거리 투자에 안정적인 경영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양 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GS는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핵심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의 실적 호조 때문이다.


권오갑 회장.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권오갑 회장이 이끄는 현대중공업지주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755억원, 영업이익 5343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는 2017년 3분기에 기록한 5192억원이다. 조선, 정유, 건설장비 등 전 부문에 걸쳐 견고한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와 건설장비부문인 현대건설기계가 총 49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허태수 회장. [GS그룹 제공]


허태수 회장의 GS그룹 역시 석유·화학 본업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주사인 GS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65.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2846억원으로 2.11% 증가했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손자회사인 GS칼텍스가 자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32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감안하면 회복세가 눈에 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실적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주요 인수합병 및 투자에 숨통이 트였다. 든든한 본업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투자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는 재계 안팎의 평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합병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달까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과 일본도 하반기 중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55~65%의 지분율로 인수 작업이 순항 중이다.

GS그룹은 올해 그룹의 수익성 회복과 더불어 신성장 동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는 7월 합병을 앞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5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디지털 커머스에 2700억원을 투자해 고객 및 데이터 통합과 고객 경험(CX) 차별화, 인수합병 등을 추진한다. 디지털 전환과 신규 물류센터 마련 등 인프라 및 기술 분야에 5700억원을, 신규 사업 발굴에 1800억원을 투자한다. 양사의 통합 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총 4300억원을 들여 신규 물류센터 6곳을 지을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유·화학을 핵심으로 하는 대표 그룹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GS그룹의 올해 실적 반등세가 주목된다"며 "그룹의 컨트롤타워로서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GS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이 각각 1조7000억원, 2조1000억원 등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태영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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