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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증시] 코스피·코스닥 하락 마감, 대만증시 하락 영향

국내 주요 증시는 17일 양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80포인트(0.60%) 내린 3134.5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2포인트(0.44%) 내린 962.50으로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금일 국내증시는 아시아 지역 내 코로나 확산 우려와 대만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대만과 일본 주식시장의 변화에 주목했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아시아 각국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커지자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증시 2021.05.17 마감
다음 캡처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긴축 우려 완화, 미국 3대 지수의 강세에 힘입어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다만 대만증시가 장중 3% 내외 조정을 받으면서 양 시장은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대만 가권지수가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IT 비중이 높은 국내증시 또한 동반 하락했다.

삼성증권은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대만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급증, 경계 단계 격상 등이 차익실현의 빌미가 됐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천22억원, 1천43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7천27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59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426억원, 12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02%), 은행(0.93%), 종이·목재(0.90%), 서비스(0.57%) 등이 강세를 보이고 증권(-2.75%), 철강·금속(-2.31%), 의약품(-2.23%), 비금속광물(-1.93%) 등은 약세였다.

원화 약세가 심화됨에 따라,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세는 확대됐다. 매도는 삼성전자 등 IT 기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약세 전환하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주환원 정책 축소 우려에 메리츠 그룹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고, 차익매물이 지속 출회되면서 철강 및 비철금속 기업들이 하락 흐름을 보였다.

반면, 조선, 항공, 여행 업체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특징적이다.

주요 종목 중에선 카카오(+1.4%), 한진칼(+10.2%), SK바이오사이언스(+9.2%)가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7.8%)와 POSCO(-3.4%)는 약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24포인트(+0.78%) 오른 3517.62를 기록했다.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259.64포인트(-0.92%) 내린 2만7824.83에 대만 가권 지수는 473.20포인트(-2.99%) 내린 15353.89에 마쳤다.

아시아증시 2021.05.17
다음 캡처