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父 "한강 입수 남성, 아들이라 생각 안해"…양말 흙성분 분석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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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 손정민 씨의 추모공간이 마련돼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 손정민 씨의 추모공간이 마련돼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가 실종된 당일 새벽 한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들어갔다는 제보를 확보했지만 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는 해당 남성이 아들이라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정민 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40분께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낚시하던 일행 7명으로부터 신원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입수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시간은 정민 씨 친구 A씨가 한강공원을 빠져나간 후(오전 4시33분)이다.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해군 군사경찰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해군 군사경찰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모두 7명으로 전날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인근에서 낚시하던 사람들이다.

목격자 7명은 낚시를 끝내고 귀가를 준비하던 중 80m 떨어진 곳에서 한강 쪽으로 들어가는 한 남성을 봤다. 이 남성은 서서히 한강 쪽으로 걸어갔으며 '아, 어'하는 소리도 냈다고 밝혔다. 또 이 남성은 가슴팎까지 물이 차자 양팔로 수영하듯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이 남성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술 마시고 수영하러 들어가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평영하듯 수영하는 것처럼 보여 응급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신원불상자가 "강에서 나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 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상황이 정민 씨와 관련 없을 가능성도 있다며 입수한 사람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민 씨의 양말에 묻은 토양을 채취해 한강공원에 있는 토양과 비교해볼 예정이며 사라진 신발도 집중적으로 수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정민이라면 한강 같은 곳에서 옷을 입고 수영을 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며 "평소와 행동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목격자들이 봤다는 (신원불상의) 남성이 정민이일 것이라고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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